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도담산후도우미 3주 써본 초산엄마의 솔직한 후기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뜻밖의 두 줄이 생겼다. 결혼도 늦었는데 임신까지 되다니. (남편도, 나도 입도 떨어지지 않았음ㅋㅋ) 검진 받으면서 고령초산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앞이 정말 캄캄했다.

산후도우미를 받는다는 게 뭔지도 잘 몰랐고, 남의 집에 남을 들이는 게 불편할 것 같기도 했다. 둘째를 낳은 지인이 “도담도담 정말 좋아. 그래야 정신이 돈다”라고 계속 말했지만, 처음엔 고개를 저었다.

근데 조리원 계약할 때쯤 생각이 바뀌었다.

한줄 요약: 도담도담산후도우미는 경력 많은 관리사가 신생아 케어와 산모 회복을 동시에 돕는 서비스로, 초산 고령산모의 불안감을 크게 덜어준다.

산후도우미, 처음엔 솔직히 불안했어

임신하고 보니까 조리원 이후 집에 혼자 있다는 생각이 무서웠다. 남편이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겠지만, 결국 새벽에 홀로 아이를 봐야 할 날도 있을 텐데… 뭐하면서 아기를 키워야 할지 몰랐다. (실제로는 그 정도 심각하진 않았지만 마음은 진짜 그랬거든)

가족 도움을 받는 것도 생각했다. 친정엄마가 와줄 수도 있었고. 근데 나는 왠지 집안에서 살림받는 게 불편한 스타일이었다. 엄마도 뭔가 야단맞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산후도우미를 고르게 된 거다. 모르는 분이지만, 그게 오히려 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 (호불호 갈릴 듯ㅋㅋ)

둘째 낳은 지인 추천이 가장 컸다.

도담도담 예약부터 서비스 시작까지, 이렇게 진행되더라

임신 20주쯤 대충 업체를 찾아봤는데, 동네 카페에서 여러 분이 “도담도담산후도우미 했는데 정말 좋다”고 했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우리 지역 담당자에게 문자를 했다. 담당자가 통화했고, 간단한 양식이 왔다. 출산예정일이랑 필요한 서비스를 기입해서 다시 보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출산예정일 40일 전에 정부 바우처를 신청해야 한다는 거였다. 복지로 사이트에 들어가서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 바우처를 신청하고, 그 유형을 도담도담에 보냈다. 이 과정이 좀 복잡해 보이지만 담당자가 다 설명해줬다. 정부에서 얼마를 지원해주고, 내가 얼마를 내면 되는지, 어디서 결제하면 되는지도.

도담도담산후도우미 - woman and baby sitting on white sofa
Photo by Paige Cody / Unsplash

산후조리원을 나온 이후로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했더니, 그 날짜에 맞춰서 관리사님을 배정해줬다.

관리사님 배정할 때 내 조건을 전달했다. 초산이고 고령산모라는 점, 홈카메라가 있다는 점 (불편해하는 분도 있으니까 미리 말해야 한다고 들었음), 그리고 경력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것.

아기 울음소리만 들어도 척척, 이게 경력의 차이다

서비스 첫 날 관리사님이 일찍 오셨다. 우리 집에 오셔서 손을 씻고, 어제와 오늘 아기 컨디션을 물어보신 다음 본격적인 케어를 시작하셨다.

아기가 울면, 배가 고픈 건지 졸린 건지 기저귀가 불편한 건지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본다. 나는 울음소리가 나면 일단 당황했는데, 관리사님은 차분했다. 아기를 안아서 다정하게 말을 걸면서 달래주셨다. 그리고 손끝으로 아기 온도를 재고, 기저귀 상태를 확인하고… 이런 식으로 신호를 읽으신다. 역시 경력은 다르더라구요. (정말 미쳤다 생각했음ㅋㅋ)

경력 있는 관리사님이 오면 달라진다는 건 정말이다. 아기 울음에 즉시 반응하고, 신체 신호를 읽고, 수면 패턴을 관찰해서 생활 리듬을 조금씩 잡아준다. 내가 보기에는 그냥 아기를 안아주고 밥 먹여주고 기저귀 갈고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수년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었다. 아기가 왜 우는지를 아는 거고, 어떻게 안아줘야 편할지도 알고, 수유 후 트림을 빼는 각도까지 다 정해져 있었다. 처음 육아 하는 나는 그런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배웠다. 젖병 소독, 아기 옷 세탁, 목욕 시키는 방법, 밤중 수유 준비까지. 뭐 가격이…
결국 좋은 관리사는 그 가치를 충분히 한다.

요리도 정말 잘 하셨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뚝딱뚝딱 맛있는 반찬을 만드셨는데, 내 식단까지 신경 써서 해주셨다. 황태국을 해달라고 했더니 기꺼이 해주셨고, 평일마다 밥 거르는 날이 거의 없었다. (몇 번은 제가 간단히 챙기는 거 봐서 억지로 뭔가 만드시려고 했을 정도)

신생아 케어만이 아니라 산모 회복과 정신적 지지가 진짜 중요했어

조리원에서 나올 때쯤 심했던 산후우울감이 집에 와서도 계속됐다. 호르몬 때문일 수도 있지만, 혼자 아기를 봐야 한다는 책임감이 스트레스였다.

도담도담산후도우미 - a person holding a baby
Photo by Brian Wangenheim / Unsplash

근데 관리사님이 있으니까 달랐다. 낮에 잠깐이라도 눈을 붙일 수 있었고, 밥도 챙겨먹을 수 있었다. 아기가 자면 나도 자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엔 관리사님이 계신데 자도 되나 싶었지만, 괜찮다고 하셨음ㅋㅋ)

말동무도 돼주셨다.

아기 이야기만 하면서 하루가 끝나는데, 성인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들었다. 관리사님이 “아 근데 아기 울 때 다~그래. 다른 애들도 다그러고. 엄마가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진짜 이 말로 하루하루가 버텨졌음)

분유수유를 하겠다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분유든 모유든 엄마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면 제가 당황하고 있을 때, 관리사님은 차분하게 “괜찮아요, 이러면서 크는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셨다. 덕분에 스트레스 받는 일 없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육아를 배워갈 수 있었다.

자주 묻는 질문

도담도담산후도우미 서비스는 얼마 동안 받나요?

기본 3주인데, 만족하면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나도 3주 후에 내돈내산으로 연장했을 정도니까. 기간과 비용은 상담할 때 자세히 설명해준다.

정부 지원은 얼마나 되나요?

지역과 소득에 따라 다르지만, 복지로에서 신청한 바우처로 꽤 많은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다. 내가 낸 돈과 정부 지원을 합치면 그 비용이 나온다. 복지로 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하고, 지역화폐로 결제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

관리사님이 안 맞으면 교체할 수 있나요?

교체는 가능한데, 횟수에 제한이 있다고 한다. 미리 본인의 조건을 잘 전달하면, 처음부터 맞는 분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없었으면 적응도 못했을 것 같다. 조리원 퇴소하고 집에 와서 처음으로 숨을 쉴 수 있게 해준 게 도담도담산후도우미였다. 경력 있는 관리사님, 정말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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