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볼만한곳 오릉 – 한낮 더위 피할 숲길 산책과 이팝나무 포토존

요즘 날씨 좋다고 SNS에서 자꾸 경주 여행 후기들이 떠서, 결국 맨날 가던 황리단길 말고 다른 데 없나 싶어서 찾아봤다. 그게 바로 경주 오릉이었음.

이전에 대릉원도 몇 번 가봤는데, 이곳은 진짜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한줄 요약: 경주가볼만한곳 중 오릉은 깊은 소나무 숲과 이팝나무 꽃으로 가득한 조용한 고분군. 한낮의 더위를 피하며 여유롭게 산책하고 포토존에서 멋진 사진까지 남길 수 있습니다.

경주 시내에서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데, 막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다. 대릉원처럼 확 트인 고분군과는 달리, 오릉은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산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진다.

갔을 때가 5월 초였는데, 철쭉이 피어 있어서 정말 좋더라. 근데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a close up of a flower on a tree branch

Photo by Bozhin Karaivanov / Unsplash

경주 오릉의 숨은 매력, 깊은 소나무 숲

오릉의 가장 큰 매력은 한낮의 더위를 완전히 차단해주는 소나무 숲이다. 수백 년은 족히 됐을 법한 소나무들이 하늘을 덮고 있어서 양산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 진짜 이건 강추한다.

걷는 내내 싱그러운 초록이 펼쳐진다. 나무 아래에는 벤치도 여러 개 있어서, 한참 앉아 쉬기에 좋다. 한낮에 경주를 떠돌다가 지쳤다면 여기 와서 잠깐 쉬어가면 다시 힘이 난다.

이팝나무도 인상적임. 하얀 쌀밥 같은 꽃송이들이 무성하게 터져 나온다. 능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빨간 철쭉 너머에 이팝나무들이 있는데, 입구에서는 바로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좀 당황할 수도 있다.

무언가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여기 가득하다. 대릉원이 탁 트인 고분군이라면, 이곳은 왠지 더 웅장한 느낌. 굵은 줄기들이 사방으로 뻗어 있어서 볼륨감도 압도적이다. (아 근데 이거 쓰다 보니까 경주 또 가고 싶네ㅋㅋ)

a stone structure in the middle of a forest

Photo by Seval Torun / Unsplash

포토존 찾기와 초여름 풍경

사진을 찍으려면 철쭉을 화면 앞쪽에 두고 촬영하는 게 포인트다. 짙은 초록빛 소나무 숲 아래로 붉은 철쭉이 길게 이어지고 있어서 훨씬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그림처럼 찍어볼 수 있다는 말이다.

산책을 계속하면 박혁거세의 왕비인 알영부인이 탄생했다는 우물을 만난다. 근처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는데, 길게 가지를 늘어뜨린 버드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물멍 하기에 좋은 곳이다. 뒤로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승덕전이 나온다. 박혁거세의 위패를 모신 건물인데, 앞마당에는 그의 내력을 기록한 커다란 비석도 있다.

아이들과 방문하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길진 않지만 대나무 숲도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다른 공간에 들어온 듯함을 느낀다. 소나무만큼이나 대나무 아래도 해가 잘 들지 않아서 시원하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방문 가격은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주차비는 소형 기준 1,000원. 관광지 치곤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A dirt path winds through a sunlit autumn forest.

Photo by Kate Russell / Unsplash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입장은 폐장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참고로 5월 중순부터는 무더위가 시작되니까 5월 초중반에 가는 게 정답이다.

산책로는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정도 길이. 왕복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벤치가 곳곳에 있으니까 쉬엄쉬엄 걸어도 괜찮다. 황리단길의 관광객 붐빔과는 달리 경주 오릉은 사람이 적어서 진정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진짜 큰 매력이다.

자주 묻는 질문

경주 오릉은 대릉원과 뭐가 다른가요?

대릉원은 넓게 트인 고분군으로 관광객이 많고 햇빛이 강한 편입니다. 경주가볼만한곳 중 오릉은 깊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차분하고 조용하며, 한낮의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5월 말에 가도 이팝나무를 볼 수 있나요?

이팝나무는 5월 초중반이 절정입니다. 5월 말에 가면 꽃이 많이 떨어진 상태일 수 있으니, 가능하면 5월 초중반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주 오릉 산책로가 험한가요?

아닙니다. 완만한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나무 아래를 걷는 길이라 편한 신발만 신으면 됩니다.

암튼 나는 이제 경주 가면 꼭 오릉부터 들를 생각이다. 댓글로 궁금한 거 있으면 답해주고.

참고: 네이버에서 ‘경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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