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밝은세상안과 스마일라식 당일수술, 직접 받아본 솔직 후기 + 비용 정리

지난주 출근길 지하철에서였다. 옆에 앉은 사람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고, 결국 안경을 벗었다 썼다를 반복하다가 한숨이 나왔다. 근데 이 와중에 옆자리 삼십대 남자는 안경을 벗었는데도 화면을 선명하게 보고 있었다. 뭐하는 사람이길래 저렇게 자유로워 보일까.

스마일라식이다.

사실 안경은 오래 쓸수록 얼굴에 자국이 남고, 여름엔 더워서 미끄러지고, 실내에서는 뿌옅게 흐릿하고… 이런저런 불편함 때문에 수술을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 (근데 누가 맨날 그런 이야기만 한다, 실제로 하지 않으면서). 그 날 따라 지하철에서 본 장면이 뭔가 자극이 되었다. 왜 자꾸 사람들은 스마일라식 했다고만 하고 나는 자꾸 미루고만 있을까.

그날 퇴근하고 부산 안과들을 검색했다.

한줄 요약: 부산 밝은세상안과에서 스마일라식 당일수술을 받아보니, 기본 수술비 200만원에 자가혈청 안약과 약값까지 포함해 총 260만원대가 나왔다. 회복도 생각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안경보다는 훨씬 편했다.

밝은세상안과는 부산 서면에 있었다. 지하철 7번 출구 바로 앞 파스쿠찌 건물 8층이라고 했는데, 전화로 상담을 받으니 당일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전에 검진 받고 점심 먹고 오후에 바로 수술한다는 거였다. 솔직히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게 맘에 들었다. 병원을 여러 번 오갈 필요가 없다는 뜻이니까.

밝은세상안과 당일수술, 검진에서 수술까지 한 번에

밝은세상안과의 당일수술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오전 9시쯤 들어가니 먼저 시력검사를 한다. 그 다음엔 상담실 여러 곳을 돈다. (진짜 상담실이 많더라, 이 병원이 얼마나 큰 병원인가 싶을 정도) 의사 선생님 진료까지 받으면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밝은세상안과 - a black and white photo of a woman wearing glasses
Photo by BehindTheTmuna / Unsplash

상담에서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스마일라식프로 이렇게 4가지 방식을 설명해준다.

각 수술의 장단점을 듣다 보니 스마일라식이 가장 합리적이었다. 프로 버전도 있긴 한데 (추가 기술이 있다고 해서) 가격이 좀 비싸더라고. (내 주머니사정상 기본으로도 충분했다ㅋㅋ)

의사 선생님 진료에서는 각막 두께를 봐준다. 다행히 두꺼운 편이라고 하셨고, 수술을 진행해도 괜찮다고 하셨다. 그 다음이 바로 당일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순간인데, “오후 3시 반쯤 와서 수술하실래요?” 이렇게 물어봐주더라. 점심을 먹을 시간을 줄 정도로 배려가 있었다. 서면에서 밥 먹고 스타벅스 가서 책도 읽고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3시 반에 돌아갔을 때 수술 동의서를 읽고 서명한다.

실제 수술은 정말 빨랐다. 5분도 안 걸렸을 정도. 눈에 마취약을 넣고 의자에 누우면 의사 선생님이 기계를 조종한다. 타닥타닥하는 소리가 들리고, 눈앞이 밝아지고 어두워졌다가 끝. 그게 다였다.

스마일라식 비용이 260만원까지 간 이유

부산 밝은세상안과의 스마일라식 기본 수술비는 200만원대다. 그런데 내 경우엔 최종 결제액이 260만원대가 나왔다. 왜일까.

밝은세상안과 - a woman pointing at a sign on a 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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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가혈청 안약을 추가했다. 이건 뭔가 하면, 환자의 피를 뽑아서 혈청을 분리한 후 안약통에 넣어주는 건데, 수술 다음날부터 2시간마다 점안해야 한다고 했다. (뭔가 좀 복잡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정해진 시간에 넣으면 되는 거더라) 이게 추가비로 약 10~15만원 정도가 나온다. 각막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했는데, 회복 속도가 좀 더 빨랐던 것 같긴 했다.

그 다음엔 각막강화술을 했다. 각막 두께가 530정도로 평균보다 높다고 해서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눈이라는 게 참 소중해서 그냥 추가했다. 약 40만원 정도 들었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정직하게 모르겠지만ㅋㅋ)

마지막으로 약값이다. 항생제(크록사신), 소염제(프레드벨), 무방부제 인공눈물, 안연고… 이런 것들이 처방되는데 대충 6만원대에서 20만원대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 나는 약 6만원대 정도 나왔는데, 병원 바로 밑 약국에서 처방받았다. (나중에 알았는데 인공눈물은 비대면 처방이 더 싸다고 하더라)

이렇게 계산하면 200 + 15 + 40 + 6 = 261만원. 대략 260만원대가 나온다는 뜻이다.

회복이 생각만큼 빠르지 않은, 그 한 달

수술 직후 시력은 진짜 좋았다. 1.0이 넘는 느낌이었다. (정확한 수치는 안 봤지만 앞이 선명했다는 뜻) 일주일만에 시력이 많이 좋아진다고 해서, 아 이대로 가겠네 싶었다. 수술 후 주의사항도 간단했다. 세안은 다음날부터, 목욕탕은 1주일 후, 무거운 운동은 2주일 후라고 했다. (생각보다 금지 사항이 별로 없더라)

근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시력이 좀 떨어졌다. 0.5 정도? 그리고 요즘은 0.3 정도로 측정되고 있다.

밝은세상안과 - woman spreading her arms
Photo by Fuu J / Unsplash

병원에서는 거북목이나 눈 사용 습관 때문일 수도 있다고 했다. 직장인들이 다 그렇다고 하더라. 컴퓨터를 자꾸 내려다보고, 눈을 비비고, 이런 식의 습관이 누적되면 시력이 또 변할 수 있다는 거였다. 회복도 개인차가 크다고 했고, 지금도 계속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는 기대했던 만큼 시력이 안 나온 상태다. 솔직히 조금 아쉽긴 하다. (다시 안경을 맞춰야 하나 고민 중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래도 안경을 매일 쓰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다. 빛 번짐도 있고 눈 건조함도 있지만, 안경의 불편함하고는 비교가 안 된다.

최종 평가는… 뭐, 후회는 없다. 처음처럼 밝은 시력은 못 유지하고 있지만, 안경이 없는 일상이 이렇게 편한지 몰랐다. (근데 거북목은 여전히 문제네… 이건 수술의 문제라기보다는 내 문제겠지만ㅋㅋ)

자주 묻는 질문

밝은세상안과 당일수술이 정말 가능한가요?

네, 평일 오전 예약이면 당일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전에 검진하고 점심 먹고 오후에 바로 수술하는 식이다. 다만 주말이나 휴무일(수요일, 일요일)에는 불가능하니까 미리 전화로 예약할 때 확인하는 게 좋다.

자가혈청 안약이 꼭 필요한가요?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각막 회복을 촉진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추가한다. 추가비는 10~15만원 정도고, 수술 다음날부터 2시간마다 점안해야 하니까 번거롭긴 하다. 본인이 회복 속도를 중시하면 하는 게 좋고, 아니면 안 해도 된다.

수술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한가요?

일부는 가능하고 일부는 아니다. 세안은 다음날부터, 목욕탕은 1주일 후, 무거운 운동은 2주일 후가 기준이다. 당일에 업무 복귀는 가능하지만, 눈에 자극이 있을 수 있으니 화면 보는 시간은 줄이는 게 좋다.

시력이 안정화되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개인차가 크다. 1주일 만에 최고 시력이 나오는 사람도 있고, 한 달 이상 변동하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엔 1주일 후가 최고였고, 그 이후로 조금씩 떨어졌다. 안경 처방을 다시 받을지 말지는 3개월 정도 경과를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무튼 지하철에서 본 그 남자처럼 안경을 벗을 수 있다는 게 여전히 신기하고, 불편함도 꽤 많이 줄었다. 혹시 안경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당일수술로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밝은세상안과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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