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간 베레모 잃어버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1건 조회 876회본문
이번 혹한기 훈련 이틀 차에 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아
몸살이겠거니 오후까지 버티다 쓰러질거 같아
간부님께 말씀 드리고 훈련장 주변 부대 의무대에 갔더니
열이 39.1도에 인플루엔자 확진을 받아 먼저 부대로
복귀 해 격리 조치 되었습니다 훈련시 군장 필수품목에
베레모가 있어 베레모를 챙겼었는데 격리 조치가 풀린 후
군장을 확인해 보니 베레모가 사라져 베레모를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베레모를 또 다시 사야 하는 건가요..?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
아이고 열이 39도가 넘게 올라가다니 큰일 날뻔했네...
잃어버린건 어쩔수가 없고 훈련이 끝나고 부대로 복귀한건지 다른 부대원들은 아직 훈련이 진행중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분대장에게 베레모 잃어버렸다고 이야기를 하고 분대장이 어리버리해서 제대로 처리를 못해주면 소대장이나 행보관에게 총총총 달려가서 저 베레모 잃어버렸는데요? 라고 이야기를 해.
뭐 총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베레모 없다고 전쟁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남아도는게 베레모야.
니들 K2 가스조절기 잃어버리면 큰일 나는 줄 알지?
근데 그거 간부들 책상 서랍안에서 굴러댕겨.
탄피도 잃어버리면 큰일나는 줄 알지? 근데 생각을 해보자.
1개 사단에 병력이 몇명이나 될거 같아? 전쟁이 벌어져서 완편을 하면 만명이 넘어가.
평시에도 전방사단의 경우에는 7천에서 8천명은 될걸?
그럼 그렇게 많은 사단병력들이 1년에 사격을 몇발이나 할까?
엄청 많이 하겠지?
대대병력만 해도 수백명인데 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사격을 하겠냐교?
대대병력이 5백명이라 치자. 열발씩만 쏴도 5천발이고 백발씩 쏘면 5만발이야.
근데 사격 끝나고 탄피 회수해서 그거 일일이 세고 자빠졌겠어?
중대 단위 기록사격할때엔 셀수도 있지. 근데 그거 대대에서 세고 있겠어? 연대에서는? 사단에서는 군단에서는?
절대로 세보지 않아.
그냥 서류에 몇발 받아서 몇발 회수했습니다! 하고 마는거지 그걸 누가 세고 자빠졌냐고?
그래서 간혹 사격 끝나고 탄피가 몇발 모자라잖아? 그럼 일단 찾으라고는 하지. 근데 못 찾으면? 잃어버린 탄피 한개 찾자고 수백명이 그거 찾을때까지 개기고 있을거야? 찾는 시늉하다가 늦어지며 그냥 철수하고 가라 서류 꾸며서 한발도 비지 않습니다! 라고 하고 넘어가는거야.
그런데 베레모 한개 잃어버렸다고 뭐 큰일나니?
니가 잃어버렸다고 보고할때에 큰 잘못이라도 한것처럼 벌벌 떨면서 보고를 하면 뭐라고 할수도 있지.
근데 그냥 별거 아닌것처럼 잃어버렸으니 다시 하나 달라고 하면 그냥 주고 끝나.
그러니까 잃어버렸다고 보고를 해.
알아두세요!
위 답변은 답변작성자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포인트로 감사할 때 참고해주세요.
202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