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슬리퍼로 6개월 만에 완치? 병원 포기하고 슬리퍼+깔창 조합으로 극복한 후기

이 글은 족저근막염에 대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사무실에만 앉아 있는데 족저근막염이 자꾸 생기는 거 있잖아요. 지난 1년을 그렇게 보냈어요. 정형외과 다니고, 주사 맞고, 물리치료 받으면 일주일 정도 좋아지다가 다시 아프고. 정형외과 한 번 가면 길바닥에 10만원 뿌리는 꼴이더라고요.

한 줄 요약: 족저근막염슬리퍼만으로는 부족했지만, 아치 깔창을 추가한 후 6개월 만에 증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반복되다 보니 이건 병원 의존이 답이 아니겠다 싶었어요.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선 신발부터 족저근막염에 좋다는 스케쳐스 운동화로 바꿨어요. 퇴근하면 마사지볼로 발바닥을 풀어주기도 시작했고요.

근데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잖아요. 족저근막염슬리퍼도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었어요. 저가 제품도 7천원대 후반부터 있고, 비싼 제품은 5만원을 넘는 것도 있고. 처음엔 저가 슬리퍼를 하나 사봤어요.

저가 슬리퍼의 함정

처음 신었을 때 느낌은 나쁘지 않았어요. 가벼웠고, 쿠션도 푹신했거든요. 사무실에서 신고 다닐 때도 발이 편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진짜 처음 며칠은요.) 디자인도 괜찮았고, “오 쓸만 한데” 싶었어요.

근데 2주 정도 신다 보니 문제가 생겼어요.

a pair of blue and black slippers sitting on top of a floor

Photo by Immo Wegmann / Unsplash

발바닥 중앙 부분이 자꾸 찌르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내 발 아치와 슬리퍼 아치가 안 맞는 거였어요. 사람마다 발 모양이 다 다르잖아요. 공장에서 찍어내는 슬리퍼는 그 차이를 반영할 수 없어요. 그래서 다시 검색을 시작했어요. 의료 자료에서도 족저근막염은 신발과 깔창 조합이 중요하다고 나와 있었어요. 컴피리빙라이프의 커스텀 깔창이라는 걸 발견했고, 어떤 블로거가 족저근막염슬리퍼 위에 깔창을 붙여 쓴다는 글을 읽었어요. 바로 따라서 깔창을 구매했습니다.

슬리퍼와 깔창, 6개월의 변화

처음 깔창을 붙였을 때는 솔직히 어색했어요. 중앙 부분이 좀 높게 느껴졌거든요. 근데 설명서대로 아치 부분을 조금 잘라내니까 느낌이 달라졌어요.

깔창을 붙인 첫 주에는 이미 차이가 느껴졌어요. 발바닥 전체가 한 층 보호받는 느낌이랄까요. 걸을 때 충격이 제대로 분산되는 기분이었어요. 발바닥 어느 한쪽이 솟아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생겼어요.

1개월이 지나면서 깔창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명확해졌어요. 하루 종일 신고 있다 보니 위생 관리도 신경 썼는데, 일주일에 한 번 씩 손빨래하면 2-3시간이면 완전히 말라서 관리하기도 수월했어요. 슬리퍼와 출퇴근 운동화 둘 다 깔창을 끼워 쓰게 되더라고요.

3개월 정도 지나니까 정말 변화가 눈에 띄었어요. 예전엔 사무실에서 화장실을 다녀오기만 해도 발바닥에 유리 박힌 듯 아팠는데, 그런 느낌이 거의 사라졌어요.

a yellow and white shoe

Photo by Jean Woloszczyk / Unsplash

6개월이 된 지금, 아 발 아프다라는 생각 자체를 거의 안 하게 됐어요.

깔창을 6개월 내내 하루종일 써도 쿠션감이 무너지거나 찢어진 곳이 없어서 내구성에도 놀랐어요.

아치 서포트가 쿠션보다 중요한 이유

2년 족저근막염을 앓으면서 깨달은 건데, 쿠션보다 훨씬 중요한 게 아치 서포트라는 거예요. 밑창이 두꺼운 슬리퍼는 처음엔 편하지만, 오래 신으면 발목이 뻐근해지거든요.

나중에 다누앤 힐링맥스라는 제품을 알게 됐는데, 이건 중족골 횡궁이랑 내측 아치를 동시에 받쳐줘요. 가격이 49,8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신으면 신을수록 단순히 쿠션만 푹신한 것과는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발을 제대로 잡아줘서 무게가 잘 분산되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좀 비싼 건 함정)

테일러풋 아치형 깔창도 있어요. 이것도 비슷한 방식으로 중족골이랑 아치를 받쳐주는데, 강도를 1단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었어요. 내 발에 맞는 게 최고니까, 처음엔 약한 강도로 시작했어요.

a pair of socks

Photo by Hitomi Bremmer / Unsplash

터치그라운드라는 실내슬리퍼도 봤는데, 이중 경도 쿠셔닝 시스템으로 소음을 최소화하면서도 아치를 지지하는 구조더라고요. 벗기 싫은 느낌이 팍팍 든다고 어떤 사람이 후기를 남겼어요.

내가 쓰고 있는 커스텀 깔창과 저가 슬리퍼의 조합은 뭐 가장 저렴한 방법이죠. 처음 슬리퍼 8,000원, 깔창 30,000원 정도. 실패해도 커피 두 잔 값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각 제품이 뭐냐가 아니라 내 발에 맞는 조합을 찾는 거라는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어떤 족저근막염슬리퍼와 깔창을 조합해야 하나요?

사실 제품 종류보다는 아치 서포트가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다누앤, 테일러풋, 터치그라운드 같은 제품들이 널리 언급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고요. 근데 가격대가 다르니까, 처음엔 저가 제품으로 시작해서 어떤 방식이 자신의 발에 맞는지 파악하는 게 좋아요.

족저근막염슬리퍼만으로는 부족한가요?

제 경험상으로는 네, 부족했어요. 슬리퍼 단독으로는 발 형태 개인차를 반영할 수 없거든요. 깔창을 추가하면서 아치 지지가 정확해지니까 효과가 훨씬 달라졌어요.

정말 6개월이면 족저근막염이 완치되나요?

완치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는 수준까지 호전된다고 봐요. 저도 6개월 후에 발 아픈 생각을 거의 안 하게 됐지만, 꾸준한 관리(마사지, 슬리퍼 착용, 깔창 사용)를 계속하고 있어요.

요즘은 발바닥이 아프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사무실에서 일해요. 그게 얼마나 편한지 예전의 저 같은 사람들이 알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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