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조리원 퇴소했다고 했더니 주변 사람들이 자꾸 물어봤다. ‘어디 조리원 갔어? 좋았어?’ 사실 나도 처음에는 조리원을 할지 말지 한참 고민했거든. 근데 고은빛여성병원에서 출산하고 바로 인근에 있는 가율산후조리원으로 들어가면서 이 결정이 정말 잘한 거였다는 걸 매일매일 느꼈다.
한줄 요약: 가율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보내며 아기는 2.5kg에서 3kg으로 성장했고, 나는 제왕절개 후 모션베드와 파라핀 테라피로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내돈내산이니까 더 강추합니다.
첫 모자동실 때만 해도 도움이 필요했는데
병원에서의 4박 5일은 정말 힘들었다. 신생아실 모자동실이 끝나면 아기를 맡기고 혼자 남겨졌는데, 그때의 외로움이란… 아무튼 그런 환경이었다. 근데 조리원에 들어가는 순간 달라졌다. 모자동실 시간이 되면 아침 7시부터 아기를 데리러 왔고, 나는 긴장해서 아기를 안았다. (진짜 떨어뜨릴까봐 극도로 조심했음ㅋㅋ)
처음에는 아기를 안는 것조차 혹시 잘못 안을까 봐 무서웠는데, 관리사님들이 매번 친절하게 수유 자세부터 기저귀 갈기까지 다 알려주셨다.
병원에서는 밤 시간에 아기와 분리되고 나 혼자 회복에만 신경 써야 했는데, 조리원은 달랐다. 매일 아침 모자동실 시간을 기다리는 게 하루의 가장 소중한 순간이 됐다. 근데 정말 신기한 게, 아기가 날 보니까 울음을 멈추고 나를 바라봤다. 천국같았어요…ㅜ 그때의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까.
매일 혈압체크, 파라핀으로 피로 회복
조리원에서 가장 놀랐던 건 산모 건강관리였다. 매일 혈압을 체크해주고, 회복 상태를 세세하게 봐주시더라. 나는 제왕절개라서 모션베드 방을 선택했는데, 이건 진짜 대박이었다. 누웠을 때 등받이가 자동으로 올라와서 일어나는 게 전혀 안 아팠다. 집에 들이고 싶을 정도…ㅎㅎㅎㅎ!!
그리고 아기 안고 다니다 보니 손목이 벌써 아프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파라핀 테라피를 해줬다. 따뜻한 파라핀에 손목과 발목을 담그는 건데,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특히 밤에 모자동실 이후에는 손목 통증이 심했는데 이걸로 많이 완화됐다.
또 골반교정기도 있어서 자주 사용했고, 건식 반신욕기로 부종을 관리했다. 이런 부분까지 신경 써주니까 2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조리원은 단순히 밥만 잘 챙겨주는 게 아니라, 산모의 신체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매일 제 혈압을 체크하고, 수유 후 손목과 발목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파라핀 테라피를 받으며, 골반교정기와 반신욕기로 산후 부종을 완화했습니다. 이런 세세한 관리 덕분에 제왕절개 후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빨랐어요. 특히 모션베드는 누웠을 때 등받이가 자동으로 조정되어 일어날 때의 통증이 거의 없었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2주가 지나보니 정말 필요한 시설이었다는 게 느껴졌다.
2주 사이 눈에 띄는 아기 성장
입소 첫날 아기 무게는 2.5kg였다. 그리고 퇴소 당일 무게를 재니 3kg이었다. 불과 2주 사이에 500g이 늘었다는 뜻이다.
아침에 유축한 모유는 연한 노란색이고, 아기가 먹는 분유는 거의 흰색이었다. 두 색깔을 나란히 놓고 보니 정말 신기했다. 신생아 담당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하루에 모유 약 350ml와 분유 약 200ml를 먹고 있었다.
어느새 2주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초보 엄마인 나는 처음에 아기 울음이 뭘 의미하는지도 몰랐다. 근데 관리사님들이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마지막 주쯤엔 아기 울음만 들어도 뭐가 필요한 건지 대강 알 수 있게 됐다. 미리 준비했던 유산균+비타민D (바이오가이아 프로텍티스)도 아침마다 5방울씩 먹여줬는데, 신생아 소화기 건강을 위해 준비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식사가 정말 인상 깊었다. 진짜 밥이….너무 정갈하고 맛있어요ㅠㅠㅠㅠㅠ 아니 진심 여기 너무 맛집이에요. 조리원이라고 해서 밥이 심심할 줄 알았는데, 산모 회복을 위해 간도 딱 적당했고 영양도 풍부했다. 구역질이 나서 죽만 먹는 날도 있었는데, 그날도 간장과 참기름을 요청하니까 바로 가져다 줬다.
자주 묻는 질문
가율산후조리원 위치가 어디예요?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1128 웰빙메디칼빌딩 6~7층이에요. 고은빛여성병원에서 도보 5분, 차량 4분 거리라 정말 가깝습니다.
프로그램은 며칠인가요?
2주(14일) 프로그램이고, 입소시간은 오전 11시, 퇴소시간은 오전 10시예요. 첫 입소 당일부터 모자동실을 바로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왕절개 산모도 입소할 수 있나요?
네, 오히려 제왕절개 산모를 위한 모션베드 방이 따로 있어요. 일어나는 동안 통증이 거의 없어서 회복이 빠릅니다.
벌써 집에 간다고? 싶을 정도로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 2주였다. 아기도 성장했고 나도 엄마로서의 자신감을 얻게 됐다. 만약 또 아기를 낳게 되면 가율산후조리원으로 다시 갈 것 같다. 내돈내산으로 다녀온 곳인데 정말 강추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