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중립국 스웨덴과 핀란드가 다음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신청을 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고 나토의 확장을 저지하겠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나 오히려 나토 확장이라는 반대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스웨덴과 핀란드 현지 언론을 인용해 “핀란드와 스웨덴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경 미국 주도의 나토 동맹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동시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일간지인 일타레흐티는 이날 “스웨덴 정부의 제안에 따라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 의사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웨덴 일간지 엑스프레센도양국이 다음달 16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에 맞춰 나토 가입 신청서 제출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그동안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하며 나토에 불참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양국 내 여론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토 가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핀란드 국민의 나토 가입 찬성 응답률은 전쟁 발발 전 28%이던 것이 2월 23~25일 핀란드 공영방송 윌레의 조사에서 처음으로 절반 이상인 53%를 기록한 이후 최근 68%까지 뛰었다. 스웨덴도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나토 가입 찬성 응답률이 처음으로 과반(51%)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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