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부산맘카페에 대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첫째 낳고 조리원에서 나올 때를 아직 기억한다. 밤샤 우는 아기, 젖몸살, 오로. 남편은 직장 가고 엄마는 집에 있는데도 왠지 혼자인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요즘 부산맘카페를 보면 그때 나 같은 엄마들 투성이다. “산후도우미 없이 어떻게 버티지?” “아이와 단둘이 있는데 미치겠어요” 이런 글들.
한줄 요약: 부산맘카페에서 가장 많이 나누는 고민, 산후도우미와 키즈카페 2가지로 해결됩니다. 신생아 때는 산모를 살리고, 첫째 심술날 때는 아이 마음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부산도 결국 어딜 가나 똑같다. 첫 아이 낳은 엄마는 지쳐있고, 아이는 엄마만 찾고, 집은 엉망이다. 근데 이 3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언제쯤 깨달을까.
“산모는 쉬어야 한다”는 말을 처음 믿다
해피케어라는 산후도우미 업체를 알게 된 건 남편이 베이비페어에서 들어온 정보였다. 처음엔 “그런 데 왜 써?” 했다. 조리원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조리원에서 나온 지 5일 뒤가 문제였다.
젖먹이는 아기, 기저귀 가는 아기, 울기만 하는 아기. 그리고 산모인 나는 쓰러질 지경. (진짜 이때가 제일 힘들었음)
그때 배정받은 이모님이 오신 첫날부터 달라졌다. 말안해도 알아서 척척 해주시는 모습. 아기에게 매일 아침 따뜻하게 인사하고, 어제 컨디션은 어땠는지 하나하나 확인하고. 배앓이 하는 아이 어떻게 케어하는지, 뭐가 좋은지 다 알려주셨다.
산모는 쉬어야한다며 저는 못하게 하셨어요. 밥도 못 먹게 하고, 집안일도 못 하게 하고, 아기 케어도 다 해주셨습니다.
병원 동행, 기저귀 갈기, 조리, 집안일. 짧은 3주였지만 그 기간이 이후 육아를 완전히 바꿔 놨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였는데 어찌나 아쉬웠던지. (늘린 걸 후회할 지경)
해피케어 부산점은 조리원 퇴소 후 최소 3주 이용이 원칙입니다. 공식 사이트(해피케어 공식)를 보면 이게 산모 회복에 필요한 기간이라는 뜻인데, 실제 경험해보니 정말 그렇다. 처음 3주를 제대로 쉬는 것과 못 쉬는 것, 그 뒤의 육아 체력이 완전히 달라진다.
첫째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둘째가 생기면서 문제가 생겼다. 첫째는 자꾸만 심술이 났다. “엄마, 나랑 놀아.” 근데 나는 신생아 안고 있었다. 그 죄책감. (나만 이렇게 느끼나?)
명지 몬스터파크에 데려갔다. 부산에서 가볼 만한 대형 키즈카페.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커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기 딱 좋았다. 미끄럼틀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고, 편백나무존에서 공룡 갖고 놀고, 블록 조용히 하고, 볼풀장도. 아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편이었지만, 공간이 워낙 넓어서 답답하진 않았다.
근데 매점 가격은… 컵라면이 4,000원, 음료수 3,000원대. 한참 놀다가 배고파하면 자연스럽게 매점을 찾게 되는데, 가격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매점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해결하는 문제가 사실 다르다는 걸 깨닫다
산후도우미와 키즈카페. 겉으로 보면 둘 다 “엄마를 위한 서비스”처럼 보인다. 근데 정말로는 완전히 다른 문제를 푼다.
산후도우미는 산모 회복과 신생아 케어에 집중한다. 조리원을 나온 산모가 충분히 쉬고, 아기 배앓이나 수유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운다. “산모는 쉬어야 한다”는 이 철학이 실제로 몸에 와닿는다. 이 시기를 건너뛰면 이후 산모의 체력 회복이 길어진다. 서울시청 영유아돌봄 같은 공공 정보를 봐도 산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부산에서도 마찬가지다.
키즈카페는 아이 정서 중심이다. 혼자만 엄마를 독점하려는 첫째의 심술을 풀어주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부모도 비교적 편하게 쉰다. 신생아 돌보면서 첫째 심술까지 받으면 진짜 미쳐간다. 그걸 풀어주는 게 키즈카페다.
늘 마음 한편이 미안했어요. 첫째랑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으니까. 하지만 그 시간을 키즈카페에서 온전히 채울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조금 마음이 놨다.
자주 묻는 질문
부산맘카페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는 게 뭔가요?
산후도우미와 키즈카페 둘 다 추천도가 높습니다. 근데 필요한 시점이 다릅니다. 신생아 있을 때는 산후도우미, 첫째가 심술날 때는 키즈카페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에요.
산후도우미는 정말 필요한가요?
산모 회복이 제대로 안 되면 이후 육아가 훨씬 힘들어집니다. 최소 3주라도 전문가 도움을 받으면 큰 차이가 나요. 본인 체력과 경제 상황에 따라 판단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키즈카페에서 질려하면?
몬스터파크는 공간이 넓고 놀이시설이 정말 다양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래 머뭅니다. 다만 주말은 많으니 평일 오전에 가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튼, 부산에서 첫째 낳고 둘째 준비할 때 가장 감사했던 두 가지. 이 둘이 있어서 조금 버틸 수 있었다. 다음 달에도 몬스터파크 가볼까. 아이가 또 좋아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