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갑자기 경매 얘기가 계속 들렸어요. 친구, 회사 선배,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는 사람까지. 그러다가 결국 친구한테 물어봤거든요. “경매가 그렇게 좋아?” 그럼 친구가 웃으면서, 시세보다 한참 싼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들을수록 복잡하더라고요. 서류도 많고, 뭔가 하나 틀리면 다 망한다는 얘기도 있고.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밤에 생각 많이 합니다. 혹시 내가 경매로 한번 도전해볼 수 있을까 하면서. 비슷한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한 줄 요약: 경매는 ‘감’이 아니라 ‘순서’와 ‘확인’이 중요합니다. 입찰 전 필요한 서류 4가지만 꼼꼼히 챙기면 초보자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경매와 공매, 헷갈리는 것부터 정리하기
경매와 공매는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릅니다.
경매는 법원이 진행합니다. 누군가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하면 채권자가 법원에 신청해서, 법원이 그 집을 강제로 팔아주는 거예요. 근데 입찰은 온라인이 아니라 법원에 직접 가야 합니다. 이게 진짜 중요한 부분이에요.
공매는 국가나 공공기관이 하는 거. 세금을 못 낸 사람의 집이나 공공기관 물건을 파는 방식입니다. 온비드 사이트에서 인터넷으로 입찰할 수 있어요. 절차도 꽤 단순하다고들 하고요. (근데 내가 찾아본 공매 물건은 정말 없더라ㅋㅋ)
물건이 많고 수익 차익도 큰 건 경매. 대신 권리분석이 좀 까다로워요. 공매는 절차는 쉽지만 물건이 드물거든요. 초보자들은 공매로 한두 번 경험을 쌓은 다음에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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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전, 반드시 챙겨야 할 4가지 서류
이제 중요한 부분. 서류 하나라도 빠지면 정말 끝납니다.
첫 번째, 기일입찰표. 이건 법원에서 주는 거니까 미리 다운로드해서 5장 정도 출력해두세요. 현장에서 금액 부분만 써넣는 거예요. 근데 떨리는 손으로 숫자 하나만 더 붙여도 입찰금액이 10배 뛴다고 들었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미리 한번 연습하는 거고요.
신분증은 원본 필수.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뭐든 상관없습니다. 서류라고 복사본 가지고 가면 안 된다는 거. 알아두세요.
인감도장.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신분증이나 서명보다 훨씬 공식적인 도구거든요. 인감도장이 없으면 일부 법원에서는 서명과 지장을 받기도 한다고 하는데, 차라리 인감도장이 있는 게 낫습니다. 미리 새로 만들어두거나 기존 것을 챙기세요.
마지막은 보증금. 최저매각가의 10%입니다. 만약 최저가가 1000만 원이면 100만 원의 보증금을 내야 해요. 현금으로 들고 가는 건 불안하니까 자기앞수표나 지정 수표로 준비하는 게 낫습니다. 당일에 현장에서 결제할 수도 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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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준비, 이렇게 하면 더 안전합니다
보증금을 현금으로 가져가는 사람도 있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지정 수표나 자기앞수표를 미리 은행에서 떼오는 게 훨씬 낫습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안전하고. 당당합니다. 낙찰에 실패하면 그 자리에서 반환되고, 낙찰에 성공하면 잔금 계산할 때 깔끔하게 차감돼요. 그리고 수표를 쓸 때 봉투에 스테이플러로 확실하게 고정해서 제출하는 게 좋습니다. 떨어지면 진짜 큰일이거든요.
입찰 당일, 절대 흔들리지 않는 방법
입찰 당일이 오면 뭘 해야 할까요.
서류를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인감증명서는 발급 후 3개월 이내 원본이어야 합니다. 그게 헷갈리면 당일 동사무소에 들어가서 새로 발급받으면 돼요. 아무튼 이렇게만 해도 대부분의 경쟁자보다는 한 발 앞서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류를 대충 보고 가거든요. (근데 현장에서 서류 부족하다고 돌아오는 사람들은 정말 많더라고요. 그 허탈함은… 글쎄요.)
입찰표는 손떨림 방지를 위해 집에서 미리 작성하는 게 낫습니다. 금액 난은 비워두고요. 현장에서는 침착하게 한 번 더 확인 후 써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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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번호표는 절대 잃어버리면 안 돼요. 주머니에 넣고 제출할 때까지 잘 챙기시고요.
자주 묻는 질문
경매와 공매 중 초보자는 어디서 시작해야 하나요?
공매로 한두 번 경험을 쌓은 뒤 경매로 넘어가는 걸 추천합니다. 공매는 절차가 단순하고 인터넷으로 참여할 수 있거든요. 다만 경매가 물건도 많고 수익 기회가 크니까 나중에 도전해 볼 가치가 있어요.
인감증명서가 없으면 경매에 참여할 수 없나요?
개인 입찰이라면 인감도장이 있으면 되는데, 대리 입찰이라면 인감증명서가 필수입니다. 발급 후 3개월 이내 원본이어야 하니까 미리 준비해 두세요.
보증금을 현금으로 가져가도 되나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자기앞수표나 지정 수표로 준비하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현금 분실의 위험도 없고, 느낌도 다르고요.
암튼 경매는 ‘순서’와 ‘확인’이 생명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당신은 이미 준비가 많이 된 거예요. 화이팅.
참고: 네이버에서 ‘경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