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런던] 에메리와 아르테타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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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ootball.london/arsenal-fc/news/mikel-arteta-unai-emery-arsenal-18206885
제임스 벤지
아르테타는 아스널이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그의 전임자 에메리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것들을 잘알고있는 모습이다.
초기 에메리호와 초기 아르테타호를 비교하자면 사실 크게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수도있다. 초반 강팀들을 만나며 승점을 많이 얻진 못했지만 그래도 전임자보다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것,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무언가 해보려했다는것, 훈련방식을 전임자와 완전 다른 방식을 채용했다는것,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훨씬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것, 비록 에메리는 그냥 영어를 했다는것 자체만으로 서프라이즈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둘다 꽤나 긴 무패행진을 했다는것. 무패행진기록만으로 보면 에메리가 좀더 길게 가져가긴했으나, 경기력은 사실 얼음장위를 걷는것처럼 불안한 모습을 지울수없었다. 에메리가 20여 경기를 무패행진을 이어감에도 말들이 많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에메리를 구원자 처럼 떠받들던 팬들도 있었지만 ㅡ 엄청나게 많은수의 팬들이 에메리를 완전히 아스널의 보스로 인정하지 못했다.
아스널 같은 빅클럽에서 모두의 지지를 받는것은 어려운것이다. 아르테타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확실한건 에메리에 비하여 아르테타는 에미레이츠 구장 안팎으로 훨씬 더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심플하다. 에메리는 보여주지 못했던, 미래를 위한 계획과 선수들의 발전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아르테타의 축구에는 스타일과 아이덴티티가 보인다. 스타일과 아이덴티티는 에메리의 축구에선 찾을수 없던 요소들이었다. 에메리의 장점은 후반전 빠른 교체로 게임을 재정비하는 것에 있었다. 하지만 의구심을 품는 팬들은 빠른 교체는 그렇다 치더라도 플랜 B에서 C D까지 일정한 유지가 없는 모습에 문제제기를 했던것이 에메리의 스타일이었다.
아스널과 같은 클럽은 플랜 A가 필수다. 오바메양, 램지, 외질같은 톱클래스 선수들과 좋은 플랜 A는 대체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수 밖에 없다. 아르테타호의 초반 플랜A역시 물론 가변성을 보여주었으나, 큰틀자체는 지켜졌다. 코로나 사태로 수많은 아쉬운점이 남지만 가장 아쉬운점은 아르테타가 맨시티로 돌아가서 과르디올라에게 아르테타가 만든 플랜 A를 보여주는 경기를 보지 못하게 된것이다. 맨시티와의 경기에 어떻게 세부 디테일을 조정할지는 알수없는일이나, 분명히 아르테타는 점유축구를 아예 버리는 일을 하진 않을것이다.
이제와서 다시 에메리시절 경기를 보더라도, 에메리가 경기에서 원하는 플레이패턴이 무엇인지 알기가 어렵다. 기자회견에서 '압박'을 하길 원한다하고 그걸 하길위해 토레이라를 공미로 세웠던 시도 말고는 전혀 '압박'에 어울리는 플레이패턴을 찾을수가 없었다. 수많은 포지션을 시도하고 결국 3백으로 자리잡았던 이유는 다름이 아닌 그냥 오바메양과 라카제트 둘을 동시에 쓰기위함일뿐인것 처럼 느껴졋다.
결국 이른 잦은 포메이션 교체가 값을 치루게 되었다. 아스널 어느 관련자는 대화중 (아스널 관계자중 벵거 은퇴후 에메리재임 18개월간 그 어느 누구도 그 시간을 즐거워 하며 대화한 사람이 없다.) 그가 말하길 에메리는 매우 거리감이 느껴지는 감독이었다고 밝혔다. 에메리가 하는일은 선수단과의 호흡을 맞추기보단 끊임없이 비디오 테이프를 돌려보는것이었다고 한다. 지금 아르테타가 코로나 사태에도 선수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는것과 같이 구장밖에서 하는 이런 교류를 에메리한테선 단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했다. 에메리에겐 스카우팅 테이프를 분석하는것이 실제 교류하는 매니지먼트보다 더 신성시되는것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이런 얘기만 들어봐도 둘의 차이는 축구 그것만을 이미 넘어선것 같다. 파블로 마리는 아르테타와의 대화를 공개했는데, 아르테타는 그냥 영상 클립만 보여주는것에 그치지 않고, 선수 개인의 발전 방향과 팀으로 공헌할수있는 부분등을 세세하게 설명해주었다고 했다. 다비드 루이즈에겐 선수생활을 넘어 코치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까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안 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테타가 밝힌 내용:
"제가 아스널에 부임했을때 아스널은 3일에 한번 꼴로 경기를 치루고 있었죠, 사실 원하는 방법으로 트레이닝을 할시간이 하나도 없었죠, 제가 하고싶은 전술적 시도를 할시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변하는 방법, 선수들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클럽에 내가 부여하고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하나도 할수없었습니다."
"이런걸 가르칠수있는 1대1 대화 시간, 1시간에서 1시간반, 지금은 시간이 충분하죠. 이 기간이 저에겐 매우 소중했습니다. 선수단 전체를 잘알게 되었습니다, 진정 그들이 누군지 말이죠."
"아스널 현 스쿼드 많은 선수들이 아직 어린애들이고 이 친구들을 진정으로 잘 파악하고싶습니다. 우리는 경쟁을 하고있는게 아니거든요. 솔직한 어린선수들의 심정을 알수있게하고, 아직 시간이 많으니 이 친구들과 케미를 만들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에메리와는 정말 비교되는 모습이다. 에메리는 2번쨰 시즌 많은 유스들을 승급시켰지만 그들의 헤드코치 융베리를 수코로 끌어 올리며, 어린 유스 선수들고의 관계에서 중계인처럼 이용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말이다. 지금에서 보면 왜 어린선수들이 자신들의 발전이 에메리가 아닌 융베리 떄문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인터뷰에서 했는지 잘알수 있는 부분이다.
(중략)
아르테타의 축구와 태도는 확실히 아스널의 구(벵거:선수들과의 유연한 관계 +@)와 신 (모던 사커)의 잘 융화된 형태로 보인다. 그는 축구팀의 근본이 되는 본질들을 이해하고있으며, 자신만의 컬쳐와 스태프들과의 교류도 해내고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그의 전임자에게선 전혀 찾을수 없던 모습이었다.
클럽의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는것 (선수단만이 아닌), 이것이 아르테타가 가진 아스널에 대한 비전이다. 이러한 비전이 경영적으로 어려운 이 시ㅣ를 잘이겨내게 할수있을런지? 해답을 알기는 어렵지만, 확실한건 적어도 아르테타가 아스널에 좋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는것이다. 에메리는 전혀 시도조차하지못했던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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