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노블엘르산후조리원에 대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왕절개 후 병원 침대에서 일어나는 게 지옥이었거든요. 엄마는 “조리원 가면 편할 거야”라고 했는데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그런데 노블엘르산후조리원에 입실한 지 2시간 만에 깨달았어요. 이곳이 정말 다르구나.
한줄 요약: 제왕절개 산모라면 노블엘르산후조리원의 모션베드와 매일 무료 가슴마사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원장님의 일일 라운딩도 실제로 다릅니다.
모션베드가 정말 필수일까
처음엔 “침대에 모터가 들어갔다고? 그까짓 게 뭐 하는 건데” 이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첫날 아침 일어나려고 했을 때…
그야말로 미친다고 했던 게 다가 아니었거든요.
모션베드는 침대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데, 등받이와 다리 부분을 천천히 올려주니까 몸 전체로 일어나는 게 아니라 침대가 나를 일으켜주는 느낌이에요. 제왕절개 절개 부위가 덜 아문 상태에서 혼자 힘으로 일어나려고 하면 복부에 힘이 들어가면서 통증이 심한데, 이걸 정말 줄여줘요. 3일차, 4일차 정도 되면 “아 이거 없었으면 진짜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통창도 좋았는데 답답함이 없으니까 2주가 긴 시간 같지 않았어요. 창문으로 밖을 봐도 되고, 아기 생각날 때마다 신생아실 쪽으로 고개만 돌리면 삼면창 유리를 통해 우리 아기를 볼 수 있거든요. (물론 앱캠으로도 24시간 볼 수 있지만…)
원장님의 일일 라운딩이 왜 다른 조리원과 다를까
매일 아침 원장님이 라운딩하시는데, 이게 진짜 체감이 달라요.
아기의 수유량을 어제와 오늘 비교해서 설명해주시고, 몸무게가 얼마나 늘었는지, 피부 상태는 어떤지 하나하나 짚어주세요. 초보 엄마 입장에서 아기가 충분히 먹고 있는지 항상 불안한데, 원장님이 매일 “엄마처럼 친절히” 브리핑해주니까 그제야 마음이 놓여요. 처음엔 여담처럼 “아 모유량 많으신데 젖몸살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그 다음날부터 가슴이 불타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가슴마사지.
매일 받는데 선생님이 요일별로 로테이션하면서 돌아가요.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라서 어떤 선생님 차례 기다리는 재미도 있고. 가슴마사지가 솔직히 처음엔 고문 같거든요. 돌덩이처럼 딱딱해진 가슴을 풀어야 하니까. 근데 받고 나면 신세계. 사출이 한결 편해지고, 가슴 통증도 줄어들어요. (개인차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젖몸살까지 진행되지 않았어요.)
메델라 유축기도 각 방에 구비되어 있고, 필요하면 더 효율적인 스펙트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해요. 유축 깔때기는 개인별로 사용하고 소독기에서 세척해주니까 위생적이거든요.
회복을 위한 세심한 케어들
퇴실 교육이 3시간을 넘게 진행되는데, 원장님이 신생아 돌봄을 정말 꼼꼼하게 가르쳐요. 속싸개 싸는 법, 기저귀 채우는 법, 분유 타는 법, 목욕까지. 블로그를 안 봐도 될 정도.
공용 공간에는 좌욕기와 골반교정기가 있는데, 제왕절개는 1주일 지나서부터 좌욕기 사용이 가능해요. 이게 회복에 정말 도움이 돼요.
수유쿠션도 필수인데, 수유할 때 어깨와 허리 부담을 확 줄여줘요. 1인 소파에서 편하게 앉아서 아기한테 수유할 수 있고. 파라핀 손 관리도 받을 수 있어서 수유하면서 뻣뻣해진 손목을 풀어주고…
아 근데 산후마사지 추가 비용이 좀 나가긴 해요. 5회 기준 90만원대인데, 처음 일주일은 마사지가 고통스럽기도 하고. 제왕절개면 실밥 푸는 전후로 마사지 강도를 조절해야 하니까.
식사도 계속 좋았어요. 미역국만 해도 세 끼 중에 두 끼가 미역국이라고 할 정도. (화장실도 아주 시원하게 된다는 게 함정…ㅋㅋ) 원형 테이블이 방에 있어서 남편이랑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좋고, 간식 먹을 때도 편해요.
주차는 건물 내에서 90분~3시간 무료고, 장기 주차가 필요하면 연계된 주차장을 쓰면 돼요. 기흥구청 근처 메가타운 7층이라서 접근성도 괜찮고.
세탁도 매일 오전 7시까지 내놓으면 오후 2시에 반납되니까 옷 준비를 많이 안 해도 돼요. (산모용 패드는 조리원에서 지급해줘서 오버나이트를 많이 안 챙겨도 될 것 같고.)
자주 묻는 질문
예약금이 돌려받아지나요?
30만원 예약금을 내는데, 취소하면 100% 돌려받아요. 다만 인기 조리원이라 빨리 마감되니까 임신 초반부터 예약하는 게 좋아요.
자연분만이면 모션베드가 필수 아닌가요?
자연분만이면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긴 한데, 가슴마사지와 산후마사지는 누구나 받으면 좋거든요. 부종도 확 빠지고, 어깨와 골반 통증도 줄어들어요.
모유수유를 강요하나요?
절대 아니에요. 산모가 원하는 수유 방향을 존중해줘요. 분유로 전환하고 싶으면 퇴실 전날 분유를 가져다주면 조리원에서 갈아타는 거 도와줘요.
지난주에 친구가 다른 조리원을 가려고 하길래 “노블엘르 진짜 괜찮더라”고 했는데, 조리원을 고르는 건 정말 개인차가 크니까. 다만 제왕절개라면 모션베드와 원장님의 일일 라운딩은 정말 체감이 다르다는 건 확실해요. 나 왜 고민한 거야 이 정도면. 다음에 또 낳는다면 (그럴 리 없겠지만) 바로 여기로 예약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