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원 산후조리원 입소 후기, 꼭 알아야 할 5가지 팁

미즈메디에서 퇴원하는 그 순간, 진짜 불안하더라고. 아기를 안고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손도 떨리고 마음도 철렁철렁했다. 근데 디어원 리무진이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었음.

한줄 요약: 디어원은 미즈메디 바로 앞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으로, 템퍼 모션베드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충실한 식사로 초보 부모의 회복을 돕는 곳이다.

황황대로 나가는 중인데 누가 짐을 챙겨주고, 유모차를 준비해주고, 아기 카시트까지 안전하게 세팅해주니까 정신이 없었던 상황에서도 한숨을 쉘 수 있었다.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진짜 리무진 서비스가 그 정도로 필요한가 싶었는데, 초보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배려가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그렇게 시작된 13박 14일의 산후조리 여정에서 나는 왜 모두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조리원 천국이라고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

미즈메디 바로 앞, 디어원의 첫 인상

디어원은 미즈메디 병원 바로 앞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 자체가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근데 이게 단순히 “가까우니 편하다” 수준이 아니라, 신생아 건강 관리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더라. (당시엔 미처 생각을 못 했지만 나중에 보니 그렇던데)

입소 첫 날 받는 웰컴 기프트부터 다르다. 손목보호대에서 시작해서 젖병, 생리대, 딥디크 헤어 & 바디 워시까지. 그 중에서도 딥디크 어메니티 향이 진해서 아기 모자동실 마치고 혼자만의 시간에 사용했는데, 샤워할 때마다 기분이 달라지더라고. 향이 톡 퍼지면서 조리원에서의 그 시간이 계속 떠올랐다.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신생아나 산모가 외부와 격리된 채 움직일 수 있다. 요즘 시대에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면서 예약할 때의 선택이 정답이었구나 싶었다.

템퍼 모션베드와 네스프레소 커피,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

방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게 템퍼 모션베드다.

침대 옆에 리모컨이 있어서 수평, 무릎 올림 같은 각도 조절이 가능한데, 제왕절개 산모들은 이 침대가 정말 필수인 것 같다. 나는 자연분만이라 처음엔 “이게 뭐 하는 침대일까” 했는데, 밥 먹고 나서 모션베드 올려놓고 누워서 쉬다 보니 회복 속도가 다르다는 걸 느껴졌다. 침대 누워 테라스의 바깥 바라보는 뷰도 참 좋았고, 그냥 누워만 있어도 누군가는 알아서 챙겨주는 그 느낌이 신세계였다. (이런 육아라면 백날도 하겠다고 느꼈을 정도)

디어원 - closeup photo of baby on blue blanket
Photo by Carlo Navarro / Unsplash

아침마다 1층 라운지에 내려가서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뽑았다.

남편은 출근 전에 한잔, 나는 오전 시간에 아기와 보내고 돌려보낸 후 커피 한잔으로 한숨 쉬는 시간을 가졌다. 디카페인도 있어서 수유 중인 엄마들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이게 생각보다 중요한데, 2주간 홀로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보니 이 커피 마시는 순간이 나를 되찾는 시간이 됐다)

2주 동안 몸과 마음 모두 챙기는 방법

디어원의 매력은 사실 식사에서 50% 이상 나온다.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는 기본이고,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이 나오고, 라운지에선 아침 조식도 따로 제공된다 (오전 7-9시). 한식, 일식, 양식 등이 번갈아 나오는데 질리지 않는다. 모유수유를 할 거면 진짜 든든하게 잘 챙겨 먹어야 하는데, 여기서 그게 자동으로 된다는 게 큰 장점이다.

스파와 마사지도 빼놓을 수 없다.

지하 1층에 있는 시설인데, 관리사님이 전문적으로 산모의 회복을 도와준다. 신체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있지만, 2주간 밖에 나갈 수 없는 답답함을 좀 풀어주는 느낌도 있다.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모유수유 교육부터 신생아 케어, 베이비마사지까지. 특히 모유수유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이 교육을 꼭 들어야 한다. 전문가는 직수를 추천하는데 (유축보다는 직수가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낫다고 함), 처음 하는 엄마가 혼자서 하기엔 너무 어렵거든. 여기서 배운 자세와 팁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신생아실에 설치된 카메라 앱으로 언제든 아기가 뭐 하는지 볼 수 있다는 것도 초보 부모의 불안감을 확 줄여준다. 한숨도 편히 자고, 밥도 편히 먹고, 스파도 가면서도 아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니까.

디어원 - a woman holding a baby in her lap
Photo by Ayla Meinberg / Unsplash

필수 모자동실은 저녁 7시부터 9시(2시간)다.

정해진 시간에 아기를 데려다주고 엄마와 아빠가 아기와 함께하는데, 이 시간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속싸개 싸는 법이랑 기저귀 갈아주는 법 같은 기본적인 건 물론이고, 아기와의 첫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된다. (남편도 이때 처음 아기를 제대로 안아보는 거라 감동했다)

미즈메디 소아과 회진과 베이비스파

평일 오전에는 미즈메디 소아과 의사가 정기적으로 회진을 온다.

신생아의 황달이나 영아산통 같은 것들을 전문의가 직접 체크해주니까 퇴원 후 또 다른 병원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게 진짜 신의 한 수인데, 이런 거까지 다 생각해놨구나 싶었다.

제대탈락 후에는 베이비스파도 시작할 수 있다.

우리 아가가 물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데, 흔하지 않은 경험이라 엄마 아빠가 다 좋아한다. 옥상 야외테라스에도 한 번 올라갔는데, 2주간 실내만 있다보니 그 신선한 바람과 햇빛이 얼마나 좋은지.

자주 묻는 질문

디어원 준비물은 뭘 챙겨야 하나요?

웰컴 기프트로 기본적인 건 다 주고, 객실용 물품도 충분히 제공한다. 다만 개인 룸 슬리퍼는 따로 챙기는 게 좋다. 산후에 발뒤꿈치가 아플 수 있으니까.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도 필수인데, 입소 당일과 일주일 뒤 두 번 검사한다.

디어원 식사는 정말 충분한가요?

충분하다. 어떻게 보면 너무 많아서 다 못 먹을 정도다. 질리지 않게 다양하게 나오는데, 특히 모유수유 할 거면 이 정도 식사량이 필요하다.

첫날 남편 식사 무료라고 했는데, 계속 오는 게 좋을까요?

입소 첫날은 남편 식사도 무료로 제공되고, 그 이후는 추가요금이 필요하다 (1끼 30,000원). 남편이 아침 조식만 먹고 출근하는 식으로 조정해서 지내는 경우도 많다.

조리원을 결정할 때 시설만 보는 게 아니라, 디어원 같은 조리원의 이런 작은 배려와 체계적인 관리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경험했다. 그제서야 ‘아 임신이 진짜 끝이구나’ 했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조리원 천국이 뭔지 이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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