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유튜브 MCN이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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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6wEB977 댓글 0건 조회 224회본문
일단 MCN들 대부분이 매니지먼트라고 말을 하지만 사실상 광고하청기업인 경우가 많음
이게 왜 이렇게 되냐면
실제로 유튜버들이랑 대화해보면 자기 컨텐츠 제작에 누가 개입하는걸 싫어할 뿐더러 필요성을 못느껴
부업의 수준을 넘어선 유튜버들은 이미 자신만의 편집자도 있고, 촬영장비도 있고, 스튜디오같은 제반시설도 갖춰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기만의 색깔과 노하우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키워왔는데,
왜 생판모르는 MCN한테 컨텐츠제작을 맡기거나 쓸데없이 도움을 받아야되는지 이해를 못하는거지
맞는 말이기도 하고...
방송국은 PD와 연예인이 분리되있지만 1인미디어는 스스로가 출연자이기도 하면서 PD이기도 하기때문에...
그래서 다른 누가 도와주는게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렇다고 그사람들이 오프라인 스케줄이 항상 꽉차있어서 전국방방곡곡 운전해주는 매니저가 필요한것도 아니고,
매일 시청자한테 잘보이기 위해서 아침부터 샵가서 메이크업하고 명품협찬받아서 코디할필요도 없는 사람들이니까
사실상 연예기획사의 매니지먼트개념은 MCN에는 적용될수가 없는거야
일부 MCN은 이렇게 말하기도 해
"야 유튜브도 이제 성장해서 대형 컨텐츠 나오기 시작했는데, 블록버스터급 컨텐츠 만들려면 우리의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할걸?"
어 맞아 컨텐츠가 규모가 크다면 지원받아야 돼. 근데 저런 말하는 MCN들이 또 그런 블록버스터를 지원할만큼 역량되는 회사가 거의없어.
고가의 고급방송장비가격도 부담스러운데다 그걸 다루는 촬영/편집기술이라는게 그렇게 하루아침에 따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거든
거기다 이미 그런걸 전문으로 지원해주는 촬영회사나 방송국의 외주시스템은
MCN이 끼어들 수 없을정도로 완벽하게 체계가 구축되있어
기업입장에서는 큰 컨텐츠를 만든다고 해도 방송국을 끼고 진행하는게 훨씬 퀄리티도 높고 안정성이있다는거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정도 규모있는 프로젝트는 아무리 유튜브가 성장했다고 해도 소화가 안돼
제작비라는 것이 결국엔 광고/협찬비용인데 단일 유튜브 컨텐츠에 수억, 수십억씩 광고 집행하는 기업은 없어
광고 시장에서는 유튜버가 아무리 날고기어봐야 일개 유튜버에 지나지 않는다는거지
실제로 기업이 광고의뢰하는걸 봐도 "OO유튜버가 우리 제품 광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의뢰들어오는건
내 기억으로 한 건이나 있었을까??
대부분 tv나 라디오에도 광고하고, 인터넷 배너로도 광고하고, 페이스북으로도 광고하고, 거기에 유튜브도 껴서 광고해달라고 의뢰하는게 일반적이지
그래서 큰 채널 한두곳에서 광고하는 것보다 중상급채널 여러군데서 광고하는걸 더 원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우리는 이제 MCN이나 무슨 체험단 모집대행 이런곳에 의뢰를 하는거야
"OO제품을 XX원에 광고하고싶은데, 채널은 O개정도에서 최소 조회수가 OOO정도는 나왓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그럼 MCN에서 소속 유튜버들이랑 적당히 조율을 해서 우리한테 가능한 명단을 보내고 우리도 고르고 조율하고.. 이 과정을 반복해서 집행을하게되는거지
잘봐봐 과정이 이렇게 흘러간다고 하면 MCN은 무조건 유튜버를 많이 데리고 있는게 중요해
왜냐면 광고라는게 모든 유튜버가 돈만주면 다 OK하지는 않거든. 단가문제도있고, 단가가 맞아도 제품이 컨셉에 안맞으면 광고를 안하려고 하기도하고..
그러니까 MCN입장에서도 우리 요구에 맞추려면 최대한 많은 유튜버들을 데리고 있어야 어떤 제품이든 어떤 상황이든 적절하게 맞춰주겠지
그래서 MCN은 앞뒤 안보고 일단 많은 유튜버를 모으고 보는거야
그러면 나중에 가면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이제 개개인에 대한 매니지먼트는 아예 사라져버리는거지
애초에 필요로 하지도 않았지만 ㅇㅇ
그래서 매니지먼트는 사라지고 광고대행회사가 된다는거야..
자 근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긴다..
MCN이 몸집이 작으면 소소하게 광고 따다가 유튜버들 나눠주고 행복하게 살면되는데
문제는 이거 저거 한다고 사람들도 뭐 PD니 편집자니 엄청 뽑아놨고,
광고 따와야 되니까 회사 알린다고 홍보에도 돈많이쓰고..
그러다보니까 몸집이 커져있어서
광고중개해서 버는돈가지고는 도저히 회사를 끌어나갈수가 없게되는거야
그러니까 이제 MCN들이 슬슬 본질적으로 유튜버들의 수익자체를 나눠먹어야겠다고 전략을 짜는거지
MCN들이 유튜버들의 수익을 나눠먹는 방법은 컨텐츠 합작생산 뿐인데,
이게 또 뫼비우스의 띠야
회사 경영을 위해 큰 수익이 필요 -> 유튜버 수익을 일정 나눠먹는게 필요 -> 설득을 위해서는 양질의 컨텐츠 필요 -> 양질의 컨텐츠를 위해서는 높은 제작비 필요 -> 단일 유튜브에 그정도 제작비 쏟아붓는 기업은 없음 -> 허접하게 컨텐츠 생산 -> 폭망 -> 수익이 필요...
답이없는 상황이되는거지...
그렇다고해서 이제와서 회사 규모를 줄이고 광고대행회사로 완전히 터닝하는 것도 어려워
기업에서 광고 따오는건 기존광고회사들이 커넥션이 워낙에 튼튼해서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는데다가
요즘은 기존 광고대행회사들이 MCN에 외주 안주고 그냥 유튜버들 다이렉트로 연락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거든
연예인이랑 기획사는 기획사가 철저하게 갑이지?
기획사 없이는 연예인이 일을 할수가 없고 돈을 벌수가 없으니까..
근데 MCN들은 철저하게 을이야. 유튜버는 MCN없이 돈을 벌 수 있지만 MCN은 그렇지않잖아
세상에 어떤 매니지먼트 회사가 을인 경우가있어.. 이건 매니지먼트가 필요가없다는 소리밖에는 안되는거지..
요즘 MCN업계 보면 그냥 이생각 밖에 안든다
'안되는걸 된다고 우기니까 사단이 난다..'
MCN회사 경영진들은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애초에 저게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 아닌가 그런 느낌까지 들어
정리하면
1. 전부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MCN은 광고대행회사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 그 광고대행이라는 개념도 점점 쓸모없어져가고 있다.
3. 아무리 유튜브가 날고 기어봐야 기업입장에서는 일개 유튜브에 지나지 않아서 컨텐츠 질이 한계가 있다.
4. 업계가 전반적으로 한계가 있는 곳에서 자꾸 한계가 없는척하니까 점점 밑천드러나는게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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