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원 산후조리원 2주 입소 후기, 정말 ‘조리원 천국’일까?

8주 차쯤에 조리원 예약 전화를 돌리는데 대기 걸어야 하는 곳이 은근 많더라고요. 뭐 그건 나중에 연락이 왔지만, 진짜 미친 건 예약이 완전히 가득 찬다는 거거든요.

다들 심장소리 듣기도 전에 예약하시는 건지?

그래서 이미 다녀온 선배들 후기를 죽도록 찾아봤어요. 신도림 아름제일, 에빠토르베르쏘, 그리고 강서 디어원. 가격은 비싸지만 시설이 좋다는 평, 반대로 가격은 저렴한데 시설이 아쉽다는 평들이 섞여 있었거든요. 특히 디어원은 미즈메디병원과 연계되어 있다는 게 눈에 들어왔어요. 조리원 때문에 분만병원을 바꾼 임산부도 많다니까요.

한줄 요약: 디어원은 미즈메디병원 연계 신축 산후조리원으로, 호텔급 시설과 전문 신생아 케어, 산모 맞춤 건강관리가 특징인 프리미엄 조리원입니다.

디어원이 유명한 이유

입소한 산모들이 자꾸 얘기하는 게 “조리원 천국“이라는 말이었어요. 처음엔 과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가보니 그게 아니었네요. 미즈메디병원에서 분만한 산모면 디럭스가 20% 할인으로 720만원이거든요. 원래 900만원이니까 말이 되는 가격인 거죠. 게다가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신축 조리원이라 시설이 정말 깨끗해요.

리무진 픽업 서비스도 좋더라고요.

신생아실에서 조리원까지 픽업해주는 서비스인데, 이렇게까지 해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 신생아를 안전하게 카시트에 태우고 차 안도 미리 데워져 있고, 짐도 다 옮겨주고. 미즈메디병원이 걸어서 3분 거리라서 그 정도면 충분한데도 이 정도 서비스를 하니까 (근데 이건 좀 호불호 갈릴 듯) 산모 입장에서는 정말 편한 거예요. 퇴원 당일 신생아실 앞으로 데리러 와서 정말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더라고요.

템퍼 모션베드, 유축기… 시설이 진짜 다르네

디럭스 룸의 침대는 템퍼 모션베드인데, 이게 정말 달라요. 리모컨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집에서 고급 침대를 쓰던 산모도 “남편이 템퍼 살걸 그랬대요”라고 할 정도의 퀄리티. 산후 회복 초반에 몸이 거동불편할 때 이 침대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옆에는 에어컨, TV, 전동커튼 리모컨들이 있어서 누워만 있어도 필요한 거 다 조절 가능해요. 침대 옆에는 중요한 룸 전화기도 있는데, 여기로 매일 수유콜과 필요한 연락이 와요.

수유존은 소파에 수유쿠션, 발받침, 도넛방석이 준비되어 있고, 옆 수납장에는 메델라 유축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UV 소독기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메델라 유축기는 진짜 비싼 건데 (세상 스무스하게 유축된다고 함) 직수를 권하지만 원하면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필요한 것들 챙겨줘요. 세면대와 옷장에는 매일 채워지는 깨끗한 타월, 샤워 가운, 실내화가 있고, 청소시간마다 빨래를 수거해서 다음 날 깨끗하게 다시 가져다줍니다. (이걸로 얼마나 펑펑 썼는데 빨래 스트레스가 없어ㅋㅋ)

발코니가 있는 방에 배정되면 더욱 좋고, 발코니가 없으면 5% 추가 할인을 해줘요. 방이 몇 시간 안에 배정되니까 꼭 지정할 순 없지만 그래도 불행이 쏠쏠하게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신생아 1:3 케어와 베이비스파의 매력

신생아실이 2층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1명의 케어기사가 신생아 3명을 돌보는 1:3 케어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정기 교육도 월요일(신생아), 수요일(모유수유), 목요일(신생아마사지)로 주 3회 진행되고, 원하면 참석할 수 있어요. 체계적인 시스템이 맘에 들었습니당, 진짜.

디어원 - woman in white robe sitting on white couch
Photo by Usen Parmanov / Unsplash

베이비스파는 제대가 떨어진 후부터 가능한데, 여기서 신생아 목욕 교육을 받으면서 아기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연계 사진관이 없으니 예쁜 옷 가져와서 셀프로 찍는 방식) 이렇게 예쁘게 세팅된 곳에서 애기 사진도 찍고 목욕도 시키는데 후기 사진 보니까 넘귀.

입소하자마자 제대 떨어지는 아기들은 빨리 베이비스파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우리 아가는 물에 들어가니까 얌전해졌대요. 엄마한테 예쁨 받는 법을 아는 건가 싶을 정도. 라운지에서는 매일 아침 7~9시 조식이 제공되는데 (시리얼, 우유, 빵, 계란 정도) 간단하게 먹고 시작하면 아침 시간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산모 마사지도 포함되어 있는데, 산후마사지는 디럭스 기준 산전 1회 + 산후 2회 제공됩니다. 좌욕기, 스파 시설도 있고, 추가로 더 받고 싶으면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가슴 마사지는 더 자주 받을 수 있습니다.

900만원이 비쌀까? 가격 vs 가치

솔직히 가격이…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싼 건 맞거든요. 신도림 아름제일은 VIP 2주에 620만원이고, 에빠토르베르쏘는 디럭스 2주에 800만원이에요. 디어원 디럭스는 900만원인데 할인받으면 720만원이 되니까.

가성비를 택하자니 시설이 아쉽고, 시설을 택하자니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이게 조리원 선택의 딜레마ㅋㅋ), 디어원은 그 중간 정도? 아니 사실 가격은 좀 높지만 뭔가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했어요.

가장 큰 차이는 출입 정책이거든요. 아름제일은 남편 출퇴근이 불가능하고 배달 음식도 못 들여가요. 산모가 몸이 안 좋을 때 남편이 옆에 있을 수 없다는 게… 근데 디어원은 남편이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고, 배달 음식도 가능해요. (아 근데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에 나가기 싫음ㅋㅋ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산모 외출은 병원 진료만 가능하니까 참고하세요.

신축이라 시설이 정말 새로워요. 모자동실도 있는데 2시간 제한이 있긴 한데 (다른 조리원도 대부분 그래요), 이 시간 동안 아기 안고 있으면서 본인 회복이랑 아기와의 시간을 동시에 가질 수 있어요. 근데 초기 일주일은 통증이 심해서 “조리원 천국”을 제대로 못 즐기는 게 아쉬울 수 있어요. 조리원 천국을 맛보고 싶었으나.. 초기 일주일은 그야말로 통증과의 싸움이었다는 후기도 많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회복이 더뎌 초기 일주일을 제대로 못 즐긴 게 너무 아쉽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2주차부터 시설을 본격적으로 누릴 수 있으니까, 산모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디어원 산후조리원 예약은 언제부터 해야 하나요?

7주 차 이전에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기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가능하면 빨리 상담받고 예약 걸어두는 게 좋아요. 미즈메디병원에서 분만 예정이라면 할인 혜택도 있으니 더 빨리 알아보시는 게 낫습니다.

발코니 없는 방에 배정되면 어떻게 되나요?

발코니 없는 디어원 디럭스 룸에 배정되면 조리원비 5% 감면을 받습니다. 그래서 720만원 할인가 기준으로 684만원 정도가 되는 거죠. 발코니가 있는 방은 입소 전 방 배정 때 결정되니까 꼭 지정할 순 없지만, 없으면 할인을 받으니 참고하세요.

남편이 자주 방문해도 되나요?

디어원은 남편 출퇴근이 자유로우니까 매일 와도 괜찮습니다. 배달 음식도 반입 가능하고, 산모가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남편이 가져올 수 있어요. 다만 산모 외출은 병원 진료만 가능하니까 참고하세요.

조리원 2주가 끝나갈 때쯤, 처음 며칠의 통증은 거의 사라지고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시설의 편함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왕 온 거 감사히 누리기로 하면서 회복하는 2주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둘이 갔는데 셋이 왔다는 마음으로 (ㅋㅋ) 산모의 건강과 신생아의 안전한 출발을 생각한다면 디어원은 충분히 고려할 가치 있는 선택지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리원 참 좋은 곳이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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