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여기는 국가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러시아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 전문 업체 퓨리서치 센터가 1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답한 응답률은 79%로, 지난해 67%보다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스웨덴 국민 중 84%가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63%이던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어난 수치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보다 25% 상승한 83% 국민이, 캐나다에서는 16% 상승한 84% 국민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호주, 벨기에, 영국, 독일, 폴란드 등 국가가 미국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특히 폴란드 국민의 91%는 미국을 호의적으로 보고 있으며, 단 2%만이 러시아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미국에 대한 신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와 구호품을 보냈다. 또 러시아에 징벌적인 제재를 가하기 위해 국제적인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러시아에 대한 평가는 퓨리서치 센터가 같은 설문을 진행해온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푸틴 대통령이 국제 정세와 관련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미국 6%, 영국 9%, 프랑스·캐나다 10%, 이탈리아 11%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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