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원주에서 천안으로 전원했는데, 앙즈로여성병원 처음 가본 날이 아직도 선해요. 예진실이 뭐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체중 재고, 혈압 재고, 간호사분이랑 상담하고 그 다음에 선생님 진료 본다고 하셨을 때 “어? 이렇게 복잡해?” 했어요. 근데 막달로 갈수록 이 시스템이 진짜 좋다는 걸 깨달음. 뭐냐면 예진실에서 현재 상태를 미리 체크하고 담당의한테 가니까 진료가 훨씬 깔끔하거든요.
한줄 요약: 앙즈로여성병원 출산 준비는 정밀초음파·백일해 접종·입원실 선택이 핵심이고, 마이비데·안심팬티·짐볼 3가지 준비물을 절대 빠뜨리면 안 돼요.
정밀초음파부터 입체초음파까지, 앙즈로에서 뭘 보는가
19주에 전원했을 때 가장 막막했던 게 정밀초음파였어요. 언제 봐야 하냐고 물으니까 21~23주쯤 하는데 예약이 늦을 수도 있다고 했거든. 그리고 정말 예약이 딱딱했음. 중간에 접수하는 분이 여기저기 다 찾아주셨는데 결국 23주로 밀렸어요. 암튼 23주에 드디어 봤는데.
정밀초음파는 일반 초음파랑 완전 달라. 아기 장기부터 신체 구조를 하나하나 봐요. 뇌 양쪽, 심장, 혈액순환, 위장, 척추, 갈비뼈, 손가락 발가락, 코, 입까지. 구순구개열 같은 이상이 보이는지도 체크하고 손발가락 개수도 센다니까. 저는 초코 한두 개 먹고 갔는데 아기가 효녀였는지 18분 만에 끝났어. 근데 보통은 30분까지 걸린대. 아기 자세에 따라 달라서. (나만 빨리 끝난 건가 싶었음)
입체초음파는 따로 하는 거였는데, 이건 아기 얼굴 특징을 진짜 자세하게 볼 수 있어. 얼굴이 엄마를 닮았나 아빠를 닮았나. 입술 두께 보고 웃는 모습까지. 선택이니까 꼭 할 필욘 없지만 나 같은 경우는 너무 하고 싶었음ㅋㅋ
정밀초음파는 임신 21~23주에 시행되며 소요시간은 아기 자세에 따라 18~30분까지 변동합니다. 뇌 구조, 심장 기능, 척추 정렬, 손발 발달 상태, 얼굴(구순구개열 유무), 신체 각 장기의 정상 형성 여부를 세밀하게 확인하는 정밀 검사입니다. 앙즈로여성병원에서는 정밀초음파 사진을 대량으로 찍어 산모수첩에 붙여주고, 초음파 영상 전날에 미리 알림톡을 보내 예약시간 30분 전 도착을 안내합니다.
32주부터 바뀌는 진료, 백일해 접종까지
32주쯤 되니까 갑자기 달라지더라. 매 정기검진마다 소변검사가 생김. (화장실 가서 소변 봐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긴 함ㅋㅋ) 그리고 32주에 백일해 접종이 있어. 임신 27~36주 사이에 맞아야 하는데 앙즈로에선 보통 32주에 챙겨주더라. 근데 중요한 게 천안시에 사는 산모면 무료 접종이 된대!
대신 등본을 꼭 챙겨가야 해. 당일 또는 전날 날짜 기준인데 나는 그전에 뽑아간 등본으로도 괜찮았음. (사바사긴 한데 정부24 어플로 다운받으면 되니까 걱정 말고) 접수할 때 등본 확인하고 예방접종 문진표 작성한 다음 예진실 가서 맞아. 근데 백일해는 근육주사라 맞고 난 후에 팔이 뻐근하더라. 한 10~15분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상태를 봐야 함.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게, 남편 백일해는 한 번만 맞으면 10년 항체가 유지되는데 산모는 매 임신마다 맞아야 한대. 넷째 낳는 거 아닌 이상 매번 챙겨야 하는 거네.
출산 때 진짜 필요한 준비물 3가지, 나머지는?
블로그 백개를 봐도 뭐가 필요한진 감이 안 잡혔어. 그래서 내가 경험한 거만 정리해봤는데.
첫 번째가 마이비데. 진짜 항문이 너무 아파서 필수템!!!! 자연분만하고 나면 골반이 뭔가 엉망이 되는데, 특히 항문이 아파. 도넛방석 달고 지내는 사람도 많더라. 마이비데 3~4팩은 기본으로 챙겨야 하는데 조리원까지 다니면서 소비량이 진짜 많아. (말이 안 나올 정도)
두 번째가 맘스 안심팬티. 이것도 필수다. 오로가 나오는데 이걸 흡수하려고 생리대를 다닥다닥 깔아야 하잖아. 근데 패드는 병원에서 줘. 근데 팬티가 중요해. 일반 속옷으로는 안 되고 이 특수 팬티가 훨씬 큼. 그리고 세탁 안 해도 되니까 산후 회복 중엔 정말 편해. 쿠팡이랑 약국 가격 차이가 꽤 나는데 (약 1만원 정도) 입원 전에 미리 여러 팩 사가는 게 좋아. 병원 입원실로 배송은 못 받으니까. 나 같은 경우 조리원까지 해서 6팩 이상 썼어.
세 번째가 짐볼. 분만 중 골반이 아플 때 짐볼 위에 앉으면 진짜 효과 최고래. 나도 처음엔 배 위에서 힘을 주려고 했는데 샘들이 짐볼로 바꿔라고 해서 했더니 훨씬 나았어. 그냥 짐볼 위에서 힘 확 주는 게 통증 완화에 최고 효과. (이건 진심)
아 그리고 아이스겔도 챙기면 좋아. 입원실에서 젖몸살 예방이랑 가슴 열감 관리할 때 사용하는데, 앙즈로에서 구매할 수 있어. 비용이 약간 있지만 나중에 후회 안 함. 유축깔대기 같은 경우엔 탕비실 공용 소독기 쓰기 불편하면 개인용을 가져가는 게 나아. 나는 그냥 개인 텀블러 써서 세척했는데.
근데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물티슈, 세정티슈 같은 건 자연분만하면 거의 안 써. 구토할 것 대비한 토사물용품도 필요 없고. (오히려 밥 먹다가 진통 오면 다 토해서ㅋㅋ) 압박스타킹은 병원에서 줄 수도 있으니 굳이 먼저 살 필요 없음.
입원실 선택과 비용, 현실적으로 얼마?
앙즈로는 다인실(4인실)이랑 특실이 있어. 특실이 좀 비싼데 대략 18만원 정도 1박에. 근데 3박하면 54만원이 된다는 건데, 보호자 밥까지 1만원 추가됨. 다인실은 좁긴 한데 쌌지. 근데 특실은 개인 화장실도 있고 TV도 있고 침대도 넓어.
다인실 가는 사람들 팁은 캐비넷에 필요한 거만 꺼내놔둬야 한다는 거. 충전기, 안심팬티, 치약, 칫솔 이 정도만. 너무 많이 꺼내면 성가심. 그리고 로비 화장실은 더 청결한 편이니까 알아두면 좋아.
예상 출산 비용은 자연분만 기준 200만원대~. 여기에 입원실 등급에 따라 추가됨. 근데 정부 지원금도 있으니까 꼭 확인해보길.
자주 묻는 질문
앙즈로 정밀초음파는 필수?
네, 정밀초음파는 필수입니다. 임신 21~23주에 아기 장기와 신체 구조를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니까요.
백일해 접종 무료가 진짜?
천안시 거주자면 무료가 맞아요. 등본만 챙겨가면 되니까 꼭 준비해 가세요.
마이비데와 안심팬티는 꼭 여러 팩?
네, 입원 3일에서 조리원까지 가면 정말 많이 써요. 마이비데 3~4팩, 안심팬티 5팩 이상 추천합니다.
암튼 다음에 앙즈로 가보면 그때 쓸 더 많은 팁들 쌓일 듯ㅋㅋ. 우리 아가 건강하게 만나기만 해도 진짜 최고인데 준비물까지 딱 챙기면 출산 후 회복이 한결 편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