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같이 일하는 김 과장님이 갑자기 며칠 안 나오셔서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대상포진이었음. 얼굴 한쪽이 완전 퉁퉁 부어서 거울 보기도 싫다고 하시더라. (진짜 보기 좀 그랬음) 그때만 해도 나는 대상포진을 걍 피부 트러블 정도로만 생각했거든.
근데 막상 알아보니까 이게 생각보다 심각한 거였어. 특히 우리 같은 50대는 더 위험하다는데, 솔직히 예방주사 맞을까 말까 엄청 고민했음.
대상포진,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었네
성인 90% 이상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어요? 충격적이지 않나? 어렸을 때 수두 걸렸던 기억 있으시죠? 그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라 몸속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면역력 약해질 때 다시 깨어나는 거였음.
국내에서 연간 약 76만명이 대상포진으로 병원 간다니까 정말 남의 일 아니구나 싶었음. 여성 환자가 61%로 남성보다 2배 많다는 것도 좀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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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난다는데, 나도 예외는 아닐듯한 묘한 불안감이… (아 갑자기 등이 간지러운 기분인데 그냥 기분탓이겠지ㅋㅋ)
72시간 골든타임 – 시간이 관건입니다
김 과장님이 제일 후회하신 게 이거였음. 처음엔 그냥 몸살인줄 알고 며칠 버티다가 결국 늦게 병원 갔던 거. 대상포진은 발병 후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 써야 하는데, 이때를 놓치면 신경 손상 막기가 어렵다고 함.
특히 피부에 뭐가 나오기 전에 먼저 나타나는 초기 증상들 알아둬야 해요. 몸의 정중앙선을 넘지 않고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특징 있고, 불에 타는듯한 화끈함과 욱신거림 느껴지면 의심해봐야 함.
전기 오는 것처럼 찌릿하거나 칼로 베는듯한 아픔도 대표적. 새로운 물집이 생기고 있다면 72시간 지났어도 치료할 수 있으니까 빨리 병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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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제는 7일간 끝까지 먹어야 함. 좀 나아진다고 중간에 끊으면 절대 안됨.
대상포진 후 신경통 – 진짜 무서운 건 이것
발진 없어지면 끝? 천만의 말씀. 50세 이상 성인 절반 이상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 겪는다는 통계 있어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2~3개월 넘게 계속되는 케이스가 많다고.
가끔 출산보다 아프다는 사람들도 있다니까… 상상도 하기 싫음.
남의 살같이 멍멍하거나 살짝만 건드려도 아프다는 분들도 계시고. 아픔은 참는 게 아니라 치료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말 완전 공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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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진통제로는 한계가 있어서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같은 신경 전용 약물을 쓴다고 함. 심하면 신경차단술, 고주파 시술 같은 통증의학과 전문 치료도 받아야 한다니까 정말 만만치 않은 질병이네요.
재조합 불활성화 사백신 – 50대라면 고려해볼만
제일 좋은 치료는 예방이라는 말에 백번 동감. 예방접종 찾아보니까 재조합 불활성화 사백신이 50세 이상한테 권장된다더라고.
안전성 높아서 면역력 떨어진 사람도 맞을 수 있다는 점이 괜찮았음. (기존 생백신은 면역 약한 사람 접종 불가였는데) 대상포진 걸릴 위험 줄여주고, 걸리더라도 가볍게 넘어가게 해주고, 신경통 될 확률을 50% 넘게 떨어뜨린다니까.
가격이… 뭐 다들 아시겠지만 좀 부담스러운 건 맞음. 그래도 나중에 고생할 거 생각하면 투자할만 하다고 봄.
접종 전에 의사랑 상담해서 자기 몸에 맞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고, 2번 맞아야 하니까 일정도 미리 잡아두시길.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전문가한테 제대로 봐달라고 하세요. 참으면 낫겠지 하고 버티는 건 답이 아니니까,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최고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