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신랑이 “결혼 준비 말고 뭐 하냐고” 물어봐서 나도 모르게 “아 다이렉트 가봤는데…” 이러다가 진짜 계약까지 쳐버렸다. 요즘 예신들이라면 한 번쯤 들었을 다이렉트웨딩카페 박람회. 처음엔 “카페? 웨딩? 뭐가 뭐지” 이 상태였는데 직접 가보니 역시 핑계가 아니었더라.
한줄 요약: 다이렉트웨딩카페에서 3만포인트 추천인 혜택 받고 박람회 가면 기존 예상 예산보다 50~100만원 절감 가능. 단, 추천인은 가입할 때만 입력 가능!
다이렉트 박람회, 가서 첫 느낌이…
일단 도산대로 221 동남빌딩 들어가는 순간 “여기 맞나?” 싶었음. 강남 쪽이긴 한데 왜 이리 북적거리지? 아 맞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열리니까.
압구정역·학동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라 접근성도 된다. 신랑이 발렛주차 3시간에 5,000원이라고 했는데 “뭐 이 정도는 괜찮지” 했음. (실제로는 한 시간도 못 있고 튀어나왔지만ㅋㅋ)
엘리베이터 올라가면서 7층, 8층 웨딩 사진들 보니까 “오 뭔가 분위기 있는데?” 싶다가… 8층 들어가니 진짜 동공지진.
웨딩홀 투어 나온 커플들, 예물샵 상담 받는 커플들, 플래너랑 태블릿 보면서 얘기하는 커플들… 돗대기 시장 같음. 뭔가 좀 프라이빗한 곳을 다녀와서 그런가, 내 눈이 휘둥그레져서.
“누가 요새 결혼 안 한댔냐” 이 느낌. 정말.
추천인 3만포인트, 왜 이게 중요한지 알았나
박람회에서 만난 담당 플래너가 제일 먼저 꺼낸 게 “추천인 입력하셨어요?” 이거였다.
다이렉트웨딩카페의 핵심: 가입할 때 추천인을 입력하면 처음에 30,000포인트를 받는다. 그리고 각 혼수업체 상담할 때마다 5,000포인트씩 쌓인다. 예물, 드레스, 메이크업, 촬영 스튜디오… 이렇게 6곳만 상담해도 30,000포인트가 또 쌓인다는 뜻. 처음 의도는 “정찰제니까 가격 투명하고 플래너가 내 취향 반영해서 추천해주는” 시스템인데, 실제로는 포인트 모으면서 결혼 준비 비용 반 이상을 절감하는 신부들이 정말 많다.
근데 중요한 게 하나 있다. 추천인은 가입할 때만 입력 가능하다. 나중에 깜빡했다고 해서 추가할 수 없다는 뜻.
탈퇴 후 재가입해도 이전 가입 기록이 남아있어서 새롭게 혜택을 못 받는다고. 신랑, 신부가 각각 가입하는 경우도 먼저 가입한 사람 추천인 기준으로만 적용된다고 했다. “그럼 우리 둘 다 가입할 땐?” 물으니까 “먼저 하시는 분 ID 혹은 닉네임 한 번만 입력하면 된다”고.
처음부터 알았으면… (아깝지만 뭐 이미 끝난 일이니까)
박람회 1시간 반 상담, 뭘 해야 되는데?
담당 플래너(안상은 팀장)와 앉아서 가장 먼저 한 게 「웨딩 타임라인」 정리였다. 언제까지 뭘 결정해야 하고, 다음 달엔 뭘 봐야 하고… 이런 식으로.
내가 처음 생각한 예산은 “서울 기준 스드메 평균 400~500만원” 정도였는데 플래너가 “그럼 200만원대 후반으로 맞춰볼게요” 했다. 거의 반값이나 세이브. 신랑이 눈 깔딱 맞춰졌음.
앞서 베리�ood라고 다른 박람회도 가봤거든. 거기서는 거의 500만원 후반이라고 했어.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다만 베리굿은 “풀동행”이고 여기는 기본 “비동행”이라 추가금 30만원 내면 플래너가 촬영·본식 참석 가능하다고 했음. 개취 존중.)
상담 시간은 빠르면 1시간 반, 오래 걸리면 2시간 반까지 간다고. 우리는 드레스부터 메이크업까지 이미 어느 정도 생각이 있었거든 1시간 반 정도 끝냈다.
드레스, 메이크업, 촬영… 어느 곳 추천받았나
플래너가 먼저 뭘 물었냐면 “촬영할 때 한 곳에서 다 처리하고 싶으신가요?” 이거였다. 나도 “네, 스튜디오 한 번에 왕복할래” 했거든. 그래서 추천받은 게 뷰시엘 남양주 — 토탈 웨딩 촬영 처리 가능하다고.
드레스는 “실크보단 비즈 감성으로 하고 싶어” 했더니 더케네스블랑, 제이스포사, 브라이드영 3곳 추천받았다. 비즈 맛집 드레스들이라고. 내 타입을 고려한 추천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다 이뻤음. (상담만 받기로 해놓고 다 질러버렸다ㅎㅎ)
메이크업은 메이븐 — “자연스럽고 깨끗한 피부 표현, 신부의 장점을 살려주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근데 진짜 포트폴리오 보니까 그랬음. 또 앤드뮤도 추천받았는데 화려하고 또렷한 메이크업 스타일이라고.
다 봐야 할 곳인데 시간이 없어서 일단 메이븐이랑 앤드뮤 둘 다 계약금까지 걸어뒀다. (왜 이리 충동적이지…)
박람회 혜택이 또 있다고?
메이크업 계약할 때 플래너가 “박람회 혜택도 있어요” 했다.
신부 메이크업이 기본 “실장 지정”에서 “부원장 지정”으로 업그레이드된다고. 헤어도 “랜덤 배정” 대신 선호도 반영된다고 했으니 덤이다. 평소 추가비용 나갈 부분을 박람회 혜택으로 받는 거니까 뭐 그 정도의 느낌.
포인트로 받은 5,000포인트 × 6곳 상담 = 30,000포인트.
추천인 포인트 30,000 + 상담 포인트 30,000 = 총 60,000포인트.
내가 글도 좀 쓰고 투어 후기도 남기다 보니 포인트 또 쌓였다. (근데 포인트를 받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양산하는 건 내 스타일 아니라서 거기까진 안 했음. 개취니까.)
정말 100만원은 절감했나?
따로 알아봤으면 각종 할인이 다 빠지기 때문에 100만원은 더 썼을 듯하다고 플래너가 말했다. 실제로 박람회 추천 가격 vs 개별 업체 가격을 비교해보니 맞더라.
내가 포인트로 받은 금액도 제법이었고 — 신랑눈치 안보고 전 하고싶은거 다 했어요 — 결국 전체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근데 여기서 주의할 게 하나. 포인트 적립·승인·사용 조건을 다 확인해야 한다는 거. 예를 들어 상담만 받고 계약 안 하면 포인트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자주 묻는 질문
다이렉트웨딩카페 가입은 꼭 해야 하나요?
박람회는 카페 가입 없이도 가능하다고 했다. 근데 추천인 포인트 30,000을 못 받으니까 손해다. 게다가 가입 후 포인트 사이트에서 별도 신청도 해야 한다고.
플래너 선택은 어떻게 하나요?
박람회 신청할 때 취향이나 미감 기준을 적으면 플래너가 배정된다고 했다. 마음에 안 들면 바꿀 수도 있다고 하니까 미리 요청 사항 써서 제출하는 게 좋다.
혼자 가도 되나요?
신부 혼자 가도 된다. 근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끊임없이 올 수도 있다니 조심. (팀장이 농담 섞어 말한 거 같긴 한데) 신랑도 함께 가면 의견 조율이 쉽다고 했으니 될 수면 둘이 함께 가는 게 낫다.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본식이 정말 손에 꼽혀 기다려진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