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좋아졌다고 해도 아이 데려가기 좋은 실내 공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부산에서 한두 달을 헤매다가 우연히 발견한 부산맘카페 2곳이 있는데, 지인들한테도 계속 추천하고 있어서 글로 정리해봅니다.
한줄 요약: 부산맘카페는 무료 실내 놀이터와 감성 카페로 나뉘는데, 아이 돌봄이 우선이면 초록우산 맘편한놀이터, 부모 휴식도 챙기고 싶으면 페를리카페 추천
영유아만 받는 무료 실내놀이터: 초록우산 맘편한놀이터
첫 번째는 부산 동구 초량에 있는 초록우산 맘편한놀이터. 무료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어서 처음 가봤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롯데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 만든 공공형 놀이터라고 하더라고요.
위치는 부산시 동구 수정공원로 15. 주차는… 음, 이게 좀 특이한데 수정아파트 15, 16호동 주차장 일부를 이용하는 구조예요. 초보운전이면 약간 난이도가 있을 수도 있는 길이지만, 첫 타임(아침)에 가면 주차 걱정은 덜 수 있어요. 만차면 인근 공영주차장 유료 이용도 가능합니다.
이용 시간은 수요일~토요일인데, 토요일도 2주, 4주만 운영한다는 게 포인트. 그래서 꼭 확인하고 가야 돼요. 시간은 10시 30분~오후 5시이고, 점심시간(12시~1시 30분)과 오후 3시~3시 30분에 정비하니까 이 시간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가격은? 무료입니다. 이런 곳이 무료놀이터라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더라고요.
0~4세 영아 전용이라 아이가 어디서 노는지 한눈에 보여서 좋아요. 미끄럼틀, 블록, 장난감 등 있을 것 다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매트 시설이라 아이도 안전하게 놀 수 있습니다. 기저귀 갈이와 수유실도 따로 있고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자원봉사자 선생님들. 부담스러울 정도로 아이들을 잘 챙겨주거든요. 아이가 미끄럼틀만 내려와도 박수를 쳐주고, 혼자서 놀이 불가능한 아이도 손잡고 함께 해줍니다. 독박육아하는 분들께는 더더욱 추천하는 이유가 이것.
예약은 홈페이지(www.chorogusan-busan.or.kr)에서 회원가입 없이 가능하고, 예약 후 카톡으로 알림도 와요. 인기가 많아서 평일보다는 주말이 빨리 찬다는 게 함정이긴 합니다.
아이도 편하고 엄마도 쉬는 감성 카페: 페를리카페
두 번째 장소는 전혀 다른 성격. 부산 사하구 다대포의 페를리카페예요. 같은 부산맘카페지만, 이곳은 무료 놀이터가 아니라 아이 동반이 환영받는 감성 카페입니다.
위치는 다대로381번길 8. 낫개역 3번 출구에서 걸어갈 수 있어요.
주차장이 좌측, 우측 모두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돼요. 이게 부산 카페 중에서는 진짜 큰 장점입니다.
영업은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월요일만 쉽니다.
1층은 창밖으로 초록 나무가 보이는 자리가 있어서 조용하게 커피를 마시기에 딱 좋아요. 햇살도 은은하게 들어오고. 조용하게 쉬고 싶을 때 종종 방문하게 되는 곳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2층은 캠핑 감성 컨셉이에요. 아직까지 크게 알려진 곳은 아니라 숨은 감성 카페 같은 느낌이 정말 좋더라고요. 하나하나 감성이 살아 있어서 공간 자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엔틱 가구, 소품, 인형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거든요. 요즘 인스타 감성 카페들 중에는 어색한 곳도 많은데, 여기는 과하지 않으면서 정말 예쁘게 꾸몄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요.
메뉴는 아메리카노 4,500원, 캐모마일티 5,500원, 바닐라빈 라떼 5,500원 정도. 스무디는 6,800원. 달달하면서도 상큼해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더라고요. 소금빵 같은 베이커리도 있고, 휘낭시에, 크로와상 등 다양한 디저트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와 방문할 때 분위기가 편안하다는 것. 귀여운 인형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2층에는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해요. 3월에는 벚꽃 시즌 뷰 카페로도 유명하다고 하니까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계속 달라질 것 같습니다.
두 곳, 어떻게 다를까?
둘 다 부산에서 아이 데려가기 좋은 곳이지만, 정말 다르거든요.
가격: 초록우산은 완전 무료. 페를리는 음료/디저트 유료. (근데 비용 대비 감성을 생각하면 나쁘진 않아요)
목적: 초록우산은 아이 돌봄 공간. 엄마가 조금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거. 페를리는 부모도 함께 즐기는 공간. 문화생활처럼 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대상: 초록우산은 0~4세 영유아 전용. 페를리는 모든 연령층 환영.
운영: 초록우산은 요일 제한, 예약 필수. 페를리는 월요일 빼고 매일 열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는 페를리가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부산맘카페 두 곳 중 어디를 먼저 가야 할까요?
아이 월령과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아이가 작고(0~4세) 엄마 휴식이 급하면 초록우산 맘편한놀이터. 아이가 좀 크거나 부모도 함께 감성 시간을 원하면 페를리카페 추천.
부산맘카페 예약 없이 가도 괜찮을까요?
초록우산은 예약 필수입니다. 예약 없이 가면 들어갈 수 없어요. 페를리카페는 예약 없이 가도 상관없습니다.
부산 사하구에서 더 가까운 맘카페가 있을까요?
다대포 페를리카페가 사하구 맘카페 중에서도 아이 동반 분위기가 좋은 곳입니다. 혹은 초록우산 같은 무료 놀이터를 찾는다면 지역 복지관들을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
아무튼 부산맘카페는 이 두 곳으로 충분할 듯. 아이 기분, 날씨, 엄마의 에너지 상태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내 경우는 요즘 월요일 제외 언제든 가고 싶은데, 다음 주에 한 번 더 가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