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아이를 데리고 카페를 전전했다. 날씨도 좋고 나가서 뭔가 하고 싶은데, 마지막에 가서 자리도 없고 아이가 지쳐하고… 매번 이러더라. 요즘 울산맘카페 엄청 많다고들 하는데, 정말 어디가 좋을까? 처음엔 SNS에서만 본 곳들이었는데 이제 직접 가봤다. 그래서 정리해본다.
한줄 요약: 울산맘카페는 야외 체험형(다율숲), 음식 맛(고래밀면), 뷰 전문(시하온), 실내 놀이(와글아이), 베이커리(빵파제) 5가지로 나뉜다. 주말 웨이팅은 10~15분, 주차 2시간 무료인 곳 다수.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울산맘카페는?
다율숲은… 진짜 뷰맛집이 맞았다. 북구에 있는데 잔디밭이 끝장난다. 드넓은 야외 공간에서 아이가 공도 던지고, 모래놀이도 하고, 분필로 바닥에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다. 기대 200% 중에서 비가 오거나 너무 더운 날씨 빼고는 전부 다 만족했다.
근데 실내 좌석이 부지에 비해 너무 협소하다는 게 함정이다.
주말 점심 피크 타임에 가면 서서 어느 테이블에 자리가나나 치열한 눈치싸움을 해야 한다. (나만 이렇게 느끼나?) 음료 주문 전에 자리부터 잡는 게 필수다. 가격대에 비해서는 양이나 비주얼 면에서 살짝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가 그렇게 좋아하는데 뭐… 자주 가게 되더라.
고래밀면은 울산 북구 호계동에 있고, 울산 맘카페에서 가장 많이 추천받은 밀면 맛집이다. 진짜 입맛 1순위.
육수가 진하고 달콤한 스타일인데, 부산 개금밀면 계열 같은 맛이다. 한방 향도 심하지 않아서 좋았다. 여름 한정 영업이니까 시즌 맞춰서 가야 한다. 라스트 오더가 19:40이라 저녁에 가면 늦을 수 있다. 주말 점심에는 10~15분 정도 웨이팅이 있다. 아기 동반이어도 좌식 테이블이 있으니 괜찮다.
물밀면도 있고 고래(매운 밀면)도 있어서 취향에 맞춰 고르면 된다. 맵찔이 기준으로 보통맛도 충분히 매콤했으니까, 매운 음식 잘 못 먹으면 조심.
시하온은 울주군에 있는데, 울산 최우수 건축상 수상한 대형카페다. 건물부터 다르다. 독특한 색상, 이뻐 보이는 구조. 뷰가 끝장난다 진짜. 뒤로 산이 있어서 마운틴뷰도 괜찮고, 날씨 좋은 날 오면 완전 이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연못에는 개구리랑 올챙이가 바글바글이라 아이들도 신기해한다.
베이글 종류가 엄청 많은데, 일반 빵보다 베이글을 밀어준다. 음료 가격은 9,000원대 이상으로 대형카페 치고는 비싼 편이다. 야외 좌석도 있으니까 비오는 날도 괜찮다.
와글아이는 남구 더테라스가든 3층에 있는 실내 키즈카페다.
튜브 슬라이드, 레이싱카트, 볼풀, 낚시 등이 다 있다.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니까 한두 개는 꼭 탈 수 있다. 소인 2시간에 16,000원. 직원분이 자꾸 안 계셔서 한참 기다리다가 결제하곤 했지만, 아이는 참 좋아하더라. 주차도 넓고, 2시간 30분까지는 추가 요금이 없다.
가격과 만족도, 뭐가 진짜 가치 있을까
야외카페 다율숲은 아이 체험 공간이 충분하지만, 음료 가격 대비 비주얼이 별로다. 고래밀면은 가격이 8,000원 수준으로 착하고, 맛도 정말 좋다. 특히 밀면이라는 메뉴 자체가 빨리 나오고 빨리 먹으니까 회전율도 빠르다. 시하온은 뷰 때문에 가는 곳이다. 커피는 음… 일반 무인커피샵 로봇제조 커피맛과 비슷한데, 베이글 맛은 괜찮다.
비교하자면 야외 vs 실내는 와글아이(실내 제어)가 아이 안전성 면에서 낫고, 산뷰 vs 바다뷰는… 뭐 취향이다. 다율숲이랑 시하온 둘 다 좋긴 한데, 시하온이 좀 더 인생샷 명소다.
고래밀면의 강점
고래밀면은 울산 북구 호계동에 위치한 로컬 밀면집으로, 순수 한우를 사용한 진하고 달콤한 육수가 특징이다. 물밀면 국물은 가볍고 새콤한 스타일보다는 감칠맛이 있으면서 살짝 달콤한 스타일로, 양념장의 알싸한 맛과 어우러져 끝까지 심심하지 않다. 여름 한정 영업이며 라스트 오더는 19:40이고, 주말 점심 웨이팅은 10~15분 수준이다. 메뉴 구성이 단순하고(밀면 8,000원, 비빔면 8,000원, 고래 8,000원, 만두 5,000원),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어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아기 동반도 좌식 테이블이 있어 무리가 없다.
빵파제는 4층 규모 베이커리 카페인데, 일산해수욕장 바다전망이 장점이다. 근데 정말 항상 사람이 많다. 시장통에 온 것 같은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다. 베이글 종류가 많긴 한데, 맛은 음음… 솔직히 soso. 기대가 컸던 걸까?
자주 묻는 질문
울산맘카페 중 아이 동반하기 가장 쉬운 곳은?
와글아이(키즈카페)가 가장 안전하고, 고래밀면은 좌식 테이블이 있어 아기 동반도 무리 없다. 다율숲은 야외 공간이 넓어 아이가 뛰어놀기 좋다.
주차가 편한 울산맘카페는?
와글아이와 빵파제 모두 2시간 무료 주차를 제공한다. 주자부터 전쟁인 서울 대형카페와는 달리 울산 맘카페들은 대부분 주차 공간이 넉넉하다.
웨이팅 없이 가려면?
주말 피크 타임(점심 11~13시)을 피하는 게 최고다. 특히 고래밀면과 다율숲은 주말 낮에 10~15분 이상 웨이팅이 기본이다. 평일이나 오후 3시 이후가 제일 한가하다.
아무튼 울산맘카페, 아이가 크는 동안 또 다녀올 곳들이 많을 것 같다. 주변에 아이 키우는 친구가 물어오면 다율숲은 야외를 좋아하면, 고래밀면은 밀면 좋아하면, 시하온은 뷰 구경하려면 추천할 예정이다. 다음 주말엔 또 어느 카페를 가봐야 할까? 그 생각만 해도 설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