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 거래를 하면서 SCI평가정보라는 이름을 자꾸 보게 됐다. 휴대폰 본인인증할 때 그 회사에서 자꾸 문자를 보내는데, 정확히 뭐 하는 곳인지 궁금했다. 마침 포트폴리오를 재정렬하던 중에 이 회사의 주가를 다시 들여다봤는데… 생각보다 복잡한 상황이더라.
SCI평가정보. 구 서울평가정보라고도 불린다.
웹사이트나 앱에서 본인인증 버튼을 누르면 뒤에서 일어나는 과정이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를 통신사 서버와 교차 검증하고, 인증번호를 발송하는 것인데, 이 과정을 담당하는 게 바로 SCI평가정보 같은 본인확인 대행기관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정한 공식 기관이고, KCB, NICE평가정보와 같은 역할을 한다. 보안성이 검증된 기관들이다.
한 줄 요약: SCI평가정보는 본인확인 기관이지만, 2024년 4월~6월 주가가 18.1% 폭락했고, 자사주 매입 목표의 7.5%만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말이다.
2024년 4월 1일. SCI평가정보 주가는 2,935원이었다. 그 다음 달인 5월과 6월을 거쳐 6월 4일에는 2,485원으로 떨어졌다. (2,935-2,485)/2,485 = 18.1%. 약 2개월 만에 18%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 기간에 특별한 악재가 있었나? 없었다. 그냥 1분기 분기보고서가 발표됐을 뿐이다. 영업손실은 여전히 기록하고 있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개선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계속 내려갔다.
본인확인 기관 SCI평가정보의 정체
당신이 쇼핑몰, 게임, 금융앱 어디든 가입할 때 휴대폰 본인인증을 해본다. 뜬금없이 SCI평가정보나 서울평가정보라는 이름으로 문자가 오는데, 이게 뭐 하는 회사인지 궁금했다면, 그건 당신만의 궁금증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걸 의아해한다.
근데 이건 표준 절차다.
웹사이트는 통신사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 대신 SCI평가정보 같은 본인확인 기관을 거친다. 기관은 사용자 정보를 통신사로 전달하고, 통신사가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 인증번호를 생성한다. 그 번호를 사용자에게 보낼 때 SCI평가정보의 시스템을 거치므로, 문자에 그 회사 이름이 찍혀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그 기관을 거친다. 본인확인 시장에는 여러 기관이 있다. SCI평가정보, KCB(코리아크레딧뷰로), NICE평가정보. 이 셋이 주요 기관이고, 모두 보안성이 검증됐다. 여러분이 이용하는 사이트가 어느 기관과 계약했느냐에 따라 문자에 찍히는 이름이 달라질 뿐이다.
18% 폭락의 배경, 자사주 매입 목표 실패
회사는 주가 방어를 위해 적극적이었다.
2024년 4월 1일자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계약금액은 10억원. 기간은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10억원을 당시 종가 2,935원으로 나누면, 대략 403,000주. 약 40만주를 매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다. 5월 21일에 1만주. 6월 4일에 2만주. 총 3만주다. 40만주 중 겨우 7.5%만 달성했다. 자사주 매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임원들은 어땠을까? 박영수 대표이사는 38,000주를 매입했고, 임동훈 전 대표는 2,500주를 추가 매수했다. 최대주주 박중양은 48만주를 자녀에게 증여했는데, 장내에서는 18만주를 순매수했다. 임원과 회사를 합쳐봐도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의 1.7% 정도만 매입했다. 미미한 수준이다. 그래도 부지런히 사 모아서 수익은 잘 챙겼는데, 이 와중에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뭐 궁금한 점이 하나 있다면… (설마 그럴까……) 최대주주가 경영권 매각에 실패한 후, 자녀에게 지분을 대규모로 증여한 것 아닌가 싶다. 회사를 비싸게 못 팔면 그냥 가지고 있다가 물려준다는 의도는 아닐까.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다른 본인확인 기관들과의 경쟁
본인확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KCB와 NICE평가정보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근데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 SCI평가정보의 부진이 좀 심하다. 같은 기간 위드텍은 수익을 달성했고, 아이티아이즈도 마찬가지였다. 지겨워서 다른 회사의 주식을 샀더니 예수금이 훨씬 두둑해졌다. 이제서야 쫌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방향이 하락이었다. 진짜 그리 안 움직이더니 이제 움직인다 싶으면 이 모양이다. 나랏일 하는 넘들이 어떻게 경제를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근데 이건 좀…), 주식보다 이게 더 걱정이 된다. 아무튼 투자자들이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리는 게 당연해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SCI평가정보에서 본인인증 문자가 올 때 안전한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정한 공식 본인확인 기관이므로 안전합니다. 본인인증 문자가 오는 것은 표준 절차이며, 보안성이 검증된 기관입니다.
2024년 상반기 주가가 18.1% 폭락한 이유는?
영업손실 지속,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실패, 자사주 매입 목표 미달(40만주 목표 중 3만주만 매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SCI평가정보의 향후 전망은?
경영 개선 신호가 없는 한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권 승계 방향과 본인확인 시장 동향을 주시해야 할 시점입니다.
요즘 주식 거래를 할 때마다 SCI평가정보를 본인인증으로 만나는데, 이제 그 회사의 사정이 좀 더 이해가 간다. 지긋지긋하기도 하지만, 뭐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이 명확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