일본가서 살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는데 외국에 나가 사는거 많이 힘든거겠죠..? 장단점이 뭐가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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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건 조회 370회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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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현재 일본에서 생활한지 13년 된 사람입니다.
질문자님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느낀 점 써 나갈볼게요.
개인적으로 저는 일본 오기 전에 2년 정도 공부해서 1급까지 다 따고 유학2년, 회사생활 8년, 지금 결혼생활 4년차에 들어왔는데요. 그 동안 같은 한국인 친구들도 있었지만, 역시 생활이나 사람이 안 맞거나 하는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봤습니다.
이건 진짜 케바케인지라 질문자님이 오셔서 생활해보시지 않는 이상 확답을 드리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혐한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나라에 가도 있는 몰상식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한국말로 떠들고 가면 춍이라던가 조센징 이라던가 심한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평상시 밖에 나가도 만나는 사람들이 거의 다 일본인 친구들만 있고 일본어가 일상이 되어버려서 오히려 한국말이 나오지 않다보니, 일본어만 쓰는 편인데, 가끔씩 친구들 얘기들어보면 밖에서 한국말 쓰다가 인상 찌푸려지는 일이 있었다고도 합니다.
제가 살면서 한국보다 좋다라고 생각한 적은, 사람들의 공공질서나 예의범절이예요.
버스도 딱딱 정류장에서 멈추고 줄 선 순서대로 타고, 전철도 다 내리고 난뒤 타는 게 당연하거고, 사소한 걸수도 있지만, 가끔 한국 갈때마다 이런점에서 저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곤 한답니다;;
뉴스같은 걸 보면 자주 보는 아이들 훈계나 그런것도, 일본은 조금만 민폐 끼친다 싶으면 부모님이 그 자리에서 바로 애들한테 주의주는 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자 라는 생각이 박혀있다보니, 계속 살다보면 내가 하는 행동이 주변에 민폐가 아닌가 하는 사고방식이 생기기도 했어요.
미세먼지 없는 점도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얘기 들어보면 한국 미세먼지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아, 지진같은 거에 민감하시고 그러면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실 듯 해요.
살다보면 이게 일상다반사라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아무래도 처음 오시는 분들은 지진나는데 어떻게 살어??하시더라구요;; 근데 한달에 몇번씩 쪼오금 흔들흔들 하는거라;;^^ 바다 근처에 살면 모를까 도심지에서 살면 쓰나미 걱정도 안하게되더라구요.
반대로 한국은 서류관련 일은 척척 빠르고 인터넷도 와이파이 되는 카페나 가게가 많아서 편한것 같아요.
일본은 아직 그렇게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 별로 없다보니, 다들 역시 로밍이나 유심같은 걸 해서 오더라구요.
한국 갈때는 왠만한데서는 다 와이파이가 되어서 따로 그렇게 하는 경우는 없었어요.
그런 점에서..인터넷 기사님들이 하루만에 오시는 것도 대단해요. 여긴 1주일정도 걸렸어요;; 심하게는 한달...이건 뭐 기숙사다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라는 건 알겠지만...그리고 한국처럼 끝까지 다 설치도 아니고, 기계만 설치하고 컴퓨터에 설정하고 하는 건 스스로 해야해서 처음에 좀 힘들었어요 ㅋㅋ
한국은 정이 많죠, 어찌보면 일본은 개인주의 사회가 많이 발달? 되어 있다보니, 서로서로 간격을 둔다거나, 이것도 케바케이긴 한데, 한국만큼 정 있는 나라가 또 있을까-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간섭 당하는 것 같아 싫어할 것도 같지만;; 그리고 결혼도 해서 그런지, 시댁얘기 같은 거 들으면 한국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안부인사 전화드려야한다거나, 자기 자식 집이라고 함부러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온다거나 하는 것은 없습니다. 전화는 커녕 메일도 거의 안하는 편이고, 서로 얘기할 거 있을때만 하는 편이예요. 서로의 사생활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알아두세요!
위 답변은 답변작성자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포인트로 감사할 때 참고해주세요.
201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