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더리움산후조리원 2주, 모션베드·모유 케어·밥 때문에 만족한 이유

지난달 분당차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출산하고 바로 판교 더리움산후조리원에 입소했을 때만 해도 몸이 망가진 상태였다. 근데 2주를 그곳에서 보내고 나니까 왜 사람들이 ‘조리원은 천국이라더니’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지 이제 알 것 같다.

한줄 요약: 더리움산후조리원은 제왕절개 산모의 필수템 모션베드, 모유 전담 부원장님의 세심한 케어, 그리고 정말 맛있는 식사로 입소부터 퇴소까지 후회 없는 2주를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제왕절개 필수템, 모션베드가 정말 달랐다

처음 모션베드를 봤을 땐 ‘이게 뭐 하는 침대지?’라고 생각했는데, 누워본 순간 바로 이해가 됐다.

제왕절개 후 며칠은 몸을 일으키는 게 정말정말 힘들다. 배 부위가 끊어질 것 같은데 기침만 해도 수술 부위가 당긴다. 그런데 모션베드는 상체를 자동으로 들어주니까 처음부턴 누워만 있어도 비교적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첫날은 여전히 아팠지만, 그래도 옆에 누워있는 것보다는 낫다.) 밤새 자동으로 자세를 조정해주니까 같은 부위에 계속 압력이 가지 않는 게 신기했다.

집에서 이 정도 침대를 갖추려면 얼마나 들까.

모유수유 부원장님 덕분에 젖몸살 피했다

더리움산후조리원에서 가장 고마웠던 건 모유 전담 부원장님이었다. 입소 첫날부터 문제가 터졌다. 모유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가슴이 팽팽해지기 시작한 거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진짜 호르몬이 미쳤던 것 같음ㅋㅋ) 부원장님이 바로 방에 와서 상황을 보더니 유선이 막혔다고 하면서 케어를 시작했다. 유축지옥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 매일 무료로 가슴을 봐주셔서 젖몸살 없이 견딜 수 있었다. 모유를 짜내는 방법, 아기에게 물리는 각도, 언제 유축을 해야 할지. 처음 엄마는 모든 게 처음이니까 물어볼 데가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스펙트라 유축기도 있어서 2~3시간마다 짤 때 정말 편했다. (깔때기 열탕도 매시간 해주신다고 했는데 집에선 어케 관리하지 싶음ㅠ) 게다가 정수기가 방 안에 있어서 유축 후 물도 바로 마실 수 있었다. 이게 없으면 진짜 불편했을 듯.

더리움산후조리원 - A person receiving a hand massage on a soft brown towel
Photo by THLT LCX / Unsplash

역시 남이 해주는 밥이 짱이야

뭐 조리원이 조리원인지 모르겠지만, 밥이 이 정도면 조리원의 절반 가치는 한다고 본다.

병원 밥에 질려있던 내가 더리움산후조리원 밥을 처음 받았을 땐 눈물이 났다. 국도 시원하고, 반찬도 다양했다. 모유수유 때문에 물을 정말 많이 마셔야 하는데 (방안에 있는 정수기 덕분에 편했음), 밥도 안남기고 다먹는데 간식도 순삭이었다ㅋㅋ

아침, 점심, 저녁에 더해서 오전 간식, 오후 간식, 저녁 간식까지. 이래서 조리원에서 6끼를 주는 건가.

맛있는 거 먹으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몸 회복도 빨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퇴소하고 집에서 밥 차려 먹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신생아실 선생님들, 진짜 親했다

신생아실 선생님들을 보면서 제일 많이 느꼈던 건 이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고 세심하다는 것이었다. 아기 한 명 한 명을 너무 예뻐해 주시는 게 딱 느껴진다. 목욕 후에는 모유수유 콜이 오고, 궁금한 점이 생기면 새벽이어도 물어볼 수 있다. 신뢰만땅이다. 특히 원장님은 산부인과 의사 출신이셔서 아기 발달, 회복 상황 같은 거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분당차병원에서 퇴원한 아기들을 위해 주 2회 소아과 회진도 있었다. 첫아이라 모르는 게 많았지만, 더리움산후조리원 덕분에 트림 시키는 법, 기저귀 갈기, 응급상황 대처 같은 기본기를 배울 수 있었다. 퇴소 후에도 자신 있게 육아를 시작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여기서 받은 교육 때문이다.

더리움산후조리원 - A bowl of yogurt with fruit and a cup of coffee for breakfast
Photo by Brooke Lark / Unsplash

생각보다 시설도 쓸만했다

8층은 최근에 리모델링했다고 했는데 깨끗한 게 느껴진다. 파라핀도 해봤고, 아쿠아젯도 제왕절개라 샤워 못 할 때 요긴하게 썼다. 족욕기도 있어서 이것저것 활용할 수 있었다.

위치도 판교인데 분당차병원과 강남차병원 둘 다 가깝다고 들었다. 남편 출퇴근도 괜찮다고 했으니까 위치선택으로 더리움산후조리원을 택한 건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자주 묻는 질문

더리움산후조리원의 신생아 케어 비율은?

대략 3:1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입소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아기들을 개별적으로 세심하게 돌봐주는 편입니다.

제왕절개 산모도 시설을 잘 이용할 수 있나요?

초기에는 샤워가 어려우니 아쿠아젯이나 족욕기, 그리고 샤워실의 샴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 부위가 회복되면서 점진적으로 시설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처음 해봐도 배울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더리움산후조리원의 모유 전담 부원장님이 개인별로 맞춤 교육을 해주니까, 초보 엄마라도 안심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2주를 다녀오니 조리원이 왜 ‘엄마 회복의 시작’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다. 집에 가서는 이제 혼자 버텨야 하는데, 더리움산후조리원에서 받은 경험이 큰 힘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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