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5주쯤 갑자기 현실이 들었다. 아기가 정말 나올 거고, 그럼 나한테 뭐가 필요하고… (나만 이런 생각 하나?)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조리원을 알아보니 선택지가 정말 많았다. 그중에서도 계속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바로 디어원산후조리원이었다.
첫 상담 때부터 느낌이 달랐다. 신축이라서 그런지 모든 게 깔끔했고, 뭔가… 호텔 같았다.
한 줄 요약: 디어원산후조리원은 템퍼 침대만이 아니다. 베이비스파, 전문 교육, 완벽한 식단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강서 조리원의 진정한 가치는 산후 회복과 육아 준비를 동시에 완성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침대에서 깨어난 후 첫 깨달음
제일 먼저 말해야 할 게 있다. 템퍼 슈퍼싱글 모션베드다. 정말. 입소하자마자 누웠는데 “어? 이건…” 싶을 정도였다. 내가 지낸 프리미엄룸에는 침대 2개가 있었는데(이게 엄청 중요함ㅋㅋ 남편이랑 갈등 없이 자기만 해도 천국), 둘 다 모션베드였다.
13박을 그 위에서 잤다.
개운한 아침이 없었다. 정말. 지금까지 묵어본 호텔이 몇 군데 있는데, 그곳 침대들이 이것보다 나았던 적이 없다. 다음에 집 리모델링할 땐 “어? 우리 침대…” 하면서 이 침대 하나 들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기도 보고, 나도 사람 대접받기
베이비 스파라는 공간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근데 실제로 들어가보니 “아 이건 진짜…” 했다. 요즘 핫한 카페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예쁘게 꾸여 있었기 때문이다.
출소 전날쯤에 베이비 스파를 하게 되는데, 아기가 처음으로 물에 들어간다(생애 첫 수영!). 사진도 엄청 많이 찍어주고, 간호사 선생님이 신생아 목욕법까지 하나하나 알려준다. 남편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다음이 진짜 충격이었다.
딥디크(Diptyque) 어메니티였다. 프리미엄 호텔 어메니티 수준의 제품들이 방에 준비되어 있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 제품, 로션까지 모두. 임신했을 땐 냄새덧이 정말 심해서 향나는 제품을 못 썼거든. 그래서 조리원에서 처음 이 향기를 맡는 순간 “아… 임신이 정말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ㅠㅠ)
침대 뒤로 이어지는 널찍한 욕실도 놀라웠다. 세면대가 좌우로 넓고 샤워실도 따로 분리되어 있었다. 화장실에 이것저것 늘여놓고 피부 기초케어도 하고, 이 딥디크 제품들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게… (산모도 사람인데ㅋㅋ)
매일 회진, 매일 교육, 매일 밥
강서 미즈메디병원과 바로 연계된다는 게 디어원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매일 오전 10:30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방문해서 아기를 체크해준다. 우리 아기는 밤에 신생아실에 맡겨두고 낮에 데려갔는데, 매일 “오늘 몇 ml 먹었고, 몇 번 쌌고, 목욕할 때는 이래요” 하는 디테일한 리포트를 받는다. 진짜 안심이 된다.
모유수유 교육도 따로 있다. 월·수·금 오후 2시에 1층에서 신생아 마사지, 모유수유, 신생아 육아 교육을 번갈아 진행하는데, 필수는 아니지만 모두 다 들었다. 병원에서 배웠던 수유 자세를 그대로 쓸 수 있어서 수월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밥이다. 아. 정말.
1일 3끼 + 간식 2~3회. 프리미엄룸은 남편도 1일 1식이 포함된다. (마음의 부담이 덜어짐) 미역국만 해도 매일 다르게 나왔고, 간식은 오후 3시와 저녁 8시에 들어왔다. 맛있는 건 덤이고, 모유수유할 땐 배고픔이 계속되는데 진짜 감사했다.
스파 by 보떼비알(프랑스 정통 스파 브랜드)도 빠지면 안 된다. 맘스바디케어 필라테스도 좋았는데, 스파는 90분 프로그램으로 부기를 빼는 데 정말 효과적이었다.
가격을 얘기해야겠다. 정가 기준으로 디럭스 900만원, 프리미엄 1200만원, 스위트 1500만원, 프레지덴셜 2000만원인데, 미즈메디병원 분만 산모는 20% 할인이 된다. 나는 프리미엄으로 960만원을 냈다. (그래도 비싸긴 한데, 이 정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함)
예약금은 정가의 10%를 먼저 내고, 90일 전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카드 결제도 된다.
자주 묻는 질문
리무진 픽업은 정말 무료인가요?
네, 미즈메디병원에서 퇴원할 때 무료로 제공됩니다. 아기 카시트도 안전하게 앉혀주고, 짐도 모두 운반해줍니다.
모자동실이 필수인가요?
필수입니다. 매일 밤 19:00~21:00 (2시간)은 아기를 데려가야 합니다. 그 외 시간은 완전히 자유입니다.
베이비 스파는 많이 하나요?
디럭스·프리미엄룸은 1회, 스위트 이상은 더 많이 가능합니다. 저는 출소 전날 1회만 했는데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결국 아기를 내 품에 안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정말 좋은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침대도 침대지만, 교육도, 식사도, 이 모든 게 한 자리에 있다는 게 정말 강점이다. 시어머니한테 또 추천할 것 같은 곳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