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오랫동안 신고 있던 축구화를 꺼냈다. 갑피는 괜찮은데 밑창의 스터드가 거의 닳아 없어져 있었다. 새 신발을 사야 하나 싶다가도, 발에 맞춰진 그 편안한 착용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어서 자꾸 미루고 있다.
한줄 요약: 발에 완벽하게 적응된 축구화는 대한축구화수선에서 창갈이 수선으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용은 2~5만 원, 소요 기간 약 2주입니다.
길들여진 신발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특히 축구화는 더 그렇다.
새 신발을 사면 발에 적응시키는 데 시간이 걸린다. 며칠 신고도 어색하고, 한두 경기를 더 뛰면서야 비로소 내 발에 정말 맞다는 걸 느낀다. 그런데 밑창만 닳았다고 해서 그 몇 개월간의 적응 시간을 또 버리고 싶지는 않은 거다.
밑창 닳아도 갑피는 멀쩡하다면?
이럴 때 선택할 수 있는 게 창갈이 수선이다. 밑창이 닳거나 손상되면, 기존 갑피는 유지하면서 아웃솔(밑창)만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대한축구화수선은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길 10 평화빌딩별관 2층에 위치한 30년 이상 역사의 업체로, 창갈이·텅 수선·스터드 교체 등 다양한 수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용은 보통 2~5만 원 선이며, 소요 시간은 약 2주다. 밑창 닳음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다. 천연잔디용 FG 스터드로 딱딱한 인조잔디나 흙구장에서 운동하면, 스터드 끝부분에 마찰이 집중되면서 금방 닳아 없어진다. 그런데 갑피나 내부 상태가 양호하다면, 밑창만 바꿔도 충분히 다시 운동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한정판이나 희소성 높은 축구화라면 이 방법으로 원래의 착화감을 거의 그대로 살릴 수 있다.
택배 접수도 가능해서, 굳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사진과 간단한 설명만으로 견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
직접 수리할까, 전문가에게 맡길까?
너무 아깝고 속상하더라고요 — 이 심정에 빠진 사람들 중엔 혼자 고치려는 사람도 있다.
우레탄 계열 접착제와 바느질로 직접 꿰매는 방법도 있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근데 축구는 격한 움직임에 금방 다시 벌어지게 돼요. 경기 중에 수선이 터질까봐 신경 쓰이면 플레이에 지장이 간다.
헐…. 이걸 생각 못했네요.
전문 업체는 안쪽에 얇은 보강천을 덧대고 특수 접착과 바느질로 이중 마감을 해준다. 히든축구화수선과 같은 전문 업체들도 갑피 찢어짐에 보강재를 덧대고 창갈이 수선도 제공한다. 착용감은 여전히 좋은데 밑창만 새로워진다는 게 이 방법의 장점이다.
덧뎀 vs 창갈이, 고르는 법
갑피의 가장자리가 살짝 까졌다면? 덧뎀이 답이다.
중족골 부분부터 앞쪽으로 인조가죽이나 투명 우레탄으로 덧뎀을 한다. 인조가죽은 내구도가 더 좋지만 색상이 티난다. 투명 우레탄은 시각적으로 숨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변할 수도 있다. (근데 수명 내구도는 인조가죽이 낫다고들 하더라고요)
여러 업체를 경험하면서 느낀 차이가 있다. 리앤양·대한·레알·히든 등 업체마다 아웃솔의 품질이나 쿠션감이 조금씩 다르다. 같은 축구화를 여러 번 수선하다 보면, 각 업체의 스터드 타입과 중창의 강성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 택배 접수가 가능하다.
자주 묻는 질문
대한축구화수선 비용이 정말 2~5만 원일까?
수선 종류와 신발 상태에 따라 다르다. 간단한 갑피 보강은 저가이고, 창갈이 수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정확한 견적은 사진을 보내고 문의하는 게 가장 빠르다.
창갈이 수선 후에 착화감이 달라질까?
당연히 처음과는 다르다. 새 아웃솔이기도 하고, 중창의 강성 정도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신청할 때 “발에 닿는 느낌을 최대한 기존처럼 유지해 달라”고 요청하면 훨씬 낫다.
한정판 축구화도 수선 가능할까?
물론이다. 다만 원형 보존을 중시한다면 먼저 고민이 필요하다. 수집 가치 vs 재사용 가치 중 뭘 택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길들여진 신발을 그냥 포기하는 건 아까움이 남는다. 대한축구화수선 같은 전문 업체에 맡기면, 발에 적응된 그 감각을 한 번 더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아웃솔로 다음 경기를 뛸 때의 그 기분, 정말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