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움산후조리원 입소 전 꼭 알아야 할 3가지 (유축·마사지·밥)

지난주에 분당제일병원에서 출산하고 퇴원한 날, 곧장 더리움산후조리원으로 향했다. 첫 밤부터 가슴이 팽팽해지는 게 느껴졌는데, 그게 젖몸살이 오려고 하는 신호였다. 조리원에 도착한 후 부원장님이 내 가슴 상태를 보더니 바로 마사지를 시작했다.

한줄 요약: 더리움산후조리원은 유축부터 신생아실 케어, 6회 식사까지 경험할 수 있지만, 마사지와 편의시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

진짜 핵 아팠다.

남편이 나중에 말하길 모유가 갑자기 뿜어져 나왔다고 했다. 그 이후로 2시간마다 유축을 해야 한다는 지시가 떨어졌고, 조리원 입소날부터 유축지옥이 시작됐다. 매일 2-3시간에 한 번씩 유축을 하니까 하루가 금방 지나가더라. 그리고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유축할 때마다 배고프다는 거다.

6회 밥의 진실, 병원밥과는 정말 다르다

이래서 조리원에서 6끼를 주는 건가 싶었다. 3끼 + 간식 3회인데, 처음엔 이게 무슨 과할 정도인가 했다. 근데 유축을 시작하니까 한두 시간마다 배가 고픈 게 이해가 됐다.

더리움산후조리원 - woman holding baby
Photo by Zach Lucero / Unsplash

병원밥에 질려있던 나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조리원밥. 역시 남이 해주는 밥이 짱이야. 종류도 다양했고 맛도 있었다. 다만 이건 좀… 2주 동안 미역국과 저녁 죽의 반복이라 약간 단조롭긴 했다. (나만 그런가?)

매 끼니 간식도 나오는데 난 빵순이라서 빵이 나올 때마다 넘 좋았다. 밥도 안 남기고 다 먹는데 간식도 순삭. 저녁만 되면 배고파서 남편이랑 간식도 자주 시켜먹었다. 간식비 얼마나 썼을지 감도 안 옴ㅋㅋ. 그래도 맛있는거 먹으면 기분이가 좋아진단 말이에요.

마사지, 추가 결제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

마사지는 한 번 받아봤다. 그랜드 스위트 룸이라 서비스로 산전 1회 + 산후 3회가 기본으로 들어있었다. 근데 수술부위가 덜 아물었는지 아프기도 했고, 추가 결제가 비싸 보여서 일단 생각해봤다.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조리원에서 한 번 받아본 마사지가 생각보다 좋았거든. 부기 제거 효과가 확실했고, 부원장님이 말하길 매일 받으면 부기가 더 안 빠진다고 했다. (근데 가격이…) 그래서 나중에 추가로 결제했는데, 당일 계약 시 1회를 90분으로 업그레이드해주기도 했다. 이럴 때 바로 계약하면 후회 안 한다.

2주 동안 마사지 받은 산모들을 보면 진짜 몸 상태가 달랐다. 선생님마다 압감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부기 관리가 되게 중요하더라.

더리움산후조리원 - a woman holding a baby in her lap
Photo by Ayla Meinberg / Unsplash

신생아실의 세심함과 원장님 부원장님의 역할

더리움의 신생아실에는 최소 3명 이상이 상시 근무한다. 태명(아기 태명)을 정확히 기억하고 불러주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내 아기 이름을 태명으로 부르면서 이 조리원이 왜 신생아 위생을 최우선으로 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장님은 산부인과 의사 출신이셔서 초기 상담 때 내 상태와 아기 상태에 대해 전문적으로 설명해주셨다. 평생 욕을 안 먹겠다는 각오하에 선택한 조리원이라, 그 첫 상담이 정말 중요했는데 정말 좋았다. 부원장님은 매일 아침 방으로 직접 방문해서 가슴 마사지를 봐주신다. 2-3분 정도 상태를 확인해주시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신다.

모자동실과 편의시설, 다 알고 가야 한다

모자동실 시간은 신생아실 청소 시간과 별도로 운영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유수유를 원한다면 자주 이용해야 한다. 유두보호기를 빌려주는데, 직수 시 젖꼭지 통증을 완화할 수 있어 좋다.

8층에는 아쿠아젯이 있다. 누워있는 상태에서 물 마사지를 받는 느낌인데, 세라젬 마사지기 같은 느낌으로 근육 이완에 효과적이었다. 7층에는 파라핀이 있어서 손과 발의 건조함을 관리하기 좋다. 하루에 최소 한 번은 내려가서 사용했다. 족욕도 같이 있어서 내려간 김에 함께 했는데, 다만 출산 후 간지러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공용 휴게공간에는 세라젬 마사지기가 침대형, 의자형으로 각각 2대씩 있다. 틈틈이 이용하기 좋으니까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더리움산후조리원 - woman lying with prone position
Photo by alan caishan / Unsplash

입소 시 물 500ml 20개와 두유 1박스를 제공하는데, 나는 유축 때문에 물을 엄청 마셔서 턱없이 부족했다. 로비에 정수기가 있어서 이용할 수 있었지만, 결국 2L 생수를 자주 사먹었다. 간식비 다음으로 생수비도 왠지 모르게 누적되더라ㅋㅋ.

위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92번길 14-2 골드타워 7층(사무실/주방/마사지실), 8층(객실)이다. 분당제일여성병원, 분당제생병원과 협력 조리원이라 병원 출산 산모들이 많이 이용한다. 판교역에서도 가깝고, 보호자 1명을 제외한 외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예약 전에 투어를 볼 수 없다는 게 처음엔 아쉬웠지만, 신생아 위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리원이라는 걸 알고 보니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뉴본 촬영(베이비 촬영)은 무료지만, 추가 동영상은 별도 결제다. 원본이 15만원대라고 했는데, 웬걸 아기가 꽤나 귀웠거든. 결국 나도 동영상을 추가로 구매했다ㅋㅋ.

그 외에 골반교정 산후요가도 있는데, 임신 중 벌어진 골반을 회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트레칭처럼 진행되니까 참고해두면 좋다. 천국같은 조리원 생활 속 저의 임무이자 괴로운 일인 유축하기가 끝나면 이런 프로그램들이 도움이 될 거 같았다.

자주 묻는 질문

더리움산후조리원 비용은 대략 얼마인가요?

그랜드 스위트 룸 기준 2주 패키지에 산전/산후 마사지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추가 결제 없이 기본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지만, 마사지를 더 받으려면 별도 결제가 필요하다.

유축기와 유두보호기는 조리원에 있나요?

스펙트라 유축기가 구비되어 있고, 깔때기도 매시간 열탕 소독해준다. 유두보호기도 빌려주므로 직수 시 젖꼭지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남편도 함께 묵을 수 있나요?

그랜드 스위트처럼 방이 넓은 룸이면 함께 있을 수 있다. 남편 아침 식사도 별도로 준비되니까 예약할 때 미리 확인해두면 좋다.

결국 2주를 지내면서 느낀 건, 더리움산후조리원이 제 몸을 회복시키는 데 진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거다. 아무튼 좋은 선택이었다.

댓글 남기기