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가면 뭐할까 고민하던 차에, 요즘 제주맘카페 하면 다들 입모아 추천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목장카페 밭디라는 곳인데, 직접 가보니 왜 다들 추천하는지 알 것 같았어.
한줄 요약: 제주맘카페 밭디는 말 먹이주기·승마·이색자전거·카페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시설로,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제주 필수 코스다.
제주맘카페 밭디가 원탑이라는 게 정말일까
여행 블로그에서 자주 봤던 말이 하나 있어. “이곳은 아기에게 너무나도 천국 같은 곳”이라는 거. (진짜?) 그 표현이 정확했다.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는 게 핵심이야. 승마부터 말 먹이주기, 이색자전거, 카페, 산책길까지 한군데서 다 할 수 있는 복합 시설이거든. 제주도에 비슷한 목장 카페들이 몇 개 있긴 한데, 밭디는 뭔가 달라. 특히 산책길과 수국길 포토스팟이 있다는 게 원앤온리 포인트더라.
위치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 동쪽이라고 생각하면 돼. 우리는 조카와 2년 전에 한 번 왔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는 아기가 6개월이라 많이 못 했어. 이번엔 좀 커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다르더라고.
말 먹이주기, 아이가 가장 좋아한 체험
내 아이가 처음 한 체험은 말 먹이주기였다. 승마 티켓을 사면 당근 한 바구니를 준다. 마굿간에 있는 네 마리 말들이 기다리고 있고, 아이가 직접 당근을 주는 거지.
이거를 진짜 좋아했어. 막 주고 또 주고. 먹이 주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양이었음. 말들이 다 먹으니까 섭섭해하더라. 또 해달라고 조르는 정도까지. 5천원부터 시작하는 저가 체험인데, 이것만 해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봐. 어린 아이들은 특히 더. (나만 그런가?)
18개월 이상 안전대만 잡을 수 있으면 가능하다던데, 우리 아이 일상이 바뀐 계기가 이 체험이었을 정도야. “밭디는 아기를 변화시킨다”는 표현이 과장 아니라는 걸 느꼈다. 아니, 진짜로.
카페에서의 쉼표, 그리고 사진 타임
승마는 850m 송이밭 코스를 탔다. (450m도 있긴 한데 가격 차이가 7천원 정도.) 평지만 도는 게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도 있고, 빠르게 걷기도 하고 느리게도 한다.
아이가 처음엔 좀 무서워할까봤는데, 의외로 덤덤하게 잘 탔어. 말을 조련하는 삼촌들이 능숙하게 이끌어주니까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느낌. 안전모도 확실히 착용해주고, 턱끈까지 확인해주는데 이렇게 꼼꼼한 곳은 처음이라고 생각했음. 성산 승마 다니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이런 속도감, 어딜 가도 못 느껴본다”고 말할 정도니까. (이게 진짜?)
솔직히 나도 신기했어. 우리 아이 말 타는 모습. (뭐 이렇게 커 있어?)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찍었음. 아 그리고 기념사진도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주는 건가봐.
체험을 다 마치고 카페에 들어갔다. 2층까지 있고, 2층이 더 시원하고 밝다고.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지. 아이스크림 딸기라떼라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음.
제주 유제품으로 만들어서 그런가, 아이도 탐낼 정도. (이게 카페 아이스크림이라고?) 베이커리도 괜찮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아이 간식을 따로 챙겨가서 카페 음식은 안 먹었어. 다음엔 스콘이나 브라우니 먹어봐야겠다.
카페에서 나와 가장 중요한 활동이 또 하나 있다. 산책길. (아… 사진 찍는 거지.) 제주 목장 카페 중에서 이 산책길이 유일하다고 한다. 수국도 있고, 전망대도 있고, 넓은 잔디밭에서 뛸 수 있게 되어 있어.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이 정도인 줄 몰랐는데, 직접 가보니 규모도 크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 수국 길에서는 꼭 사진을 찍으라고 다들 말했어. 이 부분이 이 카페만의 포인트니까.
목장카페 밭디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486에 위치하며,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다. 영업시간은 09:00~18:00이고, 자체 주차장 50여대 이상과 전기차 충전기까지 갖추고 있어 편의가 좋다. 승마 체험은 450m 코스 1.8만원, 850m 코스 2.5만원(2인 이상)이며, 평지뿐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을 경험할 수 있다. 이색자전거는 어린이 9천원, 성인 1만원으로 40분 이용 가능하고, 말 먹이주기는 5천원부터 시작한다. 18개월 이상 안전대를 잡을 수 있는 아이면 모든 체험이 가능하며, 카페와 산책길, 수국 포토스팟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비가 와도 즐길 거리가 많다고 한다. (비가 와도?) 어떤 엄마는 “비 예보가 있었지만 빨리 가고 싶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엄마는 “비가 왔지만 사람이 가득했다”고. 카페는 실내라서 비 와도 상관없고, 승마도 비 와도 할 수 있다던데, 근데 감기가 걱정되긴 하지만… 다음에 비오는 날 한 번 가봐야겠다. 아이의 건강만 괜찮으면 말이야.
자주 묻는 질문
제주맘카페 밭디는 정말 추천할 만할까요?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제주에 오면 한 번쯤은 들렸다고 해도 과언 아닐 정도예요. N차 방문할 만큼 오기 좋은 곳이라는 평가가 많으니까, 충분히 추천할 만합니다.
어린 아기도 즐길 수 있나요?
18개월 이상 안전대를 잡을 수 있는 아기면 모든 체험이 가능해요. 말 먹이주기는 더 어린 아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
비오는 날도 괜찮나요?
비 와도 즐길 거리가 많아요. 카페는 실내고, 승마 체험도 비 와도 가능하니까. 다만 아이 건강을 고려해 판단하면 된답니다.
승마를 몇 살부터 탈 수 있나요?
안전대를 잡을 수 있으면 가능하다고 했어요. 18개월 아기도 탑승한 전적이 있다고 하니까, 아이 발달 상태를 보고 문의하면 돼요.
저녁 7시 자동 취침의 기적까지 느끼게 해준 밭디. 왜 다들 입모아 칭찬하는지 알 것 같아. 아이가 변한다는 게 정말이더라. 다음 제주 여행, 또 들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