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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하면 후회 없이 알찬 추석 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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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문화일반 추석,  달달~한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등록 : 2013.09.17 15:13 수정 : 2013.09.19 13:40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설레는 한가위
전설에서 작품까지, 공상에서 현실까지…달에 관한 모든 것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는 철새가 된다.원하든 원하지 않든 거대한 귀소본능의 행렬 속에 뒤엉킨다.그래,당신은 어디까지 갔나?벌써 고향의 사립문을 열고 들어가 정겨운 친지들과 송편을 나눠먹고 있는가?혹은 꽉 막힌 고속도로에 붙잡혀 일가족의 오줌보가 통째로 터질 위기에 처해 있는가?어쩌면 도시의 어느 골방에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자책감 혹은해방감 속에서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지 모르겠다.그래,어디든 상관없다.해가 기울고 어스름이 찾아오면 우리는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된다.동구 밖 언덕이든,귀성열차의 창가든,쪽방 골목의 어지러운 전신주 사이든 모두 좋다.하늘을 보라.거기 달이 차오른다.꽉 찬 달이 우리 모두를 공평히 비춰준다.달하 노피곰 도다샤. 아으 다롱디리.우리는 금세 두 손을 비비며 달에게 소원을 빌 태세를 차린다.“카톡! 장가가게 해주세요.<짝>의 여자 3호 스타일이 좋아요.”“카톡! 전셋값 좀 잡아주세요.그래도 선산 땅값은 올랐으면 좋겠어요.”카톡! 카톡! 달의 메시지 창이 미어터진다.그러나 잠깐.이제 잠시 숨을 돌리고 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영겁의 세월 동안 인간들이 달 속에 심어둔 몽상과 전설에 귀를 기울여보자.그것은 인간사를 들여다보는 거대한 거울이다. 그곳은 몽상과 신비의 땅
달에 대한 인간들의 궁금증은
방아 찧는 토끼,달 삼키는 두꺼비
늑대인간을 만들어냈고
쪽배·밧줄로 상상여행을 떠났다아폴로 11호가 뜬 이후엔
정복과 개척의 대상이기도 했다
지구에선 못보는 달 뒷면엔
전쟁광 비밀기지가 있다거나
지구 멸망 뒤 달이 도피처라는 것이 순간 당신이 어디에 있든
고개 들어 하늘을 보라
고향 식탁 같은 달이 차오른다 ● 달은 환상: 달은 어떻게 태어났는가“할매요,달은 우째 태어났능교?”어린 내가 물어보면,할머니는 호랑이에게 쫓긴 남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엄마를 잃고 궁지에 몰린 남매는 하늘을 향해 기도했다.다행히 튼튼한 동아줄을 잡은 남매는 하늘로 올라갔고,썩은 동아줄을 잡은 호랑이는 대나무밭에 떨어져 죽었다.역시 인간의 운명은 줄 잡기 나름인가 보다.어쨌든 하늘로 올라간 남매 중오빠는 해,여동생은 달이 되었다.제법 잘 어울린다.그런데 반전이 있었다.여동생이 밤이 무섭다고 징징댔고,결국 둘은 자리를 바꿨다.달로 바뀐 오빠도 변덕쟁이인 건 마찬가지인가 보다.꽉 찬 달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 건 한 달에 한번 뿐이다.이지러졌다 찼다를 반복한다.달의 변덕에는 또 다른 설이 있다.옛날 중국 요임금 시대에 활의 명수로 예라는 남자가 살았다.그는 하늘에 떠 있는 10개의 태양 중에 9개를 쏘아 떨어뜨려 가뭄과 더위를 막았다.예는 그 공로로 서왕모로부터 불사약을 받는데,예의 아내인 항아가 약을 훔쳐 달로 달아나버렸다.그런데 그녀는 달에서 두꺼비의 모습으로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불사의 삶을 얻었는데 미모의 여인이 아니라 두꺼비가 되다니!두꺼비는 그 보복 때문인지 달을 먹어대는데,그래서 달이 이지러지거나 일식이 일어난다고 한다. 대나무밭이 달로 오가는 우주정거장이 된다는 이야기는 일본에도 있다.가구야히메는 대나무밭에서 발견된 여자아이로,엄청난 미모로 주변 남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더니 결국 자신이 천녀임을 밝히고 달나라로 돌아간다.무서운 여자였던 거다.그런데 만화 <월광천녀>에서 이 이야기는 더욱 섬뜩해진다.천녀의 전설이 깃든 섬에 전 세계에서 온 고아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그리고 그들은 각자 열여섯 살이 되면 섬에서 사라진다.아이들은 자신이 부잣집으로 입양되어 간다고 여긴다.그러나 사실은 보름달이 뜬 날 제사가 벌어지고,아이들은 천녀를 위한 제물이 되는 것이다.사람들은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눈이 빠져라 달 속을 쳐다보곤 했다.중국인들과 우리 조상들은 거기에서 두꺼비를 봤고,방아 찧는 토끼를 찾았다.그런데 인류의 대부분은 평생 달의 절반밖에 보지 못한다.달은 묘하게도 자전과 공전 주기가 같은데,그 때문에 지구를 향해서는 언제나 똑같은 면만 보여주는 것이다.그래서 숨겨진 ‘달의 뒷면’은 온갖 상상의 터전,수수께끼의 창고 역할을 했다.토끼들이 대량으로 번식하고 있는 공간이라거나,외계인이나 나치의 비밀 기지라거나….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과학자들은달의 뒷면에 특이한 자기장을 지닌 물체가 있음을 알게 되고,TMA-1이라 이름붙여진 물체를 발굴한다.이것은 1:4:9의 비율로 만들어진 검은 석판인데 태양빛을 받자 강력한 전파신호를 목성으로 보낸다.인류의 탄생에 얽힌 외계의 비밀이 달 속에 숨어 있었던 거다.<트랜스포머 3>에서는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도착한 뒤,달의 뒷면에서 난파한 거대 우주선을 발견한다.악의 세력 디셉티콘에 맞서 싸우던 오토봇이 자신들의 행성을 탈출할 때 타고 있던 우주선이다. ● 달은 미지: 달나라엔 어떻게 날아가나태양은 낮을 지배하고, 달은 그 태양이 저문 뒤에야 얼굴을 내민다.낮에 나온 반달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간다.그래서 달은 여성,소수자(마이너리티)의 동반자로 여겨졌다.또한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이기에,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탈출의 땅으로 여겨지기도 했다.17세기 프랑스의 시라노 드베르주라크는 언어와 칼을 다루는 데 따를 자가 없는 시인이자 검객이었다.그러나 못생기고 큰 코,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비참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그는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생각했다.저 달에 가면 내가 원하는 세상이 있을 거야.그는 달로 날아가기 위한 온갖 방법을 상상했고,<달세계 여행>이라는 책에 그 내용을 모았다.특히 술통 속에 들어가 폭탄을 터뜨려 그 분사력으로우주로 날아간다는 착상은 오늘날 로켓 우주선의 원리를 예견한 것이었다.몽상이라면 지지 않는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고트프리트 뷔르거 원작)역시 거창한 달세계 여행담을 풀어놓는다.남작은 우아하게 여자들의 속옷으로 만든 기구를 타고 달로 날아가는데,달세계의 기이한 풍습을 체험하는 것까지는 좋았다.그런데 그만 달의 여왕과의 불륜을 들키게 되고 분노한 달의 왕에게 쫓긴다.남작의 일행은 달에서 탈출하기 위해 초승달의 끝으로 올라가고,달의 뾰족한 끝에 밧줄을 달아 아래로 내려가는데 밧줄이 모자란다.아직 지구까지는 멀기만 한데 어떻게 하나?남작은 밧줄의 윗부분을 잘라 아래에 묶으라고 시킨다.그의 세계에서 물리학 따위는 개의 먹잇감도 못 된다.<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은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고,그때마다 색다른 몽상이 더해졌다.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테리 길리엄 감독의 <바론의 대모험>이다.부서진 달의 조각이 바람에 날려 별자리가 되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진다.19세기 후반부터 본격화된 에스에프(SF) 소설은 달로 날아가는 온갖 방법을 개발했다.쥘 베른의 <달세계 일주>에서는 남북전쟁에 참가했던 병사들이 포신 300m의 대포를 쏘아 달로 날아간다.그들은 달에 수탉이 있느니 없느니 내기를 하며 유유히 날아가는데,달에 도착할 즈음 궤도의 계산 이상으로 지구의 인력에 끌려 남태평양으로 돌아온다.허버트 조지 웰스의 <달에 처음 간 사나이>에서는중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수합금을 발명한 영국인들이 달에 간다.그들은 항해 도중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달의 지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곤충인류에 대해 알게 된다.이러한 상상은 자연스럽게 영화로 이어진다.조르주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1902년)에서부터 영화는 달을 향한 온갖 꿈을 담았다.가장 최근의 한 방법은 허풍선이 남작의 탈출법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2012년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오른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루나>에서할아버지,아버지,꼬마,이렇게 셋이 한밤중에 쪽배를 타고 바다로 간다.배가 수평선 가까이 다가서자 달이 떠오르고, 꼬마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달에 닻을 내린다.이 일가족은 달 위에 떨어지는 무수히 많은 별들을 청소하는 일을 맡고 있다.그렇게 별들의 한쪽을 치우면 동그란 달은 초승달 모양으로 빛을 내게 되는 것이다. 
 달을 향해 인간은 온갖 상상을 담아왔다.단편 애니메이션 <루나>(오른쪽)에서할아버지,아버지,꼬마는 달의 청소를 맡기도 한다.탐험과 로맨스 또한 달이 인간에게 허한 상상력이다. (왼쪽 위부터) 영화 <바론의 대모험>, <아이언 스카이>, <아폴로 13호>. 보름달 아래 어디선가 늑대인간이 울고, 어디선가 사랑이 시작된다● 달은 광기: 달빛은 왜 우리를 미치게 하는가달은 불운과 마법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는데,달(luna)에서 나온 루나틱(lunatic)이라는 말은 광기를 뜻한다.특히 달이 가득 차는 만월의 때에는살인,자살,교통사고가 많아지고 정신병동이 시끄러워지고 출산이나 출혈도 많아진다는 등의 주장도 있다.달의 인력에 따라 바다의 조수가 움직이듯,인체를 채운 물 역시 달의 리듬으로 운동한다고도 한다.과학적인 통계와 조사에 의해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라는 게 밝혀졌지만,달을 신비로운 사건의 매개체로 여기는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다.대표적으로는 늑대 인간의 전설이다.평소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보름달이 뜨면 야수로 변하는 반인반수의 이야기는유럽 전역은 물론,터키와 남미에서까지 찾을 수 있다.영화 <런던의 늑대인간>과 <파리의 늑대인간>은 유럽을 여행하던미국 배낭여행객이 늑대와 비슷한 괴생명체에게 물린 뒤 보름달을 보면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주제곡 ‘웬 어 차일드 워즈 본’으로 유명한 <나지리노>는아르헨티나의 늑대인간 전설을 보여준다.일곱 번째로 태어난 남자아이가 자라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 저주에 걸리고,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변한다는 이야기다. 
 <언더월드> 늑대와 달의 관계 역시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지만,그래도 우리는 보름달이 뜬 밤에 산꼭대기에서 아우우~ 하고 우는늑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때론 개들도 달이 뜨면 자신의 야성을 되찾은 듯 짖는 모습으로 등장하고,인간 남자들까지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아우우~ 하며 그날밤을 불태우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한다.어쨌든 수컷들은 달의 힘을 받으면 야수로 돌아가려는 본성을 느끼나 보다.그렇다면 여성은 달의 에너지에 어떻게 반응할까?<달의 요정 세일러 문>처럼 그 힘을 멋진 초능력으로 바꿀 수 있다.달과 광기를 엮는 테마는 추리 장르에서도 제법 등장한다.“내가 그를 죽인 이유는 달이 푸르렀기 때문입니다.”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소설 <월광게임>의 주인공들은 만월의 때에해발 2400m의 험난한 산에 캠프를 떠난 대학생들이다.이들은 달이 찰 수록 인간의 폭력성이 커진다느니,달에 몸을 태우는 월광욕을 하면 피부가 하얗게 된다느니 하는 오컬트적인 이야기를 농담처럼 주고받는데,그 와중에 살인사건이 터진다.때마침 산 정상의 분화구까지 폭발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이들은 산장에 고립되고,진짜 달의 마력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커다란 달은 서로를 의심하는 인간들을 내려다보며 음흉한 웃음을 짓고 있을 것 같다. ● 달은 탐험: 달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달을 향해 날아가고자 한 인간의 꿈은 몽상에 그치지 않았다.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떠난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위대한 한 발을 내딛었고,그로부터 달에 대한 이야기도 막연한 꿈과는 다른 무엇이 되어야 했다.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아폴로 13호>는 달 탐사의 험난한 과정과우주인들의 고뇌를 극히 사실적으로 묘사한다.성공한 탐험이 아니라 기술적 결함으로 되돌아오고만 실패담을 그리며달에 가고자 하는 그 열망의 중요성을 말한다.아폴로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두었던톰 행크스는 이후에 12부작 TV 시리즈 <지구에서 달까지>를 만들기도 했다.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이지만 달탐험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논픽션처럼 전해준다.인류가 그처럼 빠른 시간 안에 달에 발을 딛은 것은 동서 냉전의 영향이 컸다.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양대 체제는누가 먼저 우주를 지배하느냐는 경쟁 속에 달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았던 것이다.자연스럽게 아폴로의 시대의 달은 우주개발 경쟁과 세계 전쟁의 가장 중요한 무대로 등장한다.<007 문레이커> <땡땡의 모험- 달탐험 계획> 같은 스파이 영화나 만화 역시 이 무대를 적절히 사용했다.이들 작품의 주인공들은 우주복을 입고 달에 도착해 적국의 악당들과 현란한 전투를 벌이는데,대기가 없는 달에서 반쯤 공중에 떠서 벌이는 전투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아폴로의 탐사 이후 달의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달을 찾는 발걸음은 뜸해진다.그 때문에 아폴로의 달 도착 자체가 가짜 영상으로 만들어졌다거나,달의 뒷면에 비밀 기지가 존재한다는 음모론이 퍼지기도 했다.영화 <아이언 스카이>가 그리고 있는 나치의 비밀기지설이 대표적이다.이 영화 속에서 나치 잔당들은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기 직전에 달로 날아가 거대한 우주기지를 만든다.그리고 70년 뒤 비행접시 모양의 막강한 병기를 이끌고 지구를 침공한다.코미디 영화 <오스틴 파워스>에서는 닥터 에빌이 지구를 탈출한 뒤,달에 지은 비밀 기지에서 지구 공략을 꾀한다.달을 이용하려 드는 것은 전쟁광들만이 아니다.로버트 하인라인이 1951년에 발표한 SF 소설 <달을 팔아먹은 사나이>는달 개발을 두고 벌어지는 블랙 코미디다.인류 최초로 달에 가겠다는 꿈에 빠진 주인공은 달의 분화구에 이름을 붙여주겠다느니,조세 도피처로 쓰게 해주겠다느니,불꽃 로케트로 콜라 광고를 해주겠다느니 하면서 투자처를 찾는다.반공단체를 찾아가 만약 러시아가 먼저 달에 도착하면분명히 소비에트의 상징인 낫과 망치를 달에 새길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한다.현실 속에서는 달 착륙 이후에도 달의 개발은 지지부진하지만,SF의 상상 속에서는 온갖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우주 개척의 전초기지나 자원의 보고가 되기도 하고, 멸망해가는 지구인의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하인라인의 또다른 작품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에서는 2075년 경 지구의 식민지가 되어 있는달의 독립 운동을 다루고 있는데,이처럼 달은 식민지나 유형지 같은 어두운 분위기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권교정의 만화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가 펼쳐지는2092년 경에 달에는광산과 자원개발 공장,영구 거주민 단지,대학과 연구시설,놀이동산 들이 조성되어 있다.민간인들도 우주 철도 공사에 의해 달을 여행할 수 있게 된다.그러나 여객 사업은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고,달의 뒷면에 산업 쓰레기,방사능 폐기물을 매립하는 것으로 적자를 메꾸고 있다.심하게는 달을 통째로 날려버리기도 한다.만화 <문 로스트>(호시노 유키노부)에서 인류는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을 없애기 위해인위적으로 우주 공간에 나노 블랙홀을 만드는데,그만 이것이 달을 삼켜버리고 만다.달의 파편 일부가 떨어져 핵폭발에 버금가는 충격을 만들어낸 건 시작에 불과하다.달의 인력으로 붙잡혀 있던 바다는 줄을 놓치고 초대형의 쓰나미를 만들어낸다.달이라는 댄스 파트너를 잃은 지구는 자전축이 급속히 기울어지며 온대,열대, 빙하가 뒤바뀌는 기후의 대변화를 맞는다.15년 뒤 세계는 어느 정도 안정되지만,달과 같은 위성이 없는 이상 지구의 자전축은 계속 뒤틀릴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인류는 목성의 제 2 위성인 에우로파를 새로운 달로 모셔오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 달은 관능, 로맨스, 그리고 식탐 <문스트럭> 월하미인이라는 말이 있다.달의 조명발을 받은 여인은 사랑을 얻는다.달의 분위기에 처한 연인들은 사랑에 빠진다는 말이다.1980년대 에로틱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투문정션>에서 백인 농장주의 딸인 셰릴린 펜은인디언 혼혈청년과 사랑에 빠진다.제목처럼 두 개의 달이 만나는 호숫가가 그들 운명의 장소다.로맨틱 코미디 영화 <문스트럭>에서도 보름달은 사랑의 마법을 마구 발산한다.삼십대 중반의 미망인인 쉐어는 친구의 청혼에 별다른 감응없이 수락한다.왜냐고?브루클린의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 때문이다.그런데 약혼자의 망나니 동생 니콜라스 케이지를 만나자,진짜 사랑에 빠지고 만다.왜냐고?보름달 때문이다.만화 <스피릿 오브 원더>(츠루타 겐지)에서는허풍선이 남작 수준의 몽상과 달의 로맨스가 만난다.영국의 항구 브리스톨 근처에 천회라는 술집이 있다.주인은 중국인인 미스 차이나로 괴짜 박사 브레켄레지와 그의 조수인 짐과 함께 살고 있다.차이나는 짐을 좋아하지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데,짐이 꽃가게 아가씨와 노닥대는 걸 보고 마음 상해한다.그런데 사실 짐은 차이나의 생일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꽃집 아가씨에게 속닥대며 건네받은 건 텍타이트 플러그,우라늄,압축 수소 따위였다.브레켄레지 박사는 공간 반사 망원경을 이용해달로 날아가 ‘Happy Birthday to China’라는 글귀를 새기고,짐은 월석으로 만든 반지를 상자에 담아 차이나에게 선물한다.하지만 질투의 망상에 사로잡힌 차이나는 상자를 걷어차고 반지는 깨어진다.다행히 짐은 포기하지 않는다.다음날 밤 함께 달에 날아간 세 사람.짐은 지난번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며,월석으로 만든 진짜 크고 단단한 반지를 만들어주겠다고 한다.얼마나 크냐고?짐은 달을 폭파시켜 거대한 고리로 만드는데,마치 토성처럼 지구의 둘레를 도는 반지가 생겨난다.  이명석 저술업자 <달의 궁전>을 쓴 폴 오스터는 자신의 선집 <레드 노트북>에서소설 속 달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달은 모든 것의 시금석이죠.그것은 신화로서의 달,우리 안의 모든 어둠의 이미지 - 상상, 사랑, 광기- 를 반영하는 달의 여신 다이아나입니다.동시에 그것은 물체로서의 달입니다.그것은 천체,하늘을 부유하는 생명없는 돌이죠.”그런데 ‘달의 궁전’은 작가 자신이 다녔던 콜롬비아 대학 근처에 있던 중국 식당의 이름이다.소설 속에서 실의의 나날을 보내는 청년에게 따뜻한 한 끼를 내어줄 수 있는 위안의 장소이기도 하다.그렇다.하늘을 채운 동그란 달은 우리 마음 속 고향의 식탁이고,우리 모두의 배를 채워줄 월병이다.달이 왜 이지러지는지 아는가?중국의 전설에선 세 발 달린 두꺼비가 달을 집어삼켜서라고 한다.혹은 하늘의 개가 달을 먹으려 들다가 뜨거워하며 뱉어서 그렇다고 한다.달리 말하면 모두가 달을 보면 한 입 깨물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는 거다.애니메이션 월레스 앤 그로밋의 <화려한 외출> 편에서는달 전체가 구멍 뽕뽕 뚫린 치즈가 되어 우리의 침샘을 자극한다.동화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에선 고양이의 먹이가 된다.그래,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달 같은 송편 하나 입안에 넣어보자.그러면 우물우물 우주를 집어삼키는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송편도 보름달 빵도 없다면,달을 향해 크게 입을 벌려보자. 이명석/저술업          과학일반‘달에 기지를…’   다시 불 붙는 달 탐사 경쟁     등록 : 2013.09.19 10:31 수정 : 2013.09.19 17:44   
 달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무인 달 탐사선 `라디' 상상도. 10월6일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NASA 제공 30여년만에 다시 잇단 탐사 추진
2020년대엔 달 기지 건설 목표

8월 한가위,고개 들어 밤하늘의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날이다.정월 대보름날까지 합쳐봐도 요즘 도시인들은1년에 몇번이나 하늘을 쳐다볼까.그 하늘 한가운데, 지구에서 38만4400㎞ 떨어져 있는 우주공간에 달이 있다. 오늘 밤 보름달을 바라볼 때는 달 앞에 혹시 뭔가 어른거리는 게 없는지 다시 한번 눈을 크게 떠보자.대보름달 구경이 임박한 지금 우리 머리 위 하늘에서는 이달 초 미국이 쏘아올린달 무인탐사선 ‘라디’(LADEE=Lunar Atmosphere and Dust Environment Explorer)가달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달 대기층과 먼지의 비밀을 알아내라는 임무를 맡은 라디는지난 6일 오후11시27분(표준시 7일 오전 3시27분) 미 버지니아주 월롭스비행기지에서 발사됐다.라디는 한달여간의 긴 여행을 한 뒤 10월6일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그 뒤에는100일간 달의 대기층과 표면을 탐사한다.라디의 주 임무는 달 주변을 감싸고 있는 얇은 가스층(표면 경계 외기권)의화학 성분과 먼지 입자를 분석하는 것.첫40일 동안은 달 표면 250㎞ 상공에서 선회하다가 이후 20∼60㎞까지 고도를 낮춰 조사를 벌인 뒤달 표면으로 떨어져 안식에 들어간다. 무게 383킬로그램으로 소형 자동차 정도인 라디의 추진 동력은 태양열과 리튬 배터리다.1972년 아폴로17호를 끝으로 사그라들었던 달 탐사 경쟁에 요즘 다시 불이 붙고 있다. 과거1970년대의 달 탐사 경쟁이 인류의 달 착륙과 귀환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이번엔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우주 선진국들은 2020년대에 달 기지를 건설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9월6일 라디 발사 장면. NASA 제공 미국은 2020~2025년 사이에 달 기지를 세운 뒤,이를 전진기지로 삼아2030년에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겠다는 구상이다.오랜 기간 정체했던 미국의 달 탐사는지난 2004년 조지 부시(아들) 미국 대통령이 달 탐사를 재개하고달에 영구 기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우주개발 구상을 밝히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집권 초기 금융위기의 여파로 한때 계획을 중단하기도 했으나,2014년 발사할 계획이었던 라디를 올해 앞당겨 발사하는 등다시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 항공우주국(NANSA)이 쏘아올린 라디는 미국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의 전초병인 셈이다. 중국, 올해 안에 무인 달 착륙선 창어3호 발사미국 외에 최근 들어 달 탐사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중국이다.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국력 과시를 겸하고 있어 매우 공세적이다.중국은 오는 12월 드디어 달 착륙 탐사선 '창어(嫦娥) 3호'를 쏘아올릴 계획에 부풀어 있다.무인 탐사선이기는 하지만 달 착륙으로는 미국,소련에 이은 세계3번째이다.햇수로는 1976년 소련의 무인탐사선 루나 24호 이후37년만이다.창어 3호는 달에 착륙해 각종 과학 탐사와 관측 임무를 실시한다.앞서 중국은 2007년과 2010년 각각 창어 1, 2호를 달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국 역시 오는 2020년대엔 우주인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창어는 중국 설화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의 이름이다.2007년에 달 탐사 위성 ‘가구야’ (셀레나) 발사에 성공한 일본은 2018년 안에 ‘가구야2호’를 쏘아올린다는 계획이다.‘가구야 2호’는 2020년대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주변 정보들을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가구야 역시 달과 관련한 일본 전래동화에 나오는 공주 이름이다. 인도, 러시아와 함께 달 착륙선 발사 공동추진
한국, 2020년 달 착륙선 발사 목표로 일정 수정중2008년 달 궤도 위성 ‘찬드라얀 1호’ 발사에 성공한 인도는 애초 올해 안에무인 달 착륙선 '찬드라얀 2호'를 달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일정을2016년으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찬드라얀 1호는 1년만에 통신 두절되었지만 달에서 물을 발견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러시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찬드라얀2호는 달 궤도기 외에도 달착륙선과 달표면 탐사차량으로 구성된다.궤도기는 인도가,달착륙선과 로봇탐사차량은 러시아가 맡고 있다. 찬드라얀은 달여행이라는 뜻인데,인도 역시 2020년대엔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지구와 달. 1992년 갈릴레오 우주선이 각각 찍은 것을 합성한 것이다.NASA 제공 러시아도 과거 소련 시절보단 힘이 떨어졌지만 다시 달 탐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2015년과2017년에 무인 달 착륙선을,2020년엔 귀환선을 각각 보내겠다는 구상을 지난해에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어떨까.한국은 2011년 수립한 제2차 우주개발 진흥계획에 따라 달 궤도위성은 2023년,착륙선은 2025년까지 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자 “2020년까지 달에 태극기가 펄럭이도록 하겠다”면서 일정을 당기고 있는 중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등과의 협력을 통해2017년 시험용 궤도선을 발사하고,2020년 본 궤도선과 무인 착륙선을 자력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하반기 중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한다.당장의 관건은 천문학적인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놔두고 성공 가능성이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달 탐사에 거액을 쏟아붓는 데 대해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소련, 최초 위성·우주인으로 기선 제압
미국,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로 역전달 탐사로 상징되는 우주 개발 경쟁은 1950년대부터 시작됐다. 처음 주도권을 쥔 것은 옛 소련이었다.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2년 뒤에는 무인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켰다. 이는 당시 소련과 체제 경쟁을 벌이던 미국의 자존심에 불을 질렀다. 
 인류 최초로 우주인을 싣고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와 달 표면을 처음으로 밟는 영광을 누린 닐 암스트롱. NASA 제공  미국은 다음해인1958년 항공우주국(NASA)를 설립해 소련 추월에 온힘을 다했다.인간 달 착륙만큼은 소련에지지 않기로 한 소망은 결국1969년 7월20일 우주인을 태운 아폴로 11호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시킴으로써 이루어졌다. 최초의 인공위성,최초의 우주인은 소련에 내줬지만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더 큰 이벤트에서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이후 1972년 아폴로 17호에 이르기까지6차례에 걸쳐 12명의 미국 우주인이 달 표면을 밟았다.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던 달 탐사는 국가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데는 성공했지만그로 인해 얻는 경제적 효과는 거의 없었다.과학적 발견에서도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로 인해 관심이 시들어지면서 이후 달 탐사는 오랫동안 추진 동력을 잃어버렸다. 광물 등 자원 확보와 화성탐사 전진기지 기대30여년만에 다시 활력을 찾은 달 탐사.우주 선진국들은 국력이나 자존심 같은 차원을 벗어나 좀더 구체적인 계산서를 들고 있다. 한쪽엔 우선 달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핵융합 원료헬륨3 등의 희귀광물을 확보할 경우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다. 2007년 중국 ‘창어(嫦娥) 1호’의 임무도 광물 원소14종을 찾는 것이었고,2008년 인도 ‘찬드라얀 1호’의 임무는 헬륨3을 찾는 것이었다. 또 한쪽엔 무중력 상태인 달을 화성 탐사를 위한 중간기지로 사용할 경우향후 우주탐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다. 특히 인도의 ‘찬드라얀1호’가2009년 달의 극지에 얼음 형태의 물이 대량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달 기지 프로젝트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세계 각국의 위성 수요가 급증하면서위성 기술 과시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계산도 들어 있다. 계획대로라면 불과 10여년 후,우리는 굳이 달에 가지 않더라도 달 기지에 있는 카메라 장치를 통해 안방에서달의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증강현실 기법을 활용한3차원 입체 영상으로 실물을 보듯이 생생하게.2013년 한가위 보름달을 기대하며 해본 작은 상상이다. 인류의 달 탐사 및 개척 약사(출처:위키피디아. 2013년 이후 일정은 계획 변경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음.) 
 1969년 아폴로 11호가 지구로 귀환하면서 찍은 달 사진. 1만8천킬로미터 거리에서 찍은 것이다. NASA 제공  1957년 10월 4일 - 소련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세계 최초 인공위성1958년 1월 31일 - 미국 최초 인공위성 익스플로러 1호 발사1959년 1월 2일 - 소련 루나 1호 달 궤도 진입에 성공. 세계 최초의 달 탐사선.1958년부터 발사한 미국의 달 탐사선 파이어니어는 계속 실패함. 미국이 이를 계기로 분발.1961년 4월 소련 보스토크 1호 발사. 세계 최초의 유인 우주선. 유리 가가린 탑승.           108분간 지구를 일주하고 귀환.1961년 5월 5일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프리덤 7호 발사. 앨런 셰퍼드 중사1966년 2월 - 소련 무인 달 탐사선 루나 9호가 세계 최초로 달에 착륙. 달 뒷면 사진을 찍는 데 성공1969년 7월 20일 - 미국 아폴로 11호 달착륙. 세계최초 달착륙. 착륙지점 : 고요의 바다1969년 11월 19일 -미국 아폴로 12호 달착륙. 세계 2번째 달착륙1971년 2월 5일 - 미국 아폴로 14호 달착륙. 세계 3번째 달착륙1971년 7월 30일 - 미국 아폴로 15호 달착륙. 세계 4번째 달착륙1972년 4월 21일 - 미국 아폴로 16호 달착륙. 세계 5번째 달착륙1972년 12월 11일 - 미국 아폴로 17호 달착륙. 세계 6번째 달착륙. 2007년 현재 마지막 달착륙 기록.1990년 1월 24일 - 일본 최초의 달 탐사선 히텐 발사. 세계 3번째 달 탐사선 발사1998년 11월 20일 - 러시아 국제우주정거장의 첫 모듈 자르야 발사. 16개국이 연합한, 인류 역사상 최대의 우주개발 프로젝트인 달 전초기지, 국제우주정거장 건설 시작2007년 9월 13일 - 일본 달 탐사선 셀레네 (탐사선) 발사.2007년 시점에서 아폴로 계획 이후 인류 최대의 달 탐사를 실시했다.2007년 10월 24일 - 중국 최초의 달 탐사선 창어 1호 발사 창어공정 1단계 사업. 세계 4번째 달 탐사선 발사2008년 4월 - 인도 최초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 발사. 세계 5번째 달 탐사선 발사. 헬륨3 자원탐사.2010년 - 16개국이 연합한, 달 개척 전초기지인 국제우주정거장 완공2013년 1월 30일 -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 로켓 발사 성공 KSLV-I2014년 - 미국 차세대 유인 우주선 오리온 (우주선) 지구궤도 유인비행2015년 - 대한민국 실용위성 로켓 발사 KSLV-II2016년 - 일본 로봇탑재 탐사선 달 착륙2017년 - 중국 유인 우주왕복선 개발.2018년 - 미국 오리온 우주왕복선의 달착륙선(LSAM, Lunar Surface Access Module) 시험비행 완료.2019년 - 미국 우주인이 오리온 (우주선)(CEV)을 통해 달에 착륙. 달기지 건설 시작.             한 번에 6개월 체류. 계획이 2020년으로 늦춰졌다.2020년 - 16개국이 연합하여 건설한 달 개척 전초기지인 국제우주정거장 수명 종료2020년 - 중국 유인 유인 달 착륙선 발사.2020년 - 인도 유인 우주선 달착륙2020년 - 대한민국 달 궤도선 발사2020년 - 미국 달에 영구기지 건설. 국제우주정거장과 같이 10여개 국이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             미국 일본 유럽연합(11개국) 한국의 14개국이 이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2024년 - 미국 달에 인간 상주2025년 - 러시아 유인 우주선 달착륙2025년 - 대한민국 달 착륙선 발사2025년 - 일본 달에 유인 우주기지 건설2027년 - 러시아 우주인 달 파견2028년 - 러시아 달에 유인 우주기지 건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추석 [秋夕]     한국 명절  |  브리태니커   한국 4대 명절의 하나인 음력 8월 15일.   거북놀이  중추절(中秋節)·가배(嘉俳)·가위·한가위라고도 한다.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명절 중에서 가장 풍성한 때이다. 유래는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기원했으며 일종의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삼국사기〉에 따르면,신라 유리왕(儒理王) 때 6부(六部)의 여자들을 둘로 편을 나누어두 왕녀가 여자들을 거느리고 7월 기망부터 매일 뜰에 모여 밤늦도록 베를 짜게 했다. 8월 보름이 되면 그동안의 성적을 가려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대접했다.이때 〈회소곡 會蘇曲〉이라는 노래와 춤을 추며 놀았는데 이를 '가 '라고 불렀다. 고려시대에도 추석명절을 쇠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국가적으로 선대 왕에게 추석제(秋夕祭)를 지낸 기록이 있다.1518년(중종 13)에는 설·단오와 함께 3대 명절로 정해지기도 했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서 여름비에 무너진 무덤 보수와 벌초를 한다.조상 상에 바치는 제물은 햇곡으로 준비하여 먼저 조상에게 선보이며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한다. 성주·터주·조상단지 같은 집안신들도 햇곡식으로 천신(薦新)하며 추석치성을 올린다.추석에는 정월 대보름보다는 작지만 풍성한 민속놀이도 행해졌다.씨름·소놀이·거북놀이·줄다리기 등을 즐긴다.〈동국세시기〉에 의하면,제주도 풍속에는 조리희(照里戱)라 부르는 줄다리기,그네, 닭잡는 놀이인 포계지희(捕鷄之戱) 같은 놀이가 있다. 수확철이라 다양한 음식이 선보이며 추절시식(秋節時食)이라 하여햅쌀로 술을 빚고 송편을 만들며 무나 호박을 넣은 시루떡도 만든다.찹쌀가루를 쪄서 찧어 떡을 만들고 콩가루나 깨를 묻힌 인병(引餠),찹쌀가루를 쪄서 꿀을 섞어 계란처럼 만든 율단자(栗團子)도 만들어 먹었다. 또 반보기의 풍습도 있었는데, 반보기란 시집간 여자가 친정에 가기 어려워,친정부모가 추석 전후로 사람을 보내 만날 장소·시간을 약속하여 시집과 친정 중간쯤에서 만나는 것이다.지금은 이 풍습이 없어졌지만 추석 뒤에 음식을 장만하여 친정에 가서 놀다 오게 한다. 추석은 지금까지도 우리 민족의 고유한 명절로 자리잡고 있어,추석이 되면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아간다.북한에서는 추석을 쇠지 않았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공휴일로 정했다. 추석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추석
 조상에게 드리는 차례상 - 한국   공식이름추석(秋夕)다른이름한가위, 중추절장소한국, 일본형태공휴일, 전통 문화 행사중요도가을 추수후 고향 방문날짜음력 8월 15일 (한국)2012년9월 30일 (일)2013년9월 19일 (목)2014년9월 8일 (월)축제강강술래, 씨름대회, 달맞이,
줄다리기, 농악, 소싸움,행사차례, 송편, 길쌈관련중추절, 추수감사절  추석(秋夕)은한가위,중추(仲秋),중추절(仲秋節),가배일(嘉俳日)로 부르기도 하며,음력 8월 15일에 치르는 명절로서 설날 다음으로한국인에게 전통적으로 깊은 뜻을 지니고 있는 명절이다.가을 추수를 끝내고 햅쌀과 햇과일로 조상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며,특히 송편은 추석에 먹는 별미로 들 수 있다.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는 전통이 있다. 이때문에 전국민의 75%가 고향을 방문하여추석이 되면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열차표가 매진되는데,이러한 현상을 '민족대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대한민국에서는 추석 전날과 다음날까지3일이 공휴일이다.일본의 추석은 양력8월 15일이다.목차 1 유래  2 풍습 3 추석 제사의 종교별 의미와 풍속도 3.1 유교  3.2 불교  3.3 천주교  4 북한  5 같이 보기  6 주석  7 참고 자료  유래추석이 언제부터 행해졌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중국·신라시대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한'이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란 '가운데'를 나타내는데, '가위'란 신라 시대 때 여인들이 실을 짜던 길쌈을 '가배(嘉排)'라 부르다가 이 말이 변해서 된 것이다.추석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신라의 제3대 왕 유리 이사금 때 벌인 적마경기(績麻競技)에서 비롯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삼국사기》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가 기술되어 있다.왕이6부를 정하고 나서 이를 반씩 둘로 나누어 왕의 딸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部) 안의여자들을 거느리고 무리를 나누어 편을 짜서가을 음력7월 16일부터 매일 아침 일찍 큰 부(大部)의 뜰에 모여서길쌈을 하도록 하여 오후10시경에 그치는데,음력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적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진 편은 술과 음식을 차려서 이긴 편에게 사례하였다. 이에 노래와 춤과 온갖 놀이를 모두 행하는데 그것을 가배(嘉俳)라 하였다.이 때 진편에서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며 탄식해 말하기를"회소 회소"라 하였는데,그 소리가 슬프고도 아름다워 후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따라서 노래를 지어회소곡이라 이름 하였다.가배嘉俳의 당시 발음이 ‘가배’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이로부터 중세 한국어의 ‘ᄀ.ᄇ. I  ’와 지금의 ‘(한)가위’라는 이름이 온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견은 대략 10월경에 벌어지는 동명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이다.한편, 일본의 역사책 《일본서기》에 따르면,신라가 삼국을 통일해서 기념한 날을 승전기념일로 기념하여 즐겁게 보낸다고 한다. 풍습추석에는 추석빔을 입고 햅쌀로 빚은 송편과 여러 가지 햇과일·토란국 등음식들을 장만하여 추수를 감사하는 차례를 지낸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이웃과 다정하게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아무리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냈으므로 "1년 열두 달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생겨났다. 온갖 곡식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로서,가장 밝은 달밤이 들어 있으며,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성묘를 드린다.추석 때는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지며 놀이가 벌어진다. 소싸움·길쌈·강강술래·달맞이 등을 한다.농악을 즐기는가 하면 마을 주민들끼리 편을 가르거나 다른 마을과 줄다리기를 한다. 잔디밭이나 모래밭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지는데,이긴 사람은 장사(壯士)라 하여 송아지·쌀·광목 등을 준다. 전라남도 서해안 지방에서는추석날 달이 뜰 무렵 부녀자들이 공터에 모여 강강술래를 하였으며,닭싸움·소싸움도 즐겼다고 한다. 추석은 추수기를 맞이하여 풍년을 축하하고,조상의 은덕을 기리며 제사를 지내고,이웃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한국 최대의 명절이다. 추석 제사의 종교별 의미와 풍속도 유교 유교의 핵심은 인간행위의 기본이자 모든 덕의 으뜸으로 삼고 있는 ‘효’ 사상이다. 유교에서 말하는 효의 근본정신은 가장 귀한 생명을 조건 없이 주고극진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준 부모와 선조에 감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효는 부모 생시뿐 아니라 사후에도 상례(喪禮)와 제례(祭禮)를 통해 “죽은 이 섬기기를 살아계실 때 섬기듯이 함(중용 19장)”이라는 정신으로 이어진다. 유교에서는 이렇듯 조상에게 지극정성으로 드리는 제사를 통해 “신령(神靈)이 흠향(歆饗 ; 기쁘게 받음)하게 되며강복(降福 ; 하늘에서 복을 내리는 일)도 따르게 된다”고 믿는다. 유교 조상제사에는사당제(祠堂祭),이제(爾祭),기제(忌祭) 등이 있는데 형식상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4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부분은 마음을 집중시키고 신령의 임재(臨齋)를 준비하는 단계로 제사 전 마음을 모으는 제계(祭戒),음식을 차려놓는 진설(陳設),신령이 임재하게 하는 강신(降神) 등이 있다. 둘째 부분에선 효성의 상징적 표현인 제물을 드리면서 흠향을 간청한다.여기에는 생시와 같이 정성스럽게 음식을 올리는 진찬(進饌)과 술을 바치는 헌작(獻爵) 등이 있다. 셋째 부분은 신령이 제사를 흠향하고 강복하는 의식이다.신령이 흠향하도록 문을 닫는 합문(闔門)과 다시 들어가서 차나 숭늉을 드리는 헌다(獻茶)와제물의 일부를 제주(祭主)에게 먹도록 하는 수작(受昨),신령의 흠향이 끝났음을 알리는 이성(利成) 등이 있다. 마지막넷째 부분은 신령에 드리는 의식을 끝내는 마무리 의식으로 작별인사를 올리는사신(辭神)과 서로 축복하면서 제물을 나누어먹는 음복(飮福) 등이 있다. 유교의 모든 제사의식은 자손들이 죽은 이를 생시와 같이 정성껏 섬기려는 효성의 상징적 표현이며,신령이 감사의 제사를 흠향하게 되면 하늘에서 자손들에게 복을 내려준다. 아울러 신령한 복을 받은 후손의 자세는 “그 복을 독점하지 않고 친척‧이웃과 나누며 더 나아가 삶 자체를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함으로써신령에 화답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불교추석 차례는 유교 뿐 아니라 불교 의식에도 뿌리를 두고 있다.《백장청규(百丈淸規)》라는 책에는 차례의 뜻을 ‘한 솥에 끓인 차(茶)를 부처님께 바치고또 공양드리는 사람이 더불어 마심으로써부처와 중생이 하나가 되고 또 절 안의 스님과 신자가 같은 솥에 끓인 차를 나누어 마시면서이질 요소를 동질화시키는 일심동체 원융회통의 의례가 차례’라고 설명해 두고 있다. 불교식 명절 제사법의 전문가인 태고종 열린선원의 승려 법현은 “차례(茶禮)는 하늘과 조상에 차(茶)를 올리면서 드리는 예(豫)”라고 강조한다. 법현은 “신라 경덕왕 시절 충담스님이 부처님께 차를 올렸다는 기록을 비롯해조상님 사당에 며느리가 차를 올리도록 한 고묘(告廟) 등 역사적 근거가 분명히 존재한다.”라면서 “특히 조선시대 유학자이자 사후에 이조판서에 추중된 한재 이목 선생 집안에서도차를 올렸다는 기록과 그 후손들은 현재 숭늉 대신 차를 올려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식 가정제사 기본 지침에 따르면 차례 상차림은 간소함을 원칙으로 하고 고기·생선류는 제외한다.육법공양물에 해당하는 향·초·꽃·차·과실·밥을 올리고 국·3색나물·3색 과실을 갖춘다. 불교 제사는 꽃을 갖춤으로써 육법공양물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불교에서 소개하는 가정제사 절차를 살펴보면 영가 모시기-부처님과 영가(靈駕, 조상 영혼) 모심,제수 권하기,불전 전하기(경전 또는 게송 독송),축원(문) 올리기,영가에게 편지 올리기(생략 무방),영가 보내기,제수 나누기로 제사를 마치고 나면 가족이 둘러앉아 음복(飮福)하며 조상을 기리고 서로 덕담을 나눈다. 불교식 축원문에는 조상의 살아생전의 삶을 간략히 되새기고 자손들의 화합과 모든 중생의 성불,하루속히 부처의 나라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 등이 담긴다. 천주교과거에 천주교는 죽은 이 앞에서 절을 하고 그들을 섬기는 조상 제사를 미신 행위로 여겨서제사 금지령을 내린 적이 있다. 이러한 조상 제사문제는 과거에 천주교를 박해하는 결정적인 원인 중에 하나가 되기도 했고선교의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했다. 선조들을 공경하는 민족적 풍습인 제사가 과연 교리에 어긋나는가라는 의문이 일어나자교황 비오 12세는 1939년 “제사 의식은 그 나라 민속일 뿐,교리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라는 훈령을 내려 제사에 관한 교리를 정리했다. 이 때부터 천주교는 제사를 조상에 대한 효성과 존경을 표현하는 민속적 예식으로 인식하고제사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제사 절차상 조상에 대한 효심이 지나쳐 미신적인 요소로 변질된 부분이라든지,하느님만을 섬기는 천주교의 교리에 걸맞지 않게 생각되는 행위는 금지된다. 천주교의 명절 미사는 가톨릭 전례와 한국인의 전통 제례가 융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설이나 한가위 등의 명절에는 본당 공동체가 미사 전이나 후에 하느님에 대한 감사와조상에게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 의식을 거행함이 바람직하다고 가르친다. 천주교는 명절이나 탈상, 기일 등 특별한 날에는 가정의 제례보다는 위령미사를 우선해 봉헌하도록 하고 있다.2003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상장 예식》에 따르면 차례상에는 촛불 두 개와 꽃을 꽂아 놓으며향을 피워도 된다.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 조상의 사진을 모신다.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정성스럽게 써 붙인다. 다만 위패에 신위(神位)라는 글자를 적어서는 안된다.이어 성호를 긋고 성가를 부르고 성경 구절을 선택해 봉독하기,가장의 말씀,부모·자녀·가정·부부를 위한 기도 등을 거쳐 차례 음식을 음복하고 성호를 긋는 것으로 차례를 마친다. 또한, 한국 천주교는 설과 한가위를 이동 축일로 제정,고유 독서와 고유 감사송을 곁들인 명절미사로 거행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천지신명에게 고하는 축문(祝文),영혼이 제물을 받도록 병풍을 가리고 문밖에 나가는 합문(闔門),상집에서 죽은 이의 혼을 부를 때 저승에서 온 사자를 먹인다는 사자(使者)밥을 차리는 것 등은천주교에서 미신으로 규정하고 금지하는 사항이다. 북한북한에서도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추석을 명절로 지정하고 이날 연휴를 보내고 성묘에 가지만북한의 민족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만큼 의미를 두진 않는다. 북한은1967년 5월, 봉건 잔재를 일소하라는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음력설을 비롯한 민속명절을 공식 금지했으나1972년 남북대화가 시작된 이후 추석에 한해 성묘 등을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선민족제일주의 주창에 의해1988년 추석을 시작으로 음력설,단오 등을 민속명절로 부활,휴일로 지정했으며2003년부터 양력설 대신 음력설을 기본 설 명절로 쇠게 하고 공휴일로 지정했다. 일반 주민들은 집에서 따로 차례를 지내지 않고 차례 음식을 준비해 성묘를 간다. 경제적 형편이 나은 집들은 송편이나 흰 떡 등을 장만해성묘를 가지만 사정이 어려운 일반 서민들은 술과 나물, 간단한 음식을 장만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량난이 악화돼 이마저도 준비하지 못하는 집들이 많다고 한다.북한은 신정(1월 1일),김일성·김정일 부자 생일,국제노동자절,정권 창건일,당 창건기념일 등을 국가명절로 하고설날(음력1월1일)과 추석,단오 등은 민족 명절로 구분해 지낸다.국가 명절은 국가차원의 특별 공급이 있지만민족 명절은 특별 공급이 없어 서민들의 추석 보내기는 더욱 힘들다. 하지만 간부들의 추석은 일반 주민들의 추석보다 여유롭다.간부마다 차이는 있지만 특별 공급은 없어도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어 제수 물자 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추석 때 준비한 음식의 질과 양이 간부들의 세를 과시하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추석 음식상의 풍요로움은 남북 간 차이가 크지만여성들이 부엌에서 일을 하고 남성들은 친척 등 손님과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세태는 여전하다. 추석날 민속놀이로는 씨름대회나 농악 등이 곳곳에서 진행되지만주로 기관과 단체에 의해 조직된 행사로 자발적 참여율은 높지 않다. 같이 보기설날정월대보름단오추수감사절     세계의 추석…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       휘영청 둥근달에 소원 빌고 풍성한 수확에 축제 즐기고 넉넉한 한가위 인심 닮았네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이다.나라마다 이름과 시기는 다르지만수확의 계절을 맞아 신과 자연의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동양의 추석이 가족끼리 모여 조상을 기리는 대표적인 명절이라면서양은 풍성한 음식을 곁들인 일종의 축제에 가깝다.지구촌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추석에 대해 알아봤다. 
중국의 음력 8월 15일은 중추제(中秋節)이다.이름 그대로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중추제에는 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고 달을 감상하는 풍습이 있다.이는 신선이 되어 달로 날아가버린 미녀 창어(嫦娥)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중국의 대표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백과에서는여자들이 중추제에 달을 보고 제사를 지내면 창어처럼 미인이 된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둥근 보름달은 흩어진 가족이 모두 모인다는 뜻의 ‘퇀위안’(團圓)을 의미한다는 점에서중국에서는 중추제를 퇀위안제라고도 부른다.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가족이 모여 둥근 달을 바라보며 달을 닮은 전통 음식인 ‘웨빙’(月餠)을 먹는 행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웨빙은 밀가루 반죽에 각종 속재료를 넣어 만드는 전통과자다.원래는 송편과 마찬가지로 제수 용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웨빙 겉면에는 전설의 주인공인 창어를 그려 넣거나 풍년과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적는 일도 있다.

중국인들은 중추제에 반드시 웨빙을 먹기 때문에 중추제 선물로 애용된다.시장이 크기 때문에 스타벅스,하겐다즈 등 다국적 업체에서도 웨빙 제품을 대거 만들어 판매할 정도다.고기소,팥소,오리알소,곡류소 등 속재료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다르다.금,해삼,샥스핀 등 고가 재료로 만든 제품도 많다.웨빙은 선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질과 가격은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중추제는 웨빙 판매가 부진하다.

당 중앙은 이달 들어 보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공공기관이 예산으로웨빙 선물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모든 공공기관에 하달한 바 있다.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총서기 취임 이후 근검절약과 허례허식 타파,반부패를 내세우고 있다.이런 차원에서 이번 추석에는 공무원들이 국민의 혈세인 공공예산으로웨빙을 사서 서로 주고받는 일을 금지시켰다.올해 중국 웨빙 전체 생산량은 28만t 100억 위안(약 1조 7741억원)으로전년 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중추제에는 ‘진인웨빙’(銀月餠)이라고 하여웨빙 모양의 금 제품을 장인의 전통 공예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올해는 웨빙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이 진인웨빙이 ‘백보합’(百寶盒)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가장 작은 사이즈인 50g은 2만 위안(약 360만원), 347g은 16만 위안인데올해는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판매상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에서 중추제가 공식 휴일로 지정된 것은 단오절 등전통명절을 대거 부활시킨 지난 2008년 이후의 일이다.춘제(春節·설)나 10월 1일 건국기념일과 같이 1주일에 달하는 긴 휴가 대신 3일가량의 미니 연휴를 즐긴다.중추제 등이 민족 기념일이 된 것은한국의 강릉단오제가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올해는 19~21일이 중추제 연휴로 지정됐다.

같은 중화권인 홍콩과 타이완에서도 중추제를 즐긴다.중국과 마찬가지로 웨빙을 먹고 초롱불놀이를 즐기지만 휴가는 단 하루뿐이다.특히 홍콩에서는 약 1주일가량 빅토리아파크 앞에서 열리는 대형 등불 축제가 유명하다.올해는 재물과 복을 동시에 기원하는 ‘윈차이샤오푸싱’(運財小福星)을 띄워 눈길을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중추절을 지낸다. ‘쭝투’(Trung Thu)라고 부르며 웨빙을 먹는 풍습도 같다.다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거나 어린이들이 사자탈춤이나 가면놀이 등을 하면서보내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날로 인식된다.

우리나라에 한가위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봉’이 있다.오봉은 음력 7월 15일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행해진 죽은 조상의 영혼을 추모하는 행사를 일컫는다.지금은 양력 8월 15일로 바뀌어 이날 전후로 3일가량 쉬는 것이 일반적이다.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가족끼리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오주겐’(お中元)이라고 일컫는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여름 휴가 기간과도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인파도 많아 일년 중 최대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때이기도 하다.신칸센과 비행기의 예약이 일찌감치 끝나고 고속도로도 연일 정체되는 경우가 많아NHK가 실시간으로 고속도로 상황을 전하기도 한다.

‘오봉’은 일본 고유의 민속 행사에 불교 행사인 ‘우라봉’(盂蘭盆)이 합쳐져 지금의 형태로 생겨났다는 설이 유력하다.오봉 연휴 시작 즈음 ‘정령맞이’를 위해 집이나 절의 대문 앞에 ‘무가에비’(迎之火·조상이나 죽은 사람의 혼을 맞이하기 위해 피우는 불)를 피워 놓고절의 불단이나 임시 제단을 만든다.과일,채소 등 계절음식과 오봉 떡인 ‘보타모찌’를 올리는 등조상을 공양하는 제사를 지낸다. ‘봉’은 제물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이다.일본 아스카 시대 아귀도에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는 부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했다는 게 기원이라고 한다.부처와 승려들에게 음식을 올리고 공양하며 특히 선조의 혼령을 공양하는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 오봉이다.

미국의 추석은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추수감사절’이다.우리의 추석처럼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의 신대륙 정착을 기념하는 축제다.1620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추수를 마치고 제사(예배)를 지낸 데서 유래했다.청교도는 낯선 이방인들에게 경작법을 가르쳐 준 인디언을 초대해 칠면조를 나눠 먹었고,이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추수감사절 다음 날은 일년 중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로새벽부터 쇼핑센터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유럽의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그리스도교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비슷한 의식이 로마제국이나 그리스 등지에 있었고유대인들도 ‘수케’, ‘시케’라는 가을 수확 무렵의 축제를 지냈다.프랑스에는 ‘투생’이라 불리는 가을 명절이 있다.매년 11월 1일에 행해지는 가톨릭 축일로, ‘모든 성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이날엔 묘소에 꽃을 갖다 바치며고인을 회상하는데 이것 이외에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풍속은 없다.이날 페르 라셰즈,몽마르트,몽파르나스 등 파리의 대형 공동묘지에 있는 유명 인사들의 묘에는 꽃다발이 넘쳐난다.학교는 ‘투생’을 전후해 약 2주일간의 방학에 들어가며 박물관을 제외한 공공기관은 문을 닫는다.

독일은 추석에 비교할 만한 명절은 없지만 추수감사절 특산품이나 지역별 축제가 유명하다.포도·감자·밀·맥주 등생산 품목에 따라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한 해 농사에 감사하는 동네 축제를 연다.포도가 많이 나는 라인강과 마인강,모젤강 일대에서는 7~10월에 포도 축제가 이어진다.모젤와인 산지에 있는 베른카스텔은 9월 초순, 라인팔츠 와인 산지인 바트 뒤르크하임은 9월 중순,노이슈타트는 10월 초순에 고전의상을 입고 벌이는 대규모 축제행렬이 이어져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맥주 축제로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가 유명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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