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기는 법이에요. 지난 나트랑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생각보다 필요한 물건들이 있었어요. 특히 갑자기 필요해진 탐폰 때문에 한 번 곤란했는데, 그때 발견한 게 약국배달 서비스였어요. 배달K라는 앱을 통해서 숙소에 앉아만 있어도 약국 물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한줄 요약: 베트남 여행 중 배달K로 약국배달을 이용했을 때 직접 방문보다 저렴했으며, 2026년 12월부터 국내에서도 약국배달이 전체 비대면진료 환자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일단 배달K가 뭔지 설명하자면, 한국의 배달앱(배민, 쿠팡이츠)처럼 작동하는 베트남 배달 플랫폼이에요. 한국어로 메뉴가 되어 있어서 언어 걱정도 없고, 한식, 과일, 마트, 심지어 약국까지 배달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카테고리가 있더라고요.) 여행 중 필요한 거의 모든 물건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유용했어요.
배달K로 직접 주문한 약국배달, 생각보다 편했어요
여행 중에 갑자기 필요한 물건이 생겼을 때 숙소에서 기다렸다가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편했던 부분이었어요. 더운 날씨에 약국을 찾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게 너무 다행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약국 직접 방문이 더 저렴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변 약국 몇 곳에서 가격을 물어봤는데, 반응이… 예상과 달랐어요.
배달K를 열어보니 서울약국이라는 곳이 나타났어요. 미리 디엠으로 약이 있는지 물어본 후에 주문했는데, 약사분이 정말 친절하셨어요. (약사님이 비타민 캔디까지 추가로 보내주시더니, 배달 시스템도 충분히 인간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달은 주문 후 1분 이내에 도착한다는 알림을 받았고, 정말로 그렇게 빨랐어요.
약국배달이 직접 방문보다 저렴한 이유
베트남에서의 약국배달은 단순히 편의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직접 가격을 비교해보면 배달이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아요. 탐폰의 예를 들면, 약국에 직접 방문했을 때는 8만동에서 10만동 정도로 판매되지만, 배달K를 통해 주문하면 그보다 더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국 직접 가는 게 더 싸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비교해보니 배달이 더 저렴했던 게 신기했어요. 비판텐, 샤론파스, 호랑이연고 같은 상비약들은 한국에서 구매하는 가격의 절반 또는 그 이하 수준입니다. 배달을 통해서도 이 저렴한 가격대가 유지되며, 무엇보다 배달 도착 시간이 1분 이내로 매우 빠르다는 게 큰 이점입니다. 이는 더운 날씨에 약국을 찾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숙소에서 편하게 필요한 약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호랑이연고는 개당 2천원도 안 해서, 여행 중에 여러 개를 사 가져가기도 좋습니다.
2026년 약국배달, 국내에서도 변한다?
이건 최근에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2026년 8월 20일에 비대면진료 환자의 의약품 재택수령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거든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26년 12월 24일부터 새로운 의료법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섬·벽지 거주자, 등록장애인, 감염병환자, 만 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자 등 특정 대상만 약 배송이 가능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배달의민족에서 음식을 주문하듯이 모든 약을 쉽게 주문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거예요. 어디까지나 비대면진료를 받은 환자가 처방받은 약을 약국에 직접 가지 않고 받는 ‘재택수령 확대’가 핵심인 거죠. (약은 음식과 다르니까요.)
약사회의 우려, 약국배민화는 정말 나쁠까?
약사 1만 명이 지난 9월 20일 광화문에 모여서 약국 배민화에 대해 반발했어요. 약사들이 걱정하는 게 뭘까요?
가장 큰 우려는 플랫폼 종속 문제예요. 약국도 배달 플랫폼에 손님을 의존하게 될 수 있다는 거죠. 수수료 부담도 커질 거고, 환자들도 플랫폼을 통해서만 약국을 찾게 되면 동네 약국들이 힘들어질 거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복약지도가 배송 과정에서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어요. (약은 전달만 끝내면 되는 물건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동이 어려운 사람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해요.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혼자 걷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정말 필요한 제도거든요. 문제는 제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 하는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베트남에서 배달K가 없으면 약국배달을 못 받나요?
배달K가 가장 유명하지만, 다른 배달 앱들도 약국 배달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다만 배달K가 가장 한국어 메뉴가 잘 되어 있고, 속도가 빨라서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고 있어요.
국내 약국배달이 시행되면 무조건 배송을 받아야 하나요?
아니요. 비대면진료를 받았다고 해서 자동으로 약 배송을 받는 건 아니고, 환자가 선택할 수 있어요. 직접 약국에 가고 싶으면 가면 되고, 배송받고 싶으면 배송받으면 됩니다.
약국 직접 방문과 배송 중 어느 게 더 좋을까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약사와 직접 대면해서 복약지도를 받고 싶으면 직접 방문이 좋고, 이동이 어렵거나 시간이 없으면 배송이 편해요. 약은 음식과 달라서 배송 선택이 충분히 검토된 후에 이루어져야 해요.
아무튼 여행하다 보면 예상못할 상황이 생기는데, 그럴 때 약국배달처럼 응급 상황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정말 다행이에요. 앞으로 국내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할 때 약국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잘 정착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