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 여행 갔다가 아이 때문에 카페를 거의 매일 들렀어요. 아이는 카페에 가면 커피 냄새 맡으면서 뭔가 침착해지고, 엄마인 저도 한숨 돌릴 수 있으니까요. 근데 제주는 카페가 워낙 많다 보니 뭘 고를지 헷갈렸거든요. 그러다 알게 된 게 제주맘카페라는 게 따로 있다는 거더라고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객들이 특히 자주 찾는 카페들이 있다는 뜻이었어요.
한줄 요약: 제주맘카페 4곳은 주차 가능하고 아이 동반 가능하며, 목장 체험·고양이·감성 카페로 나뉩니다. 음료는 5,800~8,000원대, 체험은 5,000~90,000원대예요.
제주맘카페 4곳, 유형별로 고르는 법
제주맘카페라고 해도 다 똑같은 건 아니에요. 목장 체험을 원하는 엄마들이 있고, 동물 동반으로 힐링하고 싶은 엄마도 있고, 그냥 조용하게 커피 마시고 싶은 엄마도 있잖아요. 아이의 성향과 엄마 기분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시간이 순삭되니까요.
목장 체험형은 목장카페 밭디와 대한목장이에요. 이 두 곳은 말도 있고 조랑말 먹이주기, 승마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신나해합니다. 풍경도 미쳐버린 곳들이고요.
반면 고양이 동반형은 미르담. 유기묘 8마리가 실내외를 자유롭게 다니는 곳이에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절로 힐링이 된곳이에요. 착한 카페라는 점도 좋고요. 카페 수익금이 길고양이 사료와 치료비로 쓰인다니까요.
마지막으로 감성형은 홀츠. 여기는 통나무집 느낌이고 숲속에 있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도 엄마는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뭔가 유럽 시골마을에 온 느낌이라고 할까.
엄마들이 강력 추천하는 것들
제주맘카페를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메뉴들이 있어요.
목장카페 밭디에서는 마들렌을 절대 빠뜨리면 안 돼요. 리뷰이벤트로 받은 건데 진짜 인생 마들렌이라고 할 정도더라고요. 그리고 목장아이스크림 라떼(8,000원)도 있는데,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었어요. (근데 이건 좀 비싼데, 그 정도는 할 만해요.)
대한목장에서는 아메리카노 6,000원. 엄마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대동단결이더라고요. 카페인 수혈 간절해진 엄마들 기준으로는 무난하게 맛있다고 할 수 있죠.
홀츠는 빵이 진짜 예뻐요. 슈판다우어라고 꽃 모양 빵이 있는데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집니다. 아이들도 마음을 사로잡아버려서 다들 2개씩 사가더라고요. 브레첼도 커피와 환상의 조합이고요.
미르담의 시그니처는 딸기뭉치라떼(8,000원). 뭉치라는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데 진한 딸기맛이 정말 좋아요. 아이가 하나하나 고양이 얼굴을 찾으면서 마시더라고요.
아이들이 꼭 해봐야 할 체험들
음료만 마시고 가기엔 좀 아깝다면 체험을 추가해보세요.
조랑말 먹이주기(목장카페 밭디, 5,000원)는 가장 저렴하면서도 아이들이 가장 신나하는 체험이에요. 당근을 손으로 들고 먹이는데, 처음엔 무서워하는 아이도 금방 적응해서 자꾸 하려고 한다니까요. 아이 성장 기록으로도 좋고요.
좀 더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면 정원드로잉 체험(목장카페 밭디, 25,000원)도 있어요. 아이들이 화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죠. 전문가 없이도 그냥 자유롭게 그리는 식이라 아이들이 스트레스 없이 즐긴대요.
대한목장의 홀스테라피(3인 35,000원)는 말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치유 경험이에요. 스냅사진 패키지(4인 90,000원)도 있어서 자연 속에서 가족 사진을 전문가처럼 건질 수 있고요. 메밀꽃밭이라는 포토존도 있는데 너무너무 예뻤다고 하더라고요.
음료만 마시고 싶다면 그냥 마셔도 돼요. 아무도 뭐라 하지 않거든요. 근데 아이들이 있으니까 조용히 앉아만 있지 못할 텐데, 이 카페들은 야외 공간이 요밀조밀 많아서 아이들이 뛰어다닐 수 있어요. 엄마들은 지칠 시간이 없다고 날래날래 움직여라는 말이 이 대목에서 나오는 거 같아요.
가기 전에 알아둘 팁
제주 지역 맘카페 4곳은 모두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아이 동반이 모두 가능합니다. 음료 가격대는 아메리카노 5,800~6,000원, 라떼나 시그니처 음료는 7,000~8,000원선입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조랑말 먹이주기 5,000원부터 스냅사진 4인 90,000원까지 다양하니, 제주맘카페를 고를 때 가족 예산과 아이 관심사를 고려해서 선택하면 좋습니다.
예약은 음료만 마실 땐 필수 아니지만, 체험을 하려면 미리 네이버 예약이나 전화로 예약하는 게 좋아요. 특히 주말엔 사람이 많으니까요.
영아와 함께라면? 감성형 카페(홀츠)가 제일 편할 거 같아요. 목장이나 고양이 카페는 처음엔 아이가 낯설어할 수도 있으니까요. (내 기준은 그런데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자주 묻는 질문
제주맘카페는 정확히 몇 곳인가요?
저도 다닌 카페는 4곳(목장카페 밭디, 대한목장, 홀츠, 미르담)이에요. 다른 카페도 많지만 아이 동반에 특화된 건 이 4곳이 유명해요.
가장 저렴하게 다니려면?
음료만 마신다면 5,800원부터 가능해요. 체험까지 하려면 조랑말 먹이주기 5,000원이 가장 저렴합니다. 모두 합쳐도 1만 원대면 충분해요.
아이가 동물을 무서워하면 어디가 좋을까요?
홀츠 추천해요. 동물이 없고 숲속에서 조용히 시간 보낼 수 있어요. 아이도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고요.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한다면?
대한목장에서 스냅사진 패키지(4인 90,000원)를 하거나, 목장카페 밭디와 홀츠 같은 경우 야외 공간이 좋아서 폰카만 해도 예쁜 사진이 나와요.
어느 계절에 가는 게 제일 좋을까요?
봄·가을이 제일 좋아요. 여름은 너무 더워서 야외 앉기 힘들고, 겨울엔 추워서 아이들이 잘 못 돌아다녀요.
암튼 제주맘카페 다녀온 지금, 아이도 엄마도 기분이 다시 살아난 느낌이에요. 다음 제주 여행땐 또 어디를 갈까 벌써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